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우리나라에 안맞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넓은 땅떵어리, 풍부한 자원의 영원한 자영업자 나라(즉 아메리칸 드림) 미국과 한국은 다르다.

좁은 국토에 빈약한 자원의 유럽과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유사하다.

나아가 유럽의 앙시앙 레쥠처럼 우리 나라도 좋으나 싫으나 뿌리 깊은 역사가 있다(역사적 계급 형성에 관한 것임). 의식 측면에서도 200년 역사의, 왕/귀족이 없는 나라 미국과 어떻게 같을 수가 있을까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우리나라에 안맞다...”
정승일 교수 ‘IMF 8년 시장개혁 토론회’서 주장…유럽의 강소국들 모델 따라야
입력 :2005-12-12 21:07   백만석 (wildpioneer@dailyseop.com)기자
▲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12일 열린 12월 긴급경제 토론회 ‘IMF 8년, 시장개혁의 방향을 진단한다’의 모습. 왼쪽부터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정승일 국민대 겸임교수, 이상경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보인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미국 모델은 국내 시장이 협소하고, 대외 협상력이 취약한 우리 경제에 맞지 않는다. 따라서 글로벌 스탠다드 혹은 미국식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럽 강소국 모델이 필요하다.”

한국경제의 진단과 처방을 다룬 ‘쾌도난마 한국경제’의 저자이자 국민대 겸임교수인 정승일 교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개혁의 비판과 대안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12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12월 긴급경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12일, 19일, 23일 등 세 번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의 첫 번째 순서인 이날 ‘IMF 8년, 시장개혁의 방향을 진단한다’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 교수는 “작은 국내시장으로 인해 수출시장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유럽의 강소국들(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은 엄격한 무역보호주의를 채택할 수 없었다”라면서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유럽의 강대국들과 미국은 넓은 국내시장을 가졌기 때문에 무역 및 금융에 있어 상대적으로 강한 보호주의를 채택할 수 있었다는 것.

즉 시장개방과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은 강대국에게 적합할 수 있지만 한국에는 맞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이 날 수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또 “한국은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최강대국들 사이에 끼여 있다는 숙명적인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잠재적, 현재적인 정치경제적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럽의 강소국들과 동일한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유럽 강소국과 같이 △사회복지 지출의 확대와 누진적 소득세 △공공부문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종업원 경영참여와 공동의사 결정제 △은행의 유동성 위기에 처한 유력 대기업 구출(워크아웃) 등 “무역과 투자의 개방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충격과 불안을 통제할 기제(mechanism)가 필요”하다고 정 교수는 지적했다.

반면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은 “정 교수는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이 신자유주의 때문이라고 봤는데 나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 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정승일 국민대 겸임교수.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김 원장은 오히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노동문제’와 ‘적대적 M&A’(인수와 합병)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현대자동차를 봐도 노동력이 필요없는 부문에만 투자하고 있고 또 파업을 해도 가동될 수 있는 산업만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전투적인 노조행태와 상당히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어 우리나라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것을 문제삼으며 “적대적 M&A로 인해 경영권이 안정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은행자본이 기업으로 안 가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수익률이 낮은 기업에 대해 은행에게 투자하라고 하는 것은 과거 관치금융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부동산 값의 폭등현상은 “(과거에는 억지로 막았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부동산에 돈이 갈 때가 됐다는 것이다. 주택에 대한 투자도 역시 투자”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따라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무리한 사회안전망 구축보다는 일반적인 구민정책, 즉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에 정부가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관/련/기/사
IMF외환위기가 보약된 은행권…건전성 향상에 고무 /문윤희 기자
“미국에 대한 정치 · 군사종속이 IMF를 불렀다” /김현미 기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사학재단들 엄살 참 눈물 겹다

역시 국어선생님인지라 명문이로다.

 

 

사학재단들 엄살 참 눈물 겹다
[기고] 이명주 고명중 교사... 소수의 비리? 웬 소수가 그리 많은가
텍스트만보기   오마이뉴스(news)   
▲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사립학교법이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규택 `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 아이지키기 운동본부`(가칭) 본부장 등 의원 20여명은 12일 오전 11시께 국회의장 면담 형식으로 의장실을 방문한 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 초중고 교장회의 추천을 받아 한나라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영숙 의원(맨 왼쪽)이 의장실에서 김원기 의장이 나간뒤 사학법 개정안 통과를 비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거의 치유가 불가능해 보이는 중환자, 이것이 우리의 사립학교이다.

말이 사립학교이지 그 대부분은 실제로는 국민의 피땀어린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고보조금과 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비상식적인 인사 비리는 말할 것도 없고 수십·수백억씩의 회계부정과 공금횡령 등으로 학교가 복마전처럼 되어도 끄떡없는 것이 사학 운영자들이 차고앉은 기득권이었다.

오죽했으면 이번 국회의 사립학교법 개정 소란 중에 어느 의원 입에서 '사학이 세긴 세구나'라는 탄식이 흘러나왔다지 않는가?

이제야 겨우 부패 사학재단과 비리 투성이의 사립학교에 우선 급한 대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물론 이 정도로 중증의 병세를 당장 호전시키기는 어려울 테지만, 우선 응급처방은 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대표적인 악법으로 꼽히던 사립학교법이 1년여 동안이나 국회에 갇혀 있다가 마침내 '감옥'을 벗어나 겨우 출소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개악된 지 15년만에 어두컴컴한 골방에서 나와 햇빛 조금 쐴 수 있는 문간으로 한 발자국을 내디딘 것이다.

대명천지 빛밝은 광장으로 나오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그나마 이렇게라도 첫 발을 내민 것은 천만다행이라는 것이 국민의 일반 정서다. 역사의 진전이란 워낙 굼벵이 걸음이라지만 이렇게 힘들어서야 생전에 좋은 세상 언제 볼까 싶었는데, 수십년 묵은 체증이 풀릴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교육이 원래 100년을 내다보는 큰 일이라니 다시 기운을 내서 신들메를 고쳐 맬 일이다.

도둑·강도가 아니라면 '도둑 잡는 법'을 왜 겁내나?

애초부터 이 법이 개악되던 15년 전의 상황을 돌아보면 때가 늦어도 한참 늦은 느낌이 없지 않다. 여야의 관련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사학재단의 로비에 걸려들어 뒷돈을 받아 챙기는 식으로 놀아났던 기억이 생생하다. 1990년 민자당 집권 시절이었다.

그렇게 해서 개악된 사립학교 법으로 제도적 뒷받침이 되자 가뜩이나 비리의 온상으로 악명을 떨치던 일부의 사학들은 신바람이 나서 온갖 비리를 자행하면서도 떵떵거리며 '교육자'연하는 위선들을 떨어왔다. 젊음을 다 보내고 퇴직을 눈 앞에 둔 30여 년 사립학교 교사로서 특별한 감회가 없을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예상대로 사학재단을 비롯하여 그들과 직간접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정치권과 관련 단체들은 마치 폭탄이라도 맞은 듯이 난리굿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행태가 거의 코미디를 방불케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인 것은 "신입생 안 뽑겠다" "학교를 폐쇄하겠다" "순교하겠다"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들이다. 국민과 학생과 교육을 두루 우습게 보는 그 기막힌 발상에 소름이 돋는다. 이것은 국민과 학생들에 대한 협박과 공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부패와 비리를 견제하는 장치를 만들자는데 왜들 저럴까' 하는 의아함과 함께 '뭔가 찔리는 게 있긴 있는 모양이구나' 하는 의구심이다.

▲ 10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촛불기도회'에 참석한 사학재단 관련 인사들은 9일 국회에서 통과된 사학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학생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저 극단의 반응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뭘 생각할까? 개방사회의 민주시민을 양성한다고 큰소리치던 사람들이 실은 겉다르고 속다른 이들이었구나 하는 느낌일 터이다.

'그 중엔 틀림없이 유령 이사회 만들어 놓고 회의록 조작해 가면서 학교재단을 제멋대로 주물러온 이들도 있겠군,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펄펄 뛸 일이겠나' 이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게 지금 난리를 떨고 있으니 참으로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

소수의 부패 사학들에게서나 있는 예외적인 비리 행태를 침소봉대하여 모든 사학들을 때려잡는 법을 만들었다고 항변하지만, 웬 '소수'가 그리 많은가? 걸핏하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비리사학이 어찌 그렇게 자주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는가? 아이들도 갸우뚱할 소리다. 설혹 부패사학이 소수라고 쳐도 그 소수를 발본색원하는 것은 우리 교육의 건강을 위해서 이로우면 이로웠지 해가 될 일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건전하게 운영해온 사학이라면 두 손을 들고 환영해야 할 일이 이번 사립학교법 개정이다. 왜냐하면 공연히 오해받고 매도당할 일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수 있는 떳떳한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온 세상이 도둑과 강도로 들끓어야만 범법자들을 잡아들이는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범법자 잡아들이는 법이 있다고 해서 도둑이나 강도 아닌 이들이 겁을 내는가? 오히려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법이 있어야 안심이 되는 것이 아닐까?

어른들이 이런 짓 하는 걸 보면서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따져보면 정말 창피막심한 일이다. 더구나 아이들 가르치는 학교의 운영 책임자들이 이 무슨 해괴한 짓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겨우 밀실에 유리창 하나 냈을 뿐...

개정된 사립학교법의 내용을 보면 극히 일반적인 상식의 아주 작은 일부를 적용했을 뿐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그야말로 침소봉대하여 사학재단이 다 무너질 것처럼 떠들고 있는 개방 이사제 도입만 해도 7명의 이사 중 2명, 9~11명의 이사 중 3명 정도를 학교운영위원회(대학평의원회)에서 2배수로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

실효성이 의심될 정도로 최소한의 개방 장치일 뿐이어서 이걸로는 기존 이사회의 전횡을 막을 수 없어 보인다. 다만 무슨 일을 하는가를 들여다볼 수는 있을 듯하고, 바깥의 눈이 있으니까 막가파식 비리를 견제하는 간접 효과는 기대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인 것이다.

▲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표는 "모든 당력을 사학법 무효투쟁에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사회의 의결과정에서 개방 이사 두어 명이 무슨 결정력을 발휘하겠는가? 2배수 추천을 해보았자, 그보다 훨씬 많은 '밀실' 이사들의 전횡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이나마 제대로 할 수 있는 외부 이사의 선임은 하늘의 별따기일 것이다.

이밖에 친인척 이사 수의 제한이나 이사장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의 교장 임명 금지 등 사학의 족벌운영 제한 등은 15년 전의 개악된 것을 다시 복원시킨 내용들이고, 개방형 감사제도의 도입과 예산, 결산의 공개 등은 민주사회가 마땅히 지향해야 할 최소한의 상식적인 내용에 불과한 것들이다.

이걸 마다하는 이유로 들이대는 논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논리인데,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이 추앙해 마지않는다는 선진 민주국가에서 이런 걸 문제 삼는다는 얘길 들어본 일이 없다.

더구나 이게 친북세력의 음모라는 말에는 기어이 배꼽을 잡고 웃음보를 터뜨리게 된다. 초등학교 수준의 아이들도 믿지 않을 그 무모한 억지가 참으로 놀랍다. 최고의 지성을 자랑할 만한 이들의 입에서 이런 해괴한 망발이 터져 나오다니, 우리 사회의 의식 수준에 깊은 회의가 든다.

한술 더 떠서 '전교조가 학교를 말아먹으려 든다'는 식의 구호로 국민들을 기만하려고 하고 있으니 그 비상식에 기가 막힐 뿐이다. 그런 걸 보면 전교조 죽이기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게 수지맞는 전법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전교조가 처음 생길 때도 이런 식으로 전 국민을 기만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 전교조 조합원이 전체 교사의 1/4 정도쯤 된다는데, 아직 사학비리가 근절되지 못한 걸 보면 고우나 미우나 아직은 이 나라 교단의 양심세력을 자처하고 있는 전교조 정도로는 끄떡없는 게 사학의 막강한 힘인 모양이다.

학교문 닫겠다는 사람들, 이 참에 교육에서 손 털기를

교사의 입장에서 이번 사립학교법에는 아직도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종전에 횡령, 뇌물수수·회계부정을 저지른 사학재단의 임원과 교장은 2년이 지나면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되어 있던 것을 이번에 임원은 5년, 교장은 3년으로 개정했다고 한다. 국민들에게 물어보자. 그런 이들이 재단과 학교로 다시 복귀해야 되겠는가? 그런 사람들은 교육기관에는 영구히 복귀할 수 없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신입생 뽑지 말고 학교 문 닫겠다는 이들은 이 참에 교육과 관계되는 일에서 깔끔하게 손을 털기 바란다. 우리 사회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수상한 소수의 인물들이 밀실에 들어앉아서 교육을 빙자한 채 수십억, 수백억씩 주물러대는 부패와 비리 행각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다. 이런 짓을 비호하고 나서는 정치인들의 속내야 국민들이 어항 속처럼 꿰뚫어보고 있다. 정신들 차려야 살아남을 것이라는 점도 함께 깨우치기 바란다.

▲ 이명주 교사
이런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조용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역사의 갈피에 차곡차곡 기록해 두었다가 두고두고 경계로 삼을 좋은 교육 자료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마나 미흡한 채로라도 사립학교법 개정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대체로 국민의 7~8할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걸 보면, 우리 교육에 미래가 완전히 골병이 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불행 중 다행이다.

이제 첫 발을 뗐다. 내용으로 보자면 밀실에 유리창 하나 겨우 낸 것이다. 겨울도 깊어가는데 햇빛 무서워들 말고, 엄살들 떨지 말고, 개과천선하라!
관련
기사
이명주 교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1973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당선됐다. 전국국어교사모임 회장, 전국교과모임연합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 고명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리움의 작은 나라>, <너희를 위하여> 등이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술 한잔 하고 2차는 가볍게 대마 한 모금?

 

 

술 한잔 하고 2차는 가볍게 대마 한 모금?
[해외리포트] 대마합법화 30년... 네덜란드 '실험' 현장
텍스트만보기   박성진(newsmama) 기자   
▲ 암스테르담에 있는 커피숍 간판. 안에는 커피 냄새보다는 '다른' 냄새가 난다.
ⓒ 박성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커피숍에서는 구수한 커피 냄새를 잠재우는 다른 냄새가 난다. 담배냄새는 아니다. 마치 쑥 타는 냄새와도 같은 묘한 향이 난다.

그 묘한 냄새를 풍기는 것은 바로 대마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암스테르담은 세계적인 대마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에서 커피숍은 그 자리에서 대마를 구입해 바로 피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대마 흡연이라니? 암스테르담 커피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커피숍에 놓인 '대마초 메뉴판'

▲ 커피숍 내부에 있는 대마 흡연 도구. '봉'이라고 불리며 물을 채워서 대마의 타르나 이산화 탄소를 약화시켜 흡연할 수 있는 도구. 일종의 물파이프.
ⓒ 박성진
네덜란드의 커피숍에는 커피, 차, 음료 말고도 다른 것이 있다. 여러 나라에서(특히 아시아) 강력하게 금지돼 있는 약물, 대마 종류의 마약이다. 네덜란드에서는 '가벼운 약물(soft drug)'로 분리한 대마나 해시시 종류의 경우 커피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카페에는 대마나 해시시를 별도로 정리한 메뉴판이 준비돼 있다. 무게와 종류에 따라 판매된다. 대부분 10여 가지 안팎의 대마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가격은 품종에 따라 10g당 20유로에서 40유로까지 2배가량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이미 말아 놓은 대마를 한 개비씩 살 수 있고, 대마 잎만 구입해 자신이 직접 말아 피워도 된다.

▲ 암스테르담의 한 커피숍 창가에 앉은 흡연객. 대마 흡연 후 명상에 빠진 듯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 박성진
이렇게 대놓고 향정신성 약물을 판매하면 정신 나간 '마약 중독자'들이 좀비처럼 걸어 다니며 소란을 피울 거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실상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커피숍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퇴근길에 혼자 들러 조용히 대마를 피우며 사색에 잠긴 사람, 삼삼오오 모여 대마를 말아서 나눠 피우며 가벼운 수다를 떠는 사람들, 일반 차를 마시는 사람들. 특별하지 않은 평온한 분위기다.

영국에서 온 엔지니어 숀은 "대마가 오히려 술보다 안전하다"며 "대마가 사람을 자극하고 동요하기 보다는 진정시키고 가라앉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술로 인한 취중 난동 같은 것은 대마 흡연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네덜란드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에도 대마가 등장한다. 1차에서 저녁 식사와 가볍게 술을 마신 뒤 이들이 무리를 지어 향하는 곳은 대개 커피숍이다. 물론 차를 한 잔 마시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가볍게 대마를 나누어 피우고 집으로 향하는 것.

네덜란드 교민 김석형씨는 "네덜란드 직장인들은 회식 자리에서도 종종 대마를 흡연한다"고 말한다. 1차에서 술을 마시고 난 뒤 2차를 원하는 사람들끼리 커피숍에 들러서 대마를 나눠 피우고 회식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왜 대마를 허용했는가

▲ 암스테르담 벼룩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마 씨앗(왼쪽)과 대마 사탕(오른쪽). 참고로 사탕은 일반 사탕에 대마향을 가미한 것으로 향정신성효과는 없다.
ⓒ 박성진
20세기 대마초 금지의 역사

1915-1927 미국 내 개인 기호품으로서의 대마를 불법화하는 움직임
1928 영국정부, 개인 기호품으로서 대마 사용 금지
1935 중국 정부 대마 경작 금지
1936 미국 정부는 대마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다큐드라마 <대마의 광기(Reefer Madness)>를 제작 출시함. 영화계에서는 컬트 클래식으로 남아 있다.
1937 미국 전역에서 대마를 불법 약물화 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남
1970년대 대부분의 서양국가에서는 B등급 약물로 지정돼, 재배, 공급, 소지가 금지됐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경작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1975 미국 내 의약용 대마 사용 프로그램 시작
1976 네덜란드 정부, 대마 합법화.
(출처: BBC 과학사이트)
191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국제 아편 조약'이 체결된 후 대부분의 나라에서 대마 역시 금지 약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 이후 60년대 유럽의 자유주의 사회 운동 물결, 70년대 미국의 반전 운동과 함께 대마는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1970년대 미국 정부는 젊은 층에서 급속도로 확산될뿐더러 반전 평화시위에 늘 따라다니던 대마초를 금지하기 위해 마약과의 전쟁을 벌였다. 아울러 유럽 국가들도 미국의 주도 하에 대마초 흡연에 강경대응 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세계의 흐름과 달리 초급진적 결정을 내렸다. 1976년, 네덜란드 정부는 모든 약물을 중독성, 유해성 등에 따라 '가벼운 약물(soft drug)'과 '강한 약물(hard drug)'로 나누었다. 그리고 '가벼운 약물'에 대해서는 지정된 장소에서 구입하고 흡연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가벼운 마약으로 분리된 대마, 해시시 등을 피우는 것은 더 이상 범죄가 아니게 됐다. (표현상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대마의 '합법화' 보다는 대마 사용을 '탈범죄화decriminalization' 시킨다는 측면이 핵심이다.)

▲ 주말 오후 암스테르담 한 커피숍의 풍경. 이 커피숍은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로 장식했고, 대부분의 커피숍처럼 사람이 많아도 조용한 분위기다. 밤시간에는 DJ가 음악 틀어준다.
ⓒ 박성진
반면, 네덜란드는 합법화 이듬해인 1977년부터는 헤로인, 코케인 등 강한 마약에 중독 된 사람 및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재활프로그램을 가동시키기 시작했다. 지역마다 매주 한 번씩 상담 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버스에 주사기를 싣고 다니며 나눠주기도 했다. 비위생적인 주사기와 환경에서 마약을 투입할 경우 발생하는 각종 전염병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마약 투입을 돕는 주사기까지 나눠주는 이러한 관대한 노력은 마약을 양지로 끌어내 장기적으로 마약 중독자의 수를 줄이고, 사회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햇볕 정책인 셈이었다.

▲ 런던 노팅힐 축제 기간 중 등장한 마약 단속 버스. 주로 강한 마약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영국은 유럽 국가 중 가장 늦게 대마에 대한 규제를 낮췄다.
ⓒ 박성진
한편, 대마나 해시시 등 가벼운 약물에 대해서는 허가 받은 장소에서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러다 보니 경찰의 단속 또한 쉬워졌다. 정해진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곧바로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것이다. 커피숍에서 불법으로 분류된 강한 약물(헤로인, 코케인, LSD 등)을 판매할 때는 어김없이 단속을 하게 되고, 가벼운 약물일지라도 길거리 마약상을 통해 사는 것은 단속대상이 된다.

암스테르담 경찰서 소속 마르셀 경관은 "합법화된 약물을 정해진 장소에서 구입하고 흡연하면 된다"며 "대마처럼 허용된 약물이라고 해도 길거리에서 판매하거나 아무데서나 피우는 것은 불법"이라고 잘라 말한다.

이 과정에서 대마 재배나 공급에 관련된 범죄조직들은 밥그릇을 잃고 떠나야 했다. 경찰이 불법을 감시할 상대도 지하 범죄조직이 아닌 평범한 대마 재배 농민이 된 것이다.

이 같은 네덜란드 정부의 관대한 마약정책을 두고 네덜란드 특유의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대마를 위한 변명(이하 '변명')>(실천문학사)의 저자 유현은 저서를 통해 "'금지를 금지한다'는 철학과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합리적인 논의와 실천이 지금까지 네덜란드 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힘"이라고 평했다.

'마약 햇볕정책' 효과... 뒤따르는 유럽국가들

마약에 대한 네덜란드의 관대한 포용 정책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0년 유엔 약물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네덜란드 내 마약관련 범죄 인구는 10만 명당 47명으로 조사대상 국가 중 20위를 기록했다. 지난 2일, 396g의 코카인 소지혐의로 베트남계 호주청년 응웬 투옹 반의 사형을 집행해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마약 초강경 대응국 싱가포르의 경우 10만 명당 46.8명으로 21위에 그쳤다.

대마 유해성 논란은 여전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펼치고 있는 관대한 대마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마의 유해성 논란은 여전하다. 아래 내용은 대마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주요 논거와 반대 논거를 정리한 것이다. (출처: BBC 과학사이트, <대마를 위한 변명>)

대마는 유해하다?
* 중독 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약물처럼 갑자기 중단하면 공격적인 충동이 발생하기도 한다.
* 대마는 헤로인, 코케인 같은 더욱 강하고 유해한 약물로 가는 관문이 될 수 있다.
* 대마는 담배보다 타르 함량이 높아 폐암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심장이나 순환기 계통에 나쁜 영향을 준다.
* 대마는 정상적인 감각과 사고를 방해하는 향정신성 물질이다.

대마는 유해하지 않다?
* 알코올, 담배보다 중독성 낮다. 헤로인, 코케인, LSD 등 강한 약물과 달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 의약용으로 효과가 뛰어나다. 진통제 및 항생제 역할, 류머티스, 녹내장, 천식, 간질, 종양, 스트레스 해소, 두통 해소 등에 우수한 효과가 있음이 이미 입증됐다.
* 대마 흡연은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심장에 일으킨다.
* 대마와 다른 강한 약물과 연관성이 매우 적다. "미국 내 대마 경험자는 8200만 명인데 반해, 헤로인 중독자는 1백만 명이다. 대마 사용은 오히려 다른 약물 사용을 막아준다. - 미국 린스키 박사"
* 대마는 LSD, 엑스터시와 같은 환각제가 아니다. 정상적인 사고에 해가 되지 않는다.
또 마약 관련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1인당 마약 단속 예산이 1997년 기준 80달러인 데 비해, 네덜란드는 1995년 기준 20달러(법무부 발표 자료)에 머물고 있다.

때문인지 1990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대마를 금지했던 유럽 여러 나라들이 네덜란드의 성공 사례를 뒤따라 대마에 대해 관대한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스웨덴,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상당수 국가들이 '대마 등급 강등'과 '소량의 대마 소지 불 처벌' 정책을 펴고 있다.

심지어 대마 합법화를 놓고 유럽에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영국 정부조차 2004년 1월 대마를 C급 마약으로 강등시켰다. 이는 의사 처방으로 살 수 있는 우울증 치료제, 진정제 같은 것들과 동일한 수준이다(그러나 대마 재배, 거래 등은 여전히 범죄로 처벌된다).

영국 경찰 총창 이언 블레어 경은 2005년 5월, BBC와 인터뷰를 통해 "법원에서 관심을 두지 않는 사안에 경찰 업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전혀 쓸모없는 일"이라며 소량의 대마 소지에 경찰이 개의치 않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마약, 그러나 안전한 암스테르담 밤거리

▲ 암스테르담 관광 자료 중 커피숍을 모아 안내하는 자료. 뒷면에는 찾아가지 쉽도록 상세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매우 자세하고 친절한 대마 구입처 가이드인 셈.
ⓒ 박성진
암스테르담의 밤거리. 라이브 클럽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그들은 바 넘어 내 맞은편에 서 있던 바텐더에게 무작정 대마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바텐더는 지나치게 퉁명스럽게 "커피숍에 가라"고 일러준 뒤 손짓으로 나가라고 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저으며 비웃었다.

마약이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곳이지만 암스테르담의 밤거리는 자체규율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듯했다. 마약이 풀린 곳이지만 사람들은 풀리지 않았다.

1998년 유럽 약물중독 모니터링 협회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인의 평균 대마 흡연율은 15.6%이며 이 가운데 지속적인 흡연자는 5.24% 수준이다. 참고로 미국의 평균 대마 흡연율은 32.9%(1997년 기준)로 조사됐다.

또한 마약 관련 범죄가 오히려 줄어들면서 시민들의 안전 체감도 역시 높아졌다. 2005년 유엔 국제 범죄피해자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밤길에 안전함을 느끼는 나라' 5위에 올랐다.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대마용품 판매 숍을 운영하는 가스퍼는 "우리들(네덜란드인들)은 마약 합법화 후 분위기가 더 차분하고 안전해졌다고 느낀다"고 전한다.

'대마 금지'는 이데올로기에서 파생?

▲ 암스테르담 홍등가에 있는 커피숍 프리 아담. 레게의 전설로 불리는 밥 말리가 보인다. 밥 말리는 자본주의적 폭력, 인종 차별 등을 비판했던 가수다. 굵은 대마초를 가지고 다니며 흡연했던 음악인으로도 유명하다.
ⓒ박성진
미국 닉슨 정부가 1971년 대대적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관련, 담배나 술이 대마보다 훨씬 중독성이 강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그 이면에 다른 메커니즘이 숨어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대마초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한 쌍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원은 청교도적 금욕주의에 있다는 것.

<변명>에서 유현은 청교도적 금욕주의를 "무산 계급이 노동하는 것 이외의 것을 즐기는 꼴을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한다. 이어 "대마초는 자본주의 발전에 해가 되는 약물로 비춰졌고 이 결과 자본주의는 대마를 거두고 담배를 내밀었다"고 평가했다.

대마가 금지된 주된 이유가 보수 정치 세력의 사회적 억압을 정당화 시키는 수단이었다는 것이다(1970년대 중반 신중현, 조용필 등 국내 음악가들도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음악을 그만두어야 했다. 신중현은 국민가요를 만들어 달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한 후 곧 대마 혐의로 음악을 못하게 된다).

미국, 유럽 등의 진보세력, 평화주의자, 반전운동가, 예술가 집단 등이 자유, 평화, 사랑의 구호와 함께 대마를 피우며 보수 권력에 저항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일까. / 박성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민노당, 존레논 사망 25주년 ‘추모문’서 盧대통령 비판

 

 

 

민노당, 존레논 사망 25주년 ‘추모문’서 盧대통령 비판
[고뉴스 2005-12-09 21:24]    

(고뉴스=이철 기자) 민주노동당은 9일 비틀즈 멤버였던 존 레논의 사망 25주년을 맞아 논평을 냈다.

존 레논은 1980년 12월 8일 불의의 총탄에 사망한 영국 출신의 뮤지션.

정당이 외국가수의 사망일에 논평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는데 민노당은 “우리는 그의 노래뿐 아니라 평화와 반전을 외치던 그의 의로운 행동도 아름답고 숭고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추모했다.

논평은 “미국에 의해 부도덕한 전쟁이 있었고 한국은 미국의 침략전쟁에 부역자로 나섰다”며 “존 레논이 평화를 갈망하며 불렀던 노래 ‘이매진’을 선거용 음악으로 써 당선된 대통령이 침략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보낸 장본인이라는 사실은 씁쓸함을 넘어 국민과 고인에 대한 배신행위로 규탄 받아 마땅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한술 더 떠 정부는 지금 파병연장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고, 한국군의 임무는 더 위험하고 노골적인 것으로 변경되어 가고 있다는 것.

박용진 대변인은 “존의 죽음 25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그의 반전평화정신을 되새기며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즉각 철수를 주장한다”고 존 레논의 반전 정신을 상기시키며 정부의 이라크 파견에 대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고인이 살아 있었다면 이 부도덕한 전쟁을 중단하라고 외쳤을 것이고 한국정부를 가장 강하게 비판했었을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며 “그의 음악, 그의 염원은 모두에게 계속 기억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yichol76@gonews.co.kr

 

관련 자료 : '또 따른 꿈' 상상하기 - 진중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뉴욕 시민들, 존 레논의 '스트로베리 필즈'를 부르다

 

 

 

뉴욕 시민들, 존 레논의 '스트로베리 필즈'를 부르다
존 레논 피살 25주년을 맞은 8일 '이매진' 기념터의 현장 스케치
텍스트만보기   론다 허벤(news) 기자   
"스트로베리 필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레논의 삶을 기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음악가가 세상을 뜨면 뉴올리언즈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이요."

레논의 팬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사람들은 지난 8일 저녁(동부시간) 존 레논을 추모하기 위해 뉴욕 센트럴 파크에 모였다. 레논은 25년 전인 1980년 12월 8일 이 부근에 있던 집 근처에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의 나이 40세였다.

그가 죽은 지 5년 째 되는 날 센트럴 파크 한 구석은 ‘스트로베리 필드’로 명명됐고 그 한 가운데 길 들이 교차하는 조그만 광장에 ‘IMAGINE’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관련기사
New York City Gathers to Remember Lennon


이 이매진 기념터를 지나간 사람은 내가 본 것만 해도 족히 1000명은 넘을 것이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세대가 따로 없었다. 아이들은 아빠의 어깨에 무등을 타고 노인들은 지팡이를 짚고 기념터를 찾았다. 호주에서 온 사람도 있고, 스코틀랜드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수많은 종류의 언어가 한 자리에서 들렸다.

경찰 저지선이 기념터까지 길을 내고 있었다. 경찰은 사람들이 기념터 앞에서 빨리 사진을 찍고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사진 찍으셨으면 바로 이동하세요.”

내 옆에 있던 사람은 “각자 원하는 대로 레논을 추모하도록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왜 경찰이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나에게 말했다.

우리 중 몇몇은 기념터 반대쪽까지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스트로베리 필드’ 등 비틀즈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군중 틈에 합류했다. 400명 쯤 되는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들은 어두움이 깔리고 추운 공기가 휘감는 그 곳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느낌을 공유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가져온 초에 불을 켰고, 꽃이나 기념터에 놓을 다른 기념품들을 가져온 사람들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부시 대통령, 제발 그만해요”라고 쓴 포스터를 가져왔다. 또 다른 사람은 “존, 고마워요, 당신이 이 세계와 나를 위해 해주고 간 모든 일에 대해서요”라고 쓴 것을 가져왔다.

기념터 위에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올려놓은 사람도 있었다. 트리 꼭대기에는 작은 장미로 장식된 레논의 사진이 있었다.

공원 밖으로 나오는 길에서는 기타를 치며 비틀즈의 노래를 부르는 남자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 들기도 했다. 어떤 여성은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병사의 숫자를 써 넣은 커다란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지금 세어보면 숨진 군인이 더 많을 거예요”라고 그녀가 말했다. 지나가다 그 포스터를 본 사람들은 포스터 위에 서명을 하고 각자 적고 싶은 메시지를 적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영국 출신인 레논이 미국으로 왔고 베트남 전쟁을 멈추게 하려는 반전 운동에 참가했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레논은 전쟁에 대해 미국 사람이나 영국 사람, 또 세계의 어느 나라 사람도 비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전쟁이 왜 끝나야 하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레논에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FBI가 그를 조사했고, 관련 서류 중 일부는 그가 숨진 지 2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레논은 자신이 할 수 있을 때에,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오늘 세계 각지에서 센트럴 파크로 모여든 사람들은 레논이 한 일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이매진 기념터에 놓인 한 푯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존, 우리는 당신이 보고 싶어요, 2005년 12월 8일.”
관련
기사
New York City Gathers to Remember Lennon
론다 허벤(Ronda Hauben)은 뉴욕에 사는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입니다. 영문원고는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새해에는 저를 보고 웃으세요&quot;

 

 

새해에는 저를 보고 웃으세요"
<오마이뉴스> 독자들께 드리는 방송인 김미화의 송구영신 인사
텍스트만보기   이동환(ingulspapa) 기자   
▲ 열혈 팬인 내게는 김미화씨 모습이 언제까지나 만년 소녀다.
ⓒ 이동환
2005년 한 해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사람이 어디 한둘일까? 그 가운데 방송인 김미화(42)씨가 있다. 전남편과 관련된 시련으로 무척 힘들었던 두 아이의 엄마. 그러나 작은 거인 김미화씨는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2003년 가을부터 진행해 온 MBC FM의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반석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그 자신 역시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현재 방송 3사의 굵직한 프로그램을 다섯 개나 진행하고 있다.

20여 년 이상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했던 팬으로서 나는, 김미화씨가 '오프라 윈프리'를 뛰어넘는 훌륭한 방송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2005년을 보내며 갖는 소회랄까, 왠지 김미화씨가 전하는 덕담이나 희망의 메시지를 들으면 2006년 한 해가 잘 풀릴 것 같았다. 그래서 만남을 약속하고 여의도로 달려가는 내 발걸음은 스무 살 청년처럼 마냥 겅중거렸다.

부정부패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12월 7일(수) 밤 8시. MBC 라디오정보센터에서 만난 김미화씨는 식사도 못한 상태였다. 무척 피곤해 보였지만 맑은 웃음만은 여전했다. 무겁지 않게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던 나는 가벼운 농담, 아니 진담부터 던졌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자 넷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내, 우피 골드버그, 그리고 김미화씨랍니다."
"우피랑 저처럼 입 튀어나온 여자를 좋아하시나 본데 취향이 특이하시네요(웃음)."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느끼는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중립성을 잃지 않는 일"이라고 답하는 김미화씨. 2005년 우리 사회를 돌아보며 가장 걱정스러웠던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단호하면서도 약간 격앙된 목소리로 입을 연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가 가장 걱정스럽지요. 그에 따른 불신풍조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것도 문제고요. 누구, 어디랄 것도 없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새해에는 제발 부정부패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 문제만큼은 강한 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회단체를 통해 두루 좋은 일을 해왔던 김미화씨는 특히 '녹색연합'의 홍보대사로서 환경문제에 관심이 크다. 주부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염려되는 일을 함께 할 뿐 크게 내세울 일은 아니라고 겸손해 한다.

<오마이뉴스> 팬이라고 꼭 밝혀달라는 김미화씨.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오마이뉴스>를 찾아 읽고 뉴스스크랩도 빼놓지 않는다고. 일본에서는 밤 9시 메인뉴스 시간에 시민기자가 취재한 뉴스를 방송하는 곳도 있는데, 기회가 되면 그렇게 시민기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단다. 실제로 모 프로그램에서 그런 시도를 했는데, 제작진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단다.

▲ 왼쪽, KBS <개그사냥><'TV' 책을 말하다>. 가운데, MBC 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오른쪽, SBS <재미있는 TV 천국><김미화의 U>를 통해 보여주는 천의 얼굴 김미화.
ⓒ 사진제공 : KBS, MBC, SBS
- 덕담이랄까, 새해에는 세상이 이랬으면 하고 바라거나 소망하시는 게 있나요?
"더불어 살고자 하는 의식이 큰 강처럼 일렁이는 사회가 됐으면 하고 바랍니다. 어려울수록 구세군 모금함이 가득 차고, 가난한 사람들이 남 돕는 일에 더 나서는 사회, 물론 좋지요. 그러나 이제는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생색내기로 남 돕는 게 아니라,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사회 지도층이나 자본가들의 의식 속에 자리 잡았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어려울까요?"

김미화씨는 비정규직 문제라든가, 소외된 계층에 대한 문제의식이 남다르다.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기 의식이 사회 전반에 출렁이면 만연된 불신풍조 같은 문제가 줄어들지 않겠냐며 한숨을 쉰다.

"얼마 전에 노회찬 의원을 만나 인터뷰했어요. 의원임기가 끝나면 뭐 하실 거냐고 묻자 사회봉사와 관련된 일을 하며 살고 싶다더라고요. 노회찬 의원이야 감히 제가 보건대 꼭 그러실 분이라고 믿지요. 그렇게 사회를 이끌어가는 영역에 계신 분들이 모두 노회찬 의원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혹시 나중에라도 정치하실 생각이 있냐고 묻자 펄쩍 뛴다.

"저는 영원히 코미디언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가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땅의 아줌마들을 대신해서 편하게 뉴스를 전함으로써 부담 없는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일 뿐입니다. 정치라뇨? 그런 질문 자주 듣는데요. 단호하게 말씀드리자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습니다. 제 갈 길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웃을 수 있기를, 그것만을 바랍니다."

저는 영원히 코미디언으로 남고 싶어요

현재 두 딸과 친정어머니, 그렇게 살고 있는 김미화씨. 큰 딸이 벌써 중학생이란다. 애교만점인 작은 딸까지, 바빠서 잘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주말만큼은 꼭 함께 하려고 노력한단다.

"두 딸에게 저는, 자신들 인생에서 스스로 낚시하는 방법만을 가르칠 겁니다. 충분히 공부할 수 있도록 엄마로서 뒷바라지야 해주지만, 학교 졸업하면 자기들 인생 자기들이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저는 절대 '충분한 미끼'는 주지 않을 생각이에요. 미끼는 자기들이 마련해야지요. 부모 능력 믿고, 부모 재산 믿고 사는 일부 철없이 행동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지요. 제 딸들은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 KBS의 '개그사냥'을 통해 후배 양성에 꾸준히 애를 쓰시는데요. 평하실 때 보면 너무 후하다 싶을 정도거든요? 요즘 코미디언 지망생들을 보며 느끼는 생각, 그리고 마지막으로 2006년에 새롭게 계획하시는 일이 있습니까?
"요즘 신인들, 저 신인 때나 별반 차이 없어요. 열정과 근성, 그리고 신바람과 끼로 충만한 후배들 보면서 제가 오히려 배웁니다. 평이 후하다고 하는데요. 다른 심사위원들과 달리 저는 그들에게 동종 직계 선배잖아요. 기죽지 말라고 좀 후하게 얘기하는 편입니다. 냉정한 평도 중요하지만 격려도 그때는 아주 중요하거든요. 2006년이요?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늘 그랬습니다. 매순간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살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뒤, 유명 라디오 진행자들의 돋을새김 가운데 김미화씨의 얼굴도 들어가기를 바라는 팬의 소망을 담아 사진 한 컷.
ⓒ 이동환
열심히 살다보니 인정받는 것 같다고 말하는 김미화씨. 지금처럼 사회에 보탬이 되는, 어두운 구석에 빛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단다. 지난 2002년에는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선행 연예인'이 되기도 했지만 일회성이 아니라 늘 그렇게 살아오는 모습을 팬들은 알고 있다. 2006년을 맞는 덕담 한 마디 부탁했더니 환하게 웃으며 큰 목소리로 외친다. '순악질여사' 때 '행국아!' 하고 목청 높이던 20대 시절 그 생기 넘치던 목소리 그대로.

"독자 여러분! 건강하시고 부자 되시고, 새해에는 저를 보고 웃으세요!"

12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분들, 특히 지난 한 해 <오마이뉴스>를 아껴주셨던 독자들께 김미화씨 말씀마따나, 모두 건강하시고 부자 되셨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
2005-12-08 14:15
ⓒ 2005 OhmyNews
///////// [현재 0건]
기사가 맘에 드시나요? 좋은 기사 원고료는 기자 개인의 추가원고료 및 기자회원 지원비로 쓰입니다.
////// 17(12+5)
추천 반대
12. 팬래터... 무우꽃 12-09 23:47 2
11. 오마이독자수준에 눈높이를 맞출려면 그렇게라도 ...(2) 낙하산인 12-09 20:38 1 3
10. 참...대한민국에 아무리 인물이없다지만..... 유창원 12-09 17:20 3 2
9. 김미화씨를 보면 웃기지 않는다....(1) 시니컬 12-09 16:38 3 2
8. 새해에는 저를 보고 웃으세요... 필터 12-09 15:12 2
7. 김미화!...(1) 마누라애비빨갱이 12-09 15:05 0 5
6. 김미화씨 얼굴에서 빛이나네요... 까마귀 12-09 14:09 2 1
5. 김미화님을 보면...(1) 아카시아 향기 12-09 13:36 2
4. mbc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시드니 통신... 섬대륙 12-09 10:37 7
3. 김미화씨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흑백사진 같은 아름다운 '연필그림'

 

 

뉴스홈 > 아햏햏뉴스

 

흑백사진 같은 아름다운 '연필그림'

2005-12-08 09:11:27

 


< 출처 : http://www.randyhann.com >

여러 가지 화려한 색깔들의 조화도 아름답지만, 간혹 흑과 백의 선명한 대비가 더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이를 실제로 보여주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속에는 주로 아이들이 등장하며,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선명한 흑백의 대비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이 아름다운 모습은 흑백사진이 아닌 연필로 그린 그림이어서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있다.

보면 볼수록 흑백사진 같은 착각이 드는 이 그림은 ‘렌디 헨(Randy Hann)’이라는 외국인이 그린 것이다. 그의 그림을 자세히 살펴봐도 연필로 그린 것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매우 정교하다. 바닷가의 모래 하나하나, 밀려오는 파도의 물거품까지 매우 세밀하게 표현해 마치 흑백 사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렌디 헨은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10대 시절을 보내다가 가족과 함께 토론토로 이사를 갔다. 결혼 후 다시 두 아이와 함께 뉴펀들랜드로 옮긴 그는 그곳을 항상 기억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그림은 나날이 실력이 붙었고,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그림을 부탁할 정도가 되었다.

그의 그림은 주로 가족들의 모습과 그가 살고 있는 바닷가 배경을 담고 있다. 카메라 대신 연필그림으로 자신의 가족과 살고 있는 곳을 기억에 남기는 것이다.


< Randy Hann의 자화상(위)와 그의 가족들(아래) >

렌디 헨의 연필그림들은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에게 소개된 적도 있으며, 일부 작품들은 경매품으로 기부 되어 자선모금을 마련하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직접 그림을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메일을 통해 초상화나 애완동물의 그림을 부탁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그의 홈페이지에는 컬러 그림도 볼 수 있다. 흑백사진과 비교해 몇 작품 안되지만, 컬러 작품도 연필 작품 못지않게 매우 정교하고 실감나게 표현했다.

렌디 헨의 연필그림 작품을 본 네티즌들은 “연필로 그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매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몇몇 작품들은 연필로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그린 그림들은 마치 흑백사진으로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무엇보다도 그의 작품이 아름다운 이유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말은 결사항전 실제론 대충” 한나라의 속내는?

 

 

 

말은 결사항전 실제론 대충” 한나라의 속내는?
일부 의원들 “지도부 의지 없었다”…국민 여론 의식 분석도
입력 :2005-12-10 10:44   김성곤 (skzero@dailyseop.com)기자
▲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학법 개정안의 처리를 놓고 여 야 의원들이 국회본회의장 단상위에서 필사적인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단상위를 점거하고있는 가운데 사립학교법을 직권상정한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서류들이 던져지고 있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9일 한나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서 결국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물리적 저지 방침을 밝힌 대로 사학법 개정안과 관련 '대한민국 국회 치욕의 날’, ‘체제를 부정한 행위’라는 극한 표현을 써가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당초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방침에 맞서 한나라당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공언했지만 실제 이날 본회의에서 보여준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을 볼 때 ‘과연 사학법 저지 의도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표면적으로 볼 때 한나라당의 태도는 완강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 사학법 공조 의사를 밝히자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9일 오후 2시 본회의 개회를 앞두고는 의장석 점거를 위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 열린우리당 의원과 당직자, 보좌관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양당 당직자들과 보좌관들이 총동원된 상태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등 국회 본회의장 앞은 아수라장의 난장판으로 변했다.

특히 본회의장 우측 출입구는 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과 당직자, 보좌관들의 몸싸움 끝에 대형 유리문이 산산조각 나는 극심한 충돌이 지속됐다. 본회의장 진입 이후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원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사학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원천무효를 외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본회의 직후 격앙된 한나라당은 대리투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사학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원기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물론 사학법 개정안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나라당의 원내사령탑 강재섭 원내대표는 사학법 개정안의 통과와 관련 “원내대표의 책임”이라면서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전날 재경위 소위의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표결처리에 반발,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경대응을 천명했던 박근혜 대표도 “악법의 날치기 통과를 한나라당이 막지 못한 것을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면서 “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과 국민 여러분과 사학법 반대투쟁에 나서겠다”며 장외투쟁을 시사했다.

 

 


하지만 사학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전후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태도를 두고 국회 안팎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핵심은 과연 한나라당이 결사항전이라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학법을 저지하려는 의지가 있었는가라는 의구심이다.

▲ 김원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이어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이 사학법 개정안의 제안설명을 시작하자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이 정 의원이 가진 제안설명서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선병렬 의원과 최재성 의원이 막으려고 나섰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단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김원기 의장은 어디? 김원기 국회의장이 9일 오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뒤 엉켜 있는 국회본회의장 입구에서 회의진행을 위해 국회경위들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연단으로 향해 올라가고 있다. 많은의원들이 포진해 있어서 김원기 의장의 모습을 찾는게 쉽지 않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9일 오후 2시 40분경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입장 이후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처리된 것은 오후 3시 5분으로 불과 20여분 안팎.

국회의장석을 주변으로 여야간 대치가 극심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격렬하게 반발했지만 이는 언론을 의식한 일종의 보여주기용 반발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장석 주변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던 전여옥 의원은 “내려와”를 연발하며 반발했고 송영선 의원도 “왜 여당이 날치기를 하느냐”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혜훈 의원도 “원천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학법 개정안의 처리에 대해 항의했다.

또한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의 사학법 개정안의 제안 설명 와중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 의원을 끌어내 발언대 주변을 장악하기도 했다. 권경석, 황진하, 이군현, 공성진, 주성영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발언대 주변을 에워싸고 의사일정 진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했다. 아울러 이방호, 심재철 의원 등은 국회의장석 방향으로 서류 뭉치를 던지면서 무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의사일정 방해에 분노한 김원기 국회의장은 “부끄럽지 않아요”라면서 “세계 어느 나라 국회에서 이렇게 하느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호통을 쳤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유와 함께 “날치기 반대”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와 여야간 대치 상황 속에서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투표는 시작됐고 결국 재석 154명에 찬성 140명, 반대 4명, 기권 10명의 결과로 처리됐다.

이후 진행된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결사항전’이라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과연 사학법 처리를 저지할 의도가 있었는지라는 자성이 이어졌다. 이는 사학법 개정안 상정 이후 불과 한나라당의 결사저지 방침에도 불과 10여분 만에 신속하게 처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보법 폐지에 반발한 한나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의 장기간 점거와 본회의장 밤샘 농성과 비교해 볼 때 실제로는 저지 의도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 당시 한나라당은 강력한 물리적 저지를 통해 여당의 국보법 폐지 움직임을 무력화시켰다. 실제 김원기 국회의장은 사학법 개정안을 처리한 9일 본회의장 진입에 별다른 어려움없이 의장석에 안착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학법 개정안 저지와 관련한 당의 전략부재를 비판했다. 김정부 의원은 “투지가 없다. 어떻게 의장석에 한명도 없느냐”고 말했고 박계동 의원은 “원래 작전명이 ‘대충 철저하게’다”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정복 대표 비서실장 역시 “어쩌자고 이렇게 허망하게 뚫리나”라며 “‘전략미스'지만 (의원들 스스로) 막으려는 생각도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러한 지적은 지난 3월 행정복합도시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당시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보여준 반발과 비교해볼 때 더욱 명확해진다.

실제 한나라당의 사학법 개정안 저지와 관련, 과거 행정복합도시특별법에 반발했던 수도권 소속 의원들은 적극적인 저지투쟁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내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의식한 상당수 의원들도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관/련/기/사
“지둘렸더니 끝내...” 직권상정, 사학법 본회의 통과 /정당팀
깨진 유리문 사이에서도 여야 의원들 간 평화는 피어났다? /백만석 기자
“봉주르의 피멍은 영광의 상처…남은 건 국보법” /김성곤, 조은영 기자
목메인 정세균 “정말 수고했다”…여당 자축 박수로 화답 /김성곤 기자
박근혜 “원천무효, 모든 것 버릴 각오해야…강재섭 사퇴 표명” /정당팀
사학법 수정안 표결 참석했지만 찝찝한 민주당 /동성혜 기자
민주노동당이 사학법 개정안에 기권한 이유는? /백만석 기자
사학법 통과 반응 엇갈려…“환영” vs “헌법소원·정권퇴진” /김세옥 기자
“그려, 힘은 그럴때 쓰는겨~ 이참에 이것들도...” /시사만평가
[포토] 정세균-박근혜, 오전엔 웃고 악수했지만... /박항구 기자
열린우리당은 국민을 위한 파행을 두려워 말라 /편집위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덜 야하게 바뀐’ 머라이어 캐리 아랍판 앨범 화제

 

 

덜 야하게 바뀐’ 머라이어 캐리 아랍판 앨범 화제
[쿠키 톡톡] ○…노래는 들어야 겠는데 사진은 너무 야하고,그래서 그들은 결국…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판매되는 머라이어 캐리의 앨범 자켓 사진이 원본보다 ‘덜 야하게’ 합성 처리됐다.

이슬람 국가 답게 푹 파인 가슴은 검은 색으로 감싸 버렸고 처리가 불가능한 사진은 아예 전체를 어둡게 처리하고 몸매를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외국의 한 미디어 분석 사이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켓 사진들과 사우디에서 판매되는 사진들이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비교 사진들을 올렸다.

사우디판 자켓사진을 보면 탱크탑은 반팔 셔츠로,미니스커트와 핫팬츠는 긴 바지로,어깨가 드러난 원피스는 긴팔옷으로 뒤바뀌었고 심지어 반짝이 의상은 민무늬 옷으로 변해있다.

네티즌들을 사우디판 자켓사진이 선보인 합성 실력에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매번 이런 식으로 작업을 했을 테니 이 정도의 감쪽같은 합성 실력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비교 사진은 모두 8만7000여건의 클릭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티즌들의 평점도 10점 만점에 8.25점으로 높다.

한편 지난 1991년 그래미상을 거머쥐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머라이어 캐리는 이후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새 앨범이 올해 그래미상 8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그는 지금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크게 | 작게
[ 기사제공 ]  쿠키뉴스   |   쿠키뉴스 기사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튀김팔아 빌딩지었어요”…11년장사 비결은 ‘싸고 맛있게’

 

 

튀김팔아 빌딩지었어요”…11년장사 비결은 ‘싸고 맛있게’

[쿠키 사회] ○…“비결이 따로 있나요. 재료 아끼지 않고 듬뿍 쓰는 게 제일이죠”


올해로 11년째 튀김을 팔고 있는 이희순씨(여·45)의 가게 앞에는 튀김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1년 내내 북새통을 이룬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 학생들, 주변에 직장을 둔 회사원, 동네 아줌마까지 구수한 냄새에 이끌린 사람들이 너나없이 튀김 먹는데 정신이 없다. 오징어, 고추, 김말이, 계란 등 각종 튀김의 가격은 공히 1개당 200원.


회사원 최기호씨(36)는 “일 때문에 점심을 거를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 온다”며 “어묵 국물을 후후 불어가며, 천원 어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푸짐하고 맛도 좋다”고 자랑했다.





이씨가 처음 튀김장사를 시작한 건 지난 96년부터. 순창 출신인 남편 김상기씨(48)와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가, 장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고향을 등진 후 광주와 울산에서 잠시 살다가 11년 전부터 전주시 덕진동에서 본격적으로 튀김장사를 시작했다.


김씨 부부는 튀김을 팔아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올 1월에는 4층짜리 신축빌딩의 건물주가 됐다. 이 곳에는 이씨의 튀김가게 외에 법무사 사무실과 의류점 등이 입점해 있다. 이씨는 건물에 입주하기 전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리를 옮겨가며 리어커에서 튀김을 팔아왔다.


이씨는 “건물에 들어온 이후부터는 구청 단속을 받지 않게 돼 마음이 한결 편히 장사를 하고 있다”며 “욕심 부리지 않고, 싸고 맛있는 튀김을 만들어 팔다보니 자연스럽게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장사를 하는 이씨의 가게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그야말로 ‘정신이 없을정도’로 손님이 밀려든다.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막 튀긴 튀김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지만, 2시께부터 학생들이 밀려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너무 힘들어 몇 번 종업원을 써보기도 했지만, 1년을 못 버티고 나가는 통에 지금은 김씨 부부만이 일을 하고 있다.


이씨는 “쉬지 않고 튀기려면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 수 밖에 없다”며 “고용하는 사람마다 1년을 못 버티고, 직접 장사를 한다고 나가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씨 가게에 튀김 매니아가 폭주하는 것은 재료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맛과 푸짐한 이씨의 인심이 한 몫을 한다.


튀김재료를 비롯해 밀가루, 기름 등 이곳에서 하루 평균 사용하는 재료비는 약 30만원. 매출의 70% 이상을 재료비 투자하기 때문에 튀김의 생명인 원재료 맛을 고소란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서너 개를 덤으로 주는 이씨의 푸짐한 인심도 이미 손님들 사이엔 소문이 자자하다.


이씨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있겠냐”며 “다만 내 일이다 생각하고, 즐겁게 하면 손님도 돈도 함께 들어오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새전북신문 소성일기자 mokduri@sjbnews.com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크게 | 작게
[ 기사제공 ]  쿠키뉴스   |   쿠키뉴스 기사보기

이 기사, 고쳐주세요
메일로 보내기  |  프린트하기  |  스크랩
관련기사


[감동뉴스] 더보기
15년 만기적금으로 베푼 이웃사랑
라면 한그릇에 5만원 '아름다운 마음'
손님이 울면 '눈물 자장'은 웃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