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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 홍석조 광주고검장 사퇴 촉구

이 완벽한 형식 논리

한쪽에서는 줬다 그러고 다른 쪽에서는 받은거 없다 그러고

결론은 중간책 배달사고!

근데 배달자가 대한민국 최고 갑부인데?

 

노회찬 의원, 홍석조 광주고검장 사퇴 촉구
[경향신문 2005-09-02 14:18]    

민주노동당 노회찬의원이 홍석조 광주고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 의원은 2일 언론에 배포한 ‘두산그룹에 이은 제2의 형제의 난을 개탄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X파일에서 삼성의 ‘떡값 전달책’으로 등장하는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장황한 해명서를 냈으나 한마디로 형(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삼성 떡값을 돌리라는 명목으로 삼성떡값을 전달받은 적이 결코 없다는 내용”이라며 홍석조 광주고검장의 구차한 변명이 ‘형제의 난’을 예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자신이 공개했던 97년 대선정국 당시의 삼성 이학수 구조본부장과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대표의 대화를 상기시키며 “X파일에서 홍석현은 분명히 석조한테 한 2천정도 줘서 아주 주니어들, 회장께서 전에 지시하신 거니까. 작년에 3천 했는데, 올해는 2천만 하죠. 우리 이름 모르는 애들 좀 주라고 하고...”라고 말하고 있다며 홍 고검장의 해명처럼 떡값을 받지 않았다면, 형이 ‘배달사고’를 냈음에 틀림없다고 홍 고검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노 의원은 이어서 “동생보다 훨씬 더 부자인 형이 배달사고를 냈다니, 홍석조의 해명보다 더 믿기 어렵다. 대질신문이 불가피하다”고 홍 고검장의 주장을 꼬집었다.

노 의원은 홍 고검장의 부적절할 해명이 ‘떡값 청문회’가 꼭 필요함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상반되는 형제의 주장, 대질신문을 통해서만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고 지적하고 ‘떡값 청문회’를 자초한 홍석조의 행동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홍석현 전 주미대사, 김상희 전 법무부차관이 스스로 사표를 냈고 떡값검사로 등장하는 김두희 전 법무부장관도 “최근 삼성재단인 성균관대학교 이사직에서 물러났다”며 “X파일에 등장하는 떡값검사 중 아직까지 공직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 홍석조 광주고검장”이라며 검찰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조 고검장은 지난 1일 검찰내부 인터넷망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올린바 있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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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에 ‘친절한 금실씨’

글쎄, 판사 이치덜이 전 법무부장관에 끄떡이나 할까?

 

민노당에 ‘친절한 금실씨’
[시사저널] 2005-09-01 08:36
▲ ⓒ연합뉴스강금실 전 장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위는 지난 5월 여학교를 방문한 강금실씨.|ⓒ연합뉴스김혜경 대표(위)를 비롯한 민노당 지도부가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민노당 전체가 ‘조승수 구하기’에 나섰다.|ⓒ연합뉴스지난해 10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기자회견을 하는 조승수 의원(왼쪽). 2003년 8월 강금실 법무부장관(위 왼쪽)과 민노당 권영길 대표(위 오른쪽)가 권대표 사면·복권 문제로 만났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조승수 의원 선거법 위반 재판 변호 맡아 ‘맹활약’

10월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몇몇 지역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의정부 을(강성종 열린우리당 의원), 서울 성북 을(신계륜 열린우리당 의원), 대구 동 을(박창달 한나라당 의원), 경기 광주(박혁규 한나라당 의원), 울산 북구(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 등 해당 의원이 2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다.

이 가운데 조승수 의원의 선거법 재판이 눈길을 끌고 있다.조승수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 때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 하루 전에 음식물자원화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울산 북구 중산동 주민 집회에서 주민들의 요구로 유인물에 서명한 것 때문에 사전선거운동과 문서배부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만일 조승수 의원이 의원 직을 상실하게 되면 민노당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에 밀려 원내 4당이 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법안을 독자적으로 발의할 수 없게 된다.의석이 9석으로 줄어 법안 발의 요건인 10명을 채우려면 다른 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김혜경 당대표 등 당 지도부가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전당 차원에서 ‘조승수 구하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정치적 맥락뿐만 아니라 이 재판은 공동변호인단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참여해 화제다.참여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가 야당 의원 변호인으로 나선 것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강금실 전 장관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이 공동변호인단에 결합한 것은 2심(3월23일)이 끝난 4월 말. 이덕우 전 민노당 인권위원장의 요청으로 강금실 변호사가 공동변호인단으로 나섰다.강금실 변호사와 이덕우 변호사는 과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시절부터 친분이 두텁다.

장관 되기 전부터 민노당 인사 변호 당 관계자들과 주변의 말을 종합하면, 강금실 변호사는 이 재판에 세밀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변호인단에 그냥 이름만 올려놓은 수준이 아니라,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하는 단계와 상고이유서를 제출할 때에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고 한다.법무법인 지평에서 상고이유서를 총괄해 준비했는데, 대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강금실 변호사가 이를 꼼꼼히 읽고 내용에 대해 조언했다고 한다.

조승수 의원실의 정몽주 보좌관은 “강변호사가 상고이유서를 다 읽고서, 진보 정당 의원 10명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점과 조승수 의원이 구청장 시절에 시민배심원제를 운영하며 남다른 정치 철학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을 보강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상당히 고맙다”라고 말했다.조승수 의원도 이런 내용을 전해듣고, 5월 중순께 강금실 변호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금실 전 장관이 민노당과 인연을 맺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강금실 변호사는 법무부장관이 되면서 사임계를 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부터 제3자 개입금지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권영길 민노당 의원에 대한 재판에서도 공동변호인단으로 활동했었다.

법무부장관 시절에 있었던 민노당과의 관계도 호의적 평가를 받고 있다.박용진 전 대변인은 “2003년 8월 나를 포함해 민노당 총선 출마 예상자들의 사면·복권 문제가 걸려 있었다.의원이 한 명도 없던 원외 정당 시절, 강장관은 민노당을 배제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강장관은 권영길 당시 대표를 만나 사면·복권 문제에 대해 적극적 의사를 보였다.당시에 사면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아무런 유감이 없다”라고 말했다.사정이 이쯤 되니 민노당 관계자에게서 ‘친절한 금실씨’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민노당의 한 당직자는 “참여정부 초기 인선 때 당에서는 부정적 논평이 꽤 나갔는데, 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승수 의원의 공동변호인단에는 강금실 변호사뿐만 아니라 박원순 변호사, 조용환 변호사, 김형태 변호사, 이덕우 변호사 등 스타급 변호사가 즐비하다.박원순 변호사는 미국 출장길에 도움을 요청받고 e메일로 흔쾌히 수락하기도 했다.문희상·김용갑 의원 등 여야 의원 1백14명이 탄원서에 서명했을 정도로 재판을 앞두고 인복은 많은 편이다.인복이 ‘재판복’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차형석 기자 (cha@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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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제자들에 ‘돈다발’ 선물

음... 훈훈

 

스승이 제자들에 ‘돈다발’ 선물
제자들이 정년퇴임 기념 만찬을 마련하자 스승이 1천원짜리 `돈다발'로 의미있는 선물을 하는 끈끈한 사제의 정을 과시한 행사가 알려져 화제다.

조선대 부속중학교 28회 동창생 30여명은 최근 광주의 한 호텔에서 8월 31일자로 정년을 맞은 조대여고 정찬규(65) 교장의 지인과 동료 교사 등 100여명을 초청해 정년퇴임 기념만찬회를 가졌다.

1977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변호사, 의사, 교수 등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당시 사회 과목을 가르쳤던 정 교장에게 보은하는 의미에서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졸업생들은 당시를 회고하며 정 교장이 당시 학생들의 아픔과 고민을 인정해 주고 따뜻하게 바른 길로 이끌어준 `참 스승'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정 교장이 고마움을 담아 제자들에게 나눠준 `돈다발' 선물이 눈길을 끌었다.

1천원짜리 신권 100장(10만원)을 묶어 봉투에 담은 뒤 `최단 50년 후 가치 확인 요망'이라는 글을 써서 자리에 참석한 제자 33명에게 봉투 1개씩을 나눠줬다.

`코인클럽' 회원으로 취미로 화폐를 수집하는 정 교장은 "화폐 디자인이나 액면이 바뀌고 나면 가치도 오를 것이고 또 50년 후에 이를 확인하려면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에서 이같은 선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물을 받아든 제자들은 스승의 깊은 뜻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고 참석자들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스승과 제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오형근(46.성형외과 전문의)씨는 "감성이 예민했던 중학교 시절에 우리의 잘못을 따뜻하게 감싸며 늘 자상하게 이끌어 주셨다"며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선생님의 가르침에 대해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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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아가씨와 웬 2차?”…앞선 여성가족부의 진부한 ‘오버’

이렇게 깊은 뜻이...

 

업소아가씨와 웬 2차?”…앞선 여성가족부의 진부한 ‘오버’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 논란
“성매매를 여성폭력에서 가족배신으로 치환”
이유진 기자
▲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의 다양한 퍼포먼스.

첫 시도는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실수하거나 ‘오버’하기 십상이다.

여성가족부가 9월23일 성매매방지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성문화개선운동을 하려고 티저 광고(바람잡이 광고)를 했다가 일부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티저광고가 남성들의 관심을 끌기는커녕, 성매매를 하지 않는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도리어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다.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티저 광고의 컨셉은 이른바 ‘화이트 타이’였다. 여성가족부는 이 화이트 타이가 인간존중과 성매매 근절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서울 명동, 강남역, 신촌 등지에서 ‘앞선 남자의 근사한 생각’이란 문구를 넣은 사탕과 라이타를 나눠주고, 늑대 탈을 뒤집어쓴 도우미가 지하철 여성 승객을 도와주거나 하얀 넥타이를 맨 ‘광녀’가 차에 뛰어드는 등의 흥미로운 거리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정부 부처로서는 최초의 티저 광고 집행이었다.

‘성매매 방지 위한 남자 10대 행동수칙’ 재밌긴 한데…




논란은 엽서와 사탕에 적힌 문구 때문에 불거졌다. 여성가족부는 이 엽서에 성매매 방지를 위한 남자들의 10대 행동 수칙을 인쇄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수칙 내용은 ‘사랑과 성을 돈으로 사지 않습니다’, ‘부장님의 룸살롱행 권유에 부드럽게 거절할 줄 압니다’, ‘김마담과 2차 나갈 돈을 모아 부모님 비상금을 챙겨드립니다’, ‘업소 아가씨와 2차를 나가는 대신, 그 돈으로 자기 관리에 투자합니다’ 등의 문구들이었다. 이 문구를 만들어낸 여성가족부 관계자들은 “친근하게 접근하려 했다”며 ‘새로운 시도’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누리꾼들은 이 티저 광고의 주인공이 “새로운 의류 브랜드다”, “새 여성 포털사이트다”는 등 다양한 상상을 하며 재미나다는 반응을 보여왔지만, 여성가족부가 ‘전모’를 공개하자마자 반응은 급반전했다. 일부 언론은 여성가족부의 이번 홍보에 대해 여성단체들까지 못마땅해한다, 남성들의 반감을 부른다는 등 대놓고 비판했다. “성매매의 본질적인 문제를 짚지 못한 채 문제를 가볍게 다뤄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누리꾼들 역시 이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해, 관련기사에 수천개씩 주렁주렁 매달아놓았다. 여성가족부에 대한 반감이자 동시에 성매매방지법 자체를 불만스러워 하는 목소리가 다수였다.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여성가족부는 이 행동 수칙에 대해 “앞으로 수정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적영역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 드러나

▲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의 다양한 퍼포먼스.
하지만 이 티저 광고를 바라보는 다른 의견들도 있었다. 일부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성매매방지의 뜻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여성가족부의 티저 광고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또 “행동수칙이 법령이나 규칙이 아닌 바에야 수칙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는 다소 무심한 의견을 내놓은 이들도 있었다. 성매매를 방지하려는 노력의 하나인 티저 광고 자체에 벌점을 주기는 힘들다는 뜻이었다.

비판 여론에 대해 여성가족부가 스스로 털어놓고 있다시피, 여성가족부가 티저 광고의 문구 자체를 세심하게 손본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큰 문제는 사랑과 성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태도다. 이번 티저광고 문구에서는 ‘사적 영역’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보수적인 관점이 드러났다.

시민에게 배포된 막대사탕과 엽서에는 ‘모든 여인을 품을 수 있는 자유, 그러나 한 여인을 사랑할 수 있는 나의 선택’, ‘금요일 저녁은 아내와 함께 영화감상 하는 날’, ‘사랑은 오직 한 사람과’, ‘사랑도 의리다’, ‘몸과 마음 모두를 아내에게 올인합시다’는 등의 문구가 포함돼있다. 한 여성학 전공자는 “결혼을 통해 사회적으로 용인된 관계, 혹은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관계만을 인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의 다양한 퍼포먼스.

동성애가족, 동거가족, 한부모가족도 가족이다

이번 티저 광고 담당자들의 입을 통해서도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0일 여성가족부 브리핑에서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티저 광고의 문구에 대해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상대와 최선을 다해 관계를 하자는 것”이라며 “성매매에는 배우자에 대한 배신이라는 뜻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홍보를 맡은 업체 관계자 역시 성매매를 ‘연인과 아내에 대한 배신 행위’와 연결시키는 논리를 펼쳤다. 늑대탈을 쓴 퍼포먼스에 대해서 그는 “늑대는 흔히 남자를 나타내는 동물인데, 실은 늑대가 1부1처제인 데다, 의리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은 성매매방지법을 시행하고난 뒤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프리 섹스는 오케이, 성매매는 노”라는 말을 했다. 장관의 다소 파격적인 이 발언은 기실 성매매에 대한 여성부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구호였다. 개인의 사랑과 섹스에 대해서는 정부 권력이 간섭할 까닭과 권리가 없지만, 여성의 성에 대한 폭력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티저광고 배포 제작물에 적힌 구호를 만들면서 여성가족부는 균형감각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한 여인과의 사랑’과 ‘배신 행위’를 강조하면서 성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아내에게 올인하자’는 구호는 동성애 가족이나 동거 가족,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족을 부정하는 관점일 뿐만 아니라 이성애적 사랑과 결혼만을 ‘정상’으로 인정하는 데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의 다양한 퍼포먼스.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바뀌면서 나타난 우려스런 변화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바뀌고 건강가정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정부는 끊임없이 혼인과 혈연으로 아빠, 엄마, 자식이 된 ‘정상 가족’에 대한 관념을 유포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성가족부와 달리 일부 여성·동성애단체는 동거가족, 동성애 가족, 그룹홈 등 다양한 공동체까지 가족정책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혼인과 혈연으로 이뤄진 가족만 ‘정상’으로 인정하는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른 형태의 가족에게 박탈감과 차별을 강조해 상처와 불평등을 불러일으켜왔기 때문이다.

이번 ‘작은’ 사건을 기회로 삼아 여성가족부는 성보수적인 관점에서 사랑과 성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본연의 임무인 차별과 폭력의 문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떨까. 또한 젠더의 관점에서 사랑과 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가족정책과 성폭력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의 지지를 높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사랑과 성은 가족의 기본 구성조건이고 억압과 차별을 낳을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이기에 정책을 담당하는 여성가족부 안에서 이에 대한 ‘정치적으로 올바른’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새로운 것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언제나 권력을 쥔 이가 일방적인 시각으로 소수의 대상을 ‘본의 아니게’ 억압하고 그 억압을 ‘실수’로 치부하면서 다시 합리화할 때 발생한다. 이래저래 이번 티저 광고는 신선함 이면에 다양한 논란 거리를 남긴 셈이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기사등록 : 2005-09-02 오전 10:27:22기사수정 : 2005-09-02 오전 11:52:18
한겨레 (http://www.hani.co.kr). 무단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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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영남이 '기득권' 포기하는 용기 보여줘야"

비록 넘버 쓰리이지만 유일하게 정상적인 사람

 

손학규 "영남이 '기득권' 포기하는 용기 보여줘야"
"선거제도 개선 위한 연정은 설득력 없어"
텍스트만보기   연합뉴스(yonhap)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손학규 경기지사는 1일 "한나라당이 내후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역구도를 타파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정치인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한나라당 대전시·충남도당사무소에서 정치지망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나라당 대전·충남 정치아카데미'에 참석, 특강을 통해 "현재와 같은 지역구도가 타파되지 않고는 한나라당이 영원히 정권을 잡을 수 없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또 그는 지역주의 해소방안으로 ▲지역감정 자극하는 정치행태 혁신 ▲지역보스와 연결되는 낡은 공천제도 개혁 ▲천하의 인재를 고루 등용하는 정부인사 혁신 ▲정당 내 지역주의 기승세력을 국민통합 추구세력으로 주도세력 교체 등을 제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에 대해 "연정이 이뤄진다해도 선거제도에 대한 여야간 이해상충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노 대통령은) 연정논의를 접고 경제살리기와 더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초당적 경제협의체'를 구성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앞으로 한나라당은 충청과 호남, 젊은 세대, 소외계층 등으로 당의 외연을 넓히는 한편 한나라당에 남아 있는 '낡은 보수'를 청산하고 당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영남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용기와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sw21@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5-09-02 08:29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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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고수가 되는 법을 알려주마

하수 5단이니 뭔 소린지 당췌 모리겠다.

 

바둑 고수가 되는 법을 알려주마
고수가 되기 위해 꼭 봐야 하는 바둑책 세 권
텍스트만보기   이동환(ingulspapa) 기자   
잉걸아빠는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 사이트 '사이버오로'에서 아마추어 5단으로 바둑을 둔다. 물론 지금은 바둑 둘 짬이 나지 않아 거의 못 두지만 30년 묵은 이무기요, 한때는 내기바둑에 미쳐 나돌던 시절도 있었다.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서는 기력이 부풀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잉걸아빠는 아마추어 3, 4단 정도 기력이다.

고 전영선 사범이나 그밖에 젊은 프로사범들에게 다섯 점을 붙이고 내기바둑을 둔 적도 있다. 프로사범에게 돈 따먹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어쨌거나 그들로부터 한결같이 "아마 3단은 너무 짜!"하는 소리를 들었으니 '바둑 좀 둬요'라는 말을 해도 어디 가서 욕먹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은, 한국기원이 공인한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아마추어 5단을 인정받는다. 그러니 솔직히 말해 잉걸아빠는 진짜 고수가 아니다. 이무기일 밖에.

너무 많은 바둑책, 뭘 고르지?

바둑에 한참 빠져 있거나 취미로 바둑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서점에 진열된 바둑책을 보고 놀란다.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제목만 보고, 저자만 보고, 출판사만 보고 골랐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왜냐하면 일본 바둑책을 베낀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잉걸아빠가 바둑에 미쳐 날뛰던 30년 전에야 일본 바둑책이 최고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떤 이들은 "에이, 바둑사이트마다 클릭하면서 공부하게끔 다 돼 있는데 책은 무슨?"하기도 한다.

감히 단언하건대 바둑 공부는 컴퓨터 화면에서 클릭클릭 해서는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고민하고 바둑판에 돌을 직접 놓아봐야만 눈곱만큼이라도 실력이 는다. 놓아본 뒤 쓸어 담고 고뇌하며 한 수 한 수 그 의미를 새겨야만 한다. 21세기 화두가 아무리 디지털이라도 아날로그는 여전히 중요하다. 종이책은 더 더욱 그렇다. 종이책을 통한 지식섭취가 진짜 보양식이듯 바둑공부도 마찬가지다.

▲ 위기고전총서 전 6 권 초판본(희귀본). 1976년에 나는 이 전집을 처음 손에 넣었다. 지난 1991년, 살던 집에 불이 나 홀라당 타버렸을 때 청계천 헌책방을 샅살이 뒤져 '명진서점'이란 곳에서 다시 찾아냈다.
ⓒ2005 이동환
바둑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처음 매진해야 할 일은 '사활(死活)문제'에 빠지기다. 아예 미친 것처럼 빠져야 한다. 바둑은 흔히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인생을 논할 때 죽고 사는 문제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듯 바둑도 마찬가지다. 바둑은 흑돌과 백돌이 부딪쳐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면서 결국 서로 살아 있는 돌(인생)의 결과물, 즉 누가 더 많은 집을 남겼느냐를 따져 승패를 가름한다.

따라서 사활을 한눈에 짚어낼 수 있는 눈이 없다면 고수가 될 수 없다. 자기 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 채 바둑을 둔다는 것은 영원한 하수로 남는 지름길이요 돌장난일 뿐이다. 위 사진 속 책들은 60년대 한국 바둑계를 평정했던 김인 9단의 감수로 1974년부터 1년여에 걸쳐 '현현각'에서 출간한 <위기고전총서 전 6권>의 초판본이다. 지금은 여러 출판사에서 포켓판부터 다양한 형태로 출간하고 있다. 아참, 맛보기 책 소개를 해야지?

첫 권인 현현기경(玄玄棋經)은 중국 원나라 시절인 1349년경에 완성된 책이다. 현현기경은 사실 하수로서는 풀어내기 힘든 문제집이다. 그러나 문제마다 숨겨진 맥(脈)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기에 풀다가 못 풀면 정답이라도 보면서 "아, 이게 맥이었구나!"를 외치더라도 꼭 바둑판 위에 돌들을 늘어놓아봐야만 한다. 난이도는 유단자급이다.

재미있는 것은 수백 개 문제 하나하나마다 인생과 자연을 돌아보게끔 하는 시(詩) 같은 제목들이 붙여져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세 번째 문제인 '삼선장소세(三仙長嘯勢)'를 보자. 귀퉁이에 몰아붙여진 백돌 세 개가 삶을 모색해야 하는 문제다. 제목을 풀이하면 '세 신선이 휘파람을 길게 뽑는 세'다. 위기에 처해 있지만 분명히 어딘가 활로가 있다는 믿음을 준다. 그렇지 않고서야 신선 셋이 휘파람을 불며 여유작작할 리 없기 때문이다.

둘째, 셋째 권은 '관자보(官子譜)', 넷째 권은 '발양론·현람(發陽論·玄覽)', 다섯째 권은 '기경중묘(碁經衆妙)', 여섯째 권은 '사활묘기(死活妙機)'다. 사실을 말하자면 여섯 권 모두 만만치 않다. 고수라 할지라도 머뭇거리기 십상인 문제집들이다. 발양론 같은 책은 프로기사들조차도 진땀을 흘리는 고난도문제집이다. 잉걸아빠 역시 30여년 동안 이 책들을 옆에 끼고서도 끝까지 본 책은 현현기경과 기경중묘, 그리고 사활묘기뿐이다.

나머지 책들은 가끔 머리를 쓰고 싶어 들여다보다가 정답을 슬쩍 보면서 아하! 하고 감탄하는 정도다. 모든 책을 완벽하게 다 소화할 수만 있다면 아마추어 정상에 이를 수도 있겠지. 그러나 이제 와서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다. 바둑 좀 두는 정도면 그럭저럭 만족하며 잊고 사는 것도 괜찮기 때문이다. 그러나 잉걸아빠만큼이라도 기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봐야 할 책들이다.

▲ 한국바둑의 거목, 조남철 선생의 역작 가운데 하나. 인생살이와 너무 닮은 '속고 속이기'가 적나라하게 파헤쳐지고 있다.
ⓒ2005 이동환
어느 정도 사활을 익혔다면 다음 차례는 현대 한국바둑을 일으킨 조남철 9단이 1969년에 '법문사'를 통해 펴낸 <속임수> 묶음 두 권이다. 인생도 그렇지만 바둑 역시 한 판을 마무리하기까지 수많은 암초와 속임수, 그리고 목숨 걸린 위기를 맞게 된다. 초반 정석과정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위험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다. 인생으로 빗대자면 '험한 인생, 현명하게 피해가며 살기' 정도가 되겠다.

▲ 충암고등학교와 '충암연구회', 그리고 '충암출신프로기사들'이 세계를 평정하기까지 흘린 피땀과 연구결과의 집대성.
ⓒ2005 이동환
마지막으로 '한국기원'에서 펴낸 <충암대연구> 묶음 세 권이다. 요즈막에는 해설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김성룡 사범이 엮은 책이다. '충암연구회'는 우리 나라 프로기사들의 상당수를 배출한 충암고등학교 출신들의 연구모임이다. 그 모임에서 연구된 것들은 국보급 비기(秘技)였다. 이창호, 유창혁을 비롯해 세계바둑계를 평정한 기사들의 연구모임인 충암연구회의 궤적을 엿볼 수 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현대 바둑의 흐름을 꿰뚫고 있다.

바둑 고수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뚫어야 할 책 세 가지를 소개했다. 물론, 잉걸아빠 주관이다. 따라서 선택은 자유다. 다만 이 바둑책 소개 기사를 쓰는 이유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1989년부터 한국바둑은 세계를 평정해왔다. 바둑 발상지라는 중국은 물론, 막부시대부터 프로기사를 키워온 일본까지 따돌리고 명실상부 세계 제 1의 자리에 서 있다. 중국과 일본이 한국 앞에서 오롯이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은 바둑뿐이다.

실제 우리 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대체 뭐가 있을까? 순 우리 힘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서 있는 것? 바둑 외에 떠올리기 힘들다. 그런데 이즈막 청소년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컴퓨터게임 때문이다. 바둑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생각을 깊게 해야 하는 게임이다. 그러다 보니 몇 분 안에 승부가 나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 입맛에 안 맞나보다. 유럽에서는 바둑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는데 정작 우리네 사정은 이렇다.

그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둑책 소개 기사를 써보았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바둑에 관심조차 없었던 그 어느 청소년이 이 기사를 보고 관심을 갖는다면, 그래서 제 2의 이창호, 유창혁이 나올 수만 있다면, 먼지 쌓인 책꽂이를 뒤져 케케묵은 옛날 바둑책이나마 소개한 보람이 있겠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서는, 아마추어 5급 이상의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침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파심에 미리 말씀 올리지만, 아마추어 5급 이하인 분들은 초보를 위한 책들을 따로 보신 다음에 여기 소개하는 책들을 섭렵하셔야 고수로 가는 길 들머리에 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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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친북인사명단 발표하면 박정희는 2관왕”

아아 맨아래 재치와 위트와 유머와 풍자

 

진중권 “친북인사명단 발표하면 박정희는 2관왕”
1일 칼럼에서 “보수단체의 친북명단 발표는 웃지못할 코미디”
입력 :2005-09-01 15:49   김현미 (99mok@dailyseop.com)기자
지난 31일 보수단체들이 친일인사명단 발표에 맞서 ‘친북·김일성 부자 하수인명단’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시사평론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이렇게 되면 2관왕의 영예를 누릴 분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해방 직후 남조선 노동당 군책이었다”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1일 SBS전망대 칼럼에서 이같이 밝힌 진 교수는 보수단체들의 선언에 대해 “웃지못할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교수는 또 일부 언론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친일인사명단 선정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는 “결국 보수야당대표의 부친과 보수언론 창업주들의 이름이 명단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씨, 김씨, 방씨, 홍씨 가문의 족보를 빛내기 위해서 민족사를 왜곡시킬 수는 없다. 친일전력을 가진 분들의 남다른 우국 정신은 가문에서 사적으로 기렸으면 한다”며 친일청산작업에 물타기를 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민족 정통성을 수호’하는 것이 보수주의자의 과제라고 단언한 진 교수는 보수언론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보수주의자들이 노골적으로 친일파의 죄상을 변명하고 나서고 있다며 현실을 개탄했다.

헌법전문의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친일파명단 발표가 논란의 대상이 되는 자체가 ‘슬픈 일’이라는 것이다.

희‘박’해보이는 한나라당 호‘박’의원들의 염원

31일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당 연찬회에서 “노대통령은 중층 자아 현상으로 자아균열 현상이 강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진중권 교수는 “이왕 하는 김에 공 의원의 정신분석도 의뢰해보자. 그러면 더 경천동지할 사태가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공 의원이 ‘노 대통령에게는 뇌의 일부가 없다’고 말한 것을 인용, “(정신과 의사들이) 공성진 의원에게는 ‘뇌의 일부가 있다. 없는 줄 알았는데..’라고 할 수도 있다”라며 공 의원의 발언을 꼬집었다.

이어 진 교수는 31일 연찬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했던 말들을 ‘박타령’이라고 소개하고 이들의 말에 자신의 생각을 재치있게 집어넣기도 했다.

진 교수에 따르면 이날 연찬회에서는 박근혜 대표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애정표현이 쏟아졌다.

단상에 먼저 오른 김용갑 의원이 “친박, 반박하는데 나는 친박도, 반박도 아니고 ‘호박’”이라고 말하자 이계진 의원이 “호박, 애호박도 있는데 잘 찾으면 ‘대박’도 있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정화원 의원이 “ 박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순박’ 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자 유정복 의원도 가세해 “우리 모두에게 공통적인 박이 하나 있는데, 대권을 찾아오자는‘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하며 박타령의 끝을 맺었다고 진 교수는 소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박타령’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한나라당 ‘호박’의원들이 ‘순박’한 수준을 보니 대권을 되찾겠다는 ‘절박’한 염원에도 ‘대박’이 터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재치있는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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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살려 그대 눈길 사로잡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개인적으로 참 흐름을 막 끝는 재미없는 영화로 기억한다.

뮤직비디오나 찍으면 괜찮을 듯...

 

스타일 살려 그대 눈길 사로잡다
한국영화 스타일 명장면 7개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는 화면 때깔의 비약적 상승에 힘입은 바 크다. 투자 규모의 확대와 함께 시각 연출의 실험과 최신 기법의 도입이 발빠르게 이뤄지면서 시나리오의 발전을 선도했다. 최근 10여년 사이에 스타일이 빼어나기로 소문난 한국 영화 명장면 7개를 꼽아봤다.

비지스의 명곡 <홀리데이>와 함께 관객들의 뇌리에 박힌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의 ‘40계단 살인 장면’은 ‘이명세 스타일’의 완성 혹은 정점으로 평가받아왔다. 샛노랗게 빛나는 은행잎이 뒹구는 오후, 차 안에 창문을 반쯤 내리는 한 남자가 있다. 은행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홀리데이> 선율이 흐르고, 계단 위에 있던 유치원생 여자 아이가 하늘을 올려다 보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정지 화면과 빛의 효과를 통해 감각적으로 변화하는 날씨, 갑작스런 비를 보며 멍해진 표적 인물에게 다가가는 느린 동작의 살인범. 그리고 반으로 갈라진 우산과 손바닥을 긋는 칼, 이마에 번지는 피를 통해 표현되는 살인장면은 비장하면서도 우아하다. 옵티컬 효과, 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한 시각 효과와 노란색, 붉은색 등 강렬한 색체들이 대비되는 이 장면은 살인의 순간과 인생의 서정을 병치시켜 그 충격을 극대화했다.

이명세 감독 이후 등장해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스타일리스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의 ‘장도리신’은 자칫 지루하게 여겨질 롱테이크의 맛을 일반 관객에게 한껏 안겨줬다. 최민식의 머리 위를 수직으로 올라서는 50㎜ 망원렌즈 카메라. 곧이어 그가 좁은 복도를 가득 메운 어깨들과 일당백 결투를 벌인다. 24㎜ 렌즈 롱테이크로 담아낸 3분 가량의 이 장면은 강한 콘트라스트와 낮은 채도를 사용해 최민식의 고달픈 결투를 더없이 쓸쓸하고 고독하게 표현했다. 또 그가 적들을 물리치고 주차장으로 나올 때 들어오는 그 강렬한 한줄기 빛도 긴 여운으로 남았다.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2005)에는 정치적 논란과 더불어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될 부감숏(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숏)이 등장한다. 궁정동 연회장 곳곳에 흩어진 주검들을 천정 위에서 내려찍은 이 장면은 그 처참하고 은밀한 공간을 차갑고 감춤없는 시선으로 내려다본다. 자칫 볼거리로 남고 말았을 수 있는 이 피칠갑의 공간에서 역사적 문제의식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곽경택 감독의 <친구>(2001)를 보지 않은 사람도 “마이 무따 아이가, 고마해라!”라는 장동건의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 보다 좀 더 스타일리쉬한 장면으로 꼽힌 것은 네명의 친구가 부산 일대를 내달리는 달리기신이다. 이 장면은 골목을 도배한 추억의 영화 포스터와 구형 승용차, 옛 여배우들의 광고 선전물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올드팬들의 향수와 젊은이들의 동경을 자극한다. 흥겹게 흘러나오는 로버트 팔머의 ‘배드 케이스 오브 러빙 유’와 함께 잘 다듬어진 뮤직비디오 같은 스타일을 보여줬다.

노장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에는 좀 다른 느낌으로 스타일이 살아 숨쉬는 장면이 있다. 이몽룡의 명을 받고 성춘향에게 프로포즈를 전하러 방자가 달려간다. 방자가 몸을 흐느적거리기도 하고 나무에 앉은 새들에게 돌도 던져보는, 여유와 여백이 살아있는 그의 동선은 판소리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한국적 정취의 미학을 살려낸다.

1990년대 후반 <여고괴담>(박기형 감독, 1998)에 등장했던 일명 ‘점프 컷’은 많은 사람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복도에서 귀신이 다가오는 모습을 5m 간격으로 찍은 뒤 이어붙였다. 귀신은 천천히 오다가 갑자기 한 걸음에 죽 다가온다. ‘너무 낡은 기법’이라 할리우드에서는 쓰이지도 않던 이 단순한 기법이 뜻밖에 큰 호응을 받으며 한국에 공포영화 붐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됐다.




김성수 감독의 <비트>(1997)에서 정우성이 두 팔을 벌린 채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도 홍콩 누아르에 빠져 있던 젊은 세대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젊음과 반항의 상징인 오토바이를 타고 자유를 갈구하듯 양 팔을 벌린 정우성, 이 장면은 젊은이들의 불안과 분노, 자유로움과 반항을 가장 감각적으로 표현해낸 명장면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숙명적 사랑과 한판 대결

‘형사’ 는 어떤영화

<인정사정 볼것 없다>를 봤던 관객이라면 우형사와 범인 장성민의 심복 짱구가 벌이던 옥상 위에서의 추격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줄에 걸린 빨래들 사이로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몸싸움은 어느덧 왈츠의 리듬처럼 바뀌더니 그림자 소극으로 바뀐다. 이명세 감독의 일곱째 연출작 <형사:듀얼리스트>는 이 장면으로부터 탄생한 영화처럼 보인다. 격하게 부딪히는 검술 액션은 언제나 춤의 리듬을 타고 흐르며 이것은 종종 그림자의 윤곽으로 스크린에 정지된다. <형사>는 육체의 움직임에 대해 스크린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현란한 수사이자 모든 것을 움직임 만으로 말하고자 하는 미니멀한 영화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해지고 영상의 미학은 더 살리고

이야기의 구조는 이 감독의 어떤 전작들보다 단순하다. 말단 포교 봉출(안성기)과 짝패를 이루는 남순(하지원)은 위조 화폐 사건을 조사하다가 이 사건에 깊이 연루돼 있는 ‘슬픈눈’(강동원)과 부딪히며 그에게 반하고 만다. 언제라도 잡아넣어야 하지만 결코 그의 심장에 칼을 겨눌 수 없는 남순과 슬픈눈의 팽팽한 긴장과 대결이 영화를 이끌고 간다. 영화 초반 푸른눈과 남순이 처음 만나는 장터 장면은 이명세 감독의 빼어난 시각적 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가짜 돈주머니가 터지자 순식간에 육탄전을 벌이며 몰려드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먼지와 이들이 벌이는 아수라장은 마치 한 폭의 고전회화처럼 보인다.

천방지축이지만 첫사랑에 가슴 떨리는 처녀 남순이 <첫사랑>의 영신이나 <인정사정 볼것 없다>의 우 형사 등 이 감독의 전작과 맥을 잇는 캐릭터라면 거의 대사 없이 액션으로만 살아 움직이는 슬픈눈은 배우를 미장센의 일부로 거의 완전하게 흡수시킨 이명세 감독의 새로운 시도다. 화면의 3분의 2를 암전으로 채운 돌담길에서 두 인물이 벌이는 첫 대결은 <형사>의 미학적 야심이 응집된 장면이다. 거친 액션은 그림자 안으로 숨고 움직임이 느린 동작이나 정지된 순간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 장면에는 액션연출을 위해 참조했다는 탱고처럼 아슬아슬한 관능이 느껴진다.

영화는 두 인물의 액션을 통해 애증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대신 등장인물을 코믹하게 묘사하는 저속촬영이나 만화처럼 인물의 움직임을 끊어지게 배치하는 등의 익살스런 기교는 전작들보다 많이 줄었다. ‘이명세표’ 영화의 아기자기함이나 ‘유치함’ 아래 깔린 삶의 애잔함을 좋아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허전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촬영장비·기법 진일보

최근 한국 영화 촬영에 도입돼 그 스타일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 촬영 장비 및 기법을 소개한다.

스파이더 캠 <스파이더맨>에 등장해 유명해진 촬영장비로, 스파이더맨이 아찔하게 수직낙하하는 장면에 쓰였다. <매트릭스>의 총알 피하기 장면에 쓰인 ‘뷸렛 타임(Bullet Time)보다 빠르고 자연스런 속도는 물론 매트페인팅 합성기법의 부자연스러움도 커버한다. 한국에서는 현재 개봉 중인 장진 감독의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20층 높이에서 빠르게 아래로 떨어지며 용의자 검거 장면을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스파이더 캠 장면.

스페이스 라이트 천으로 둘러싸인 드럼통 모양의 조명기로 전구가 6개씩 박혀 있다. 대규모 실내 세트에서 요긴하게 활용 되는 기기로, 그 동안 한국영화에서 제대로 쓰인 적이 없었다. 빛과 어둠의 조절이 중요한 이명세 감독의 새 영화 <형사>에서 34대가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모션 컨트롤 카메라와 광학 모션캡처 모션 컨트롤 카메라는 컴퓨터 카메라와 합성시킬 실사 장면 촬영에 사용 되는 특수카메라다. 또 광학 모션캡처는 사람의 동작을 추출해 컴퓨터 그래픽 캐릭터에 결합시키는 장비다. <반지의 제왕>의 ‘골룸’을 만들어 내는 데 쓰이기도 한 이 장비들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등장했던 피난장면, 군중씬 등에 활용돼 3차원의 가상 엑스트라를 스크린에 감쪽 같이 구현해 냈다.

김블(gimbal) 선박이나 항공기 같은 큰 규모의 세트를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움직임일 수 있게 컨트롤하는 장치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곽경택 감독의 영화 <태풍>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교전 장면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파도 재생기로 만들어낸 파도 위에 실물 크기의 갑판 세트를 띄워놓고 김블장치를 이용해 마구 흔들었다는 후문이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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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에 &quot;나 잡아봐라&quot; 겁 잃은 마약투약자>

음, 여적찌기 개념 상실

 

<112에 "나 잡아봐라" 겁 잃은 마약투약자>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마약을 복용한 20대 남성이 112에 전화를 걸어 `나 잡아봐'라며 약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31일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오모(25)씨는 27일 부산 해운대구 소재 한 콘도에서 마약상으로부터 히로뽕 0.03g을 구입한 뒤 4차례에 걸쳐 복용해 왔다.

오씨는 30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히로뽕을 투약한 채 길가에 누워 자신의 휴대전화로 범죄신고센터인 112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며 "나 잡아봐라, 나 약 했거든"이라고 전화했다가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오씨가 아직도 마약에서 깨어나지 못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본인이 112에 신고한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다"고 오씨의 `정신 상태'를 전했다.

kaka@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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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비리' 박씨 일가 3명 출국금지 조치

박용욱 출금... 영일아, 고생해라

 

'두산비리' 박씨 일가 3명 출국금지 조치
참여연대 '두산 신협 계열사 지분 매입' 고발... 검찰 수사 착수
텍스트만보기   최경준(235jun) 기자   
두산그룹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 초기에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일가 3명이 출국금지 조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기호 부장검사)는 31일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 인프라코어 상무와 막내 동생인 박용욱(45) 이생그룹 회장, 박용곤 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결과에 따라 박용만 그룹 부회장을 출국 금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검찰에 두산그룹 비리에 대해 진정한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박용욱 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주방가구업체 (주)넵스를 통해 5년 간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두산산업개발에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박용욱 회장과 함께 출금된 박진원 상무는 두산의 관계 회사인 동현엔지니어링에서 2000년 이후 조성한 비자금 20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진원 상무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하는 한편 조만간 박 상무를 소환해 비자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상무로부터 동현엔지니어링 관계자들과 비자금을 받기로 사전에 공모했는지 여부와 비자금을 회사업무에 사용했는지 개인용도로 썼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부사장은 박 전 회장이 자금 밀반출 통로로 지목한 바이오 벤처 회사 '뉴트라팍'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어 외화 밀반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003년 '뉴트라 팍'을 조사한 자료를 입수했다.

또한 검찰은 두산 비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 20여 건을 발부받아 비리 의혹이 제기된 두산그룹 일부 계열사와 관련 회사 임직원의 금융 계좌에 대한 입출금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계좌추적 결과 비자금이 회사 경영에 사용됐는지, 아니면 대주주 일가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는지가 확인되면 박씨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비리, '종합 선물세트'로 확산

한편 검찰은 전날(30일) 참여연대가 추가로 고발한 두산 신협의 계열사 주식 매입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번주 참여연대 관계자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구체적인 고발 경위를 조사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는 "두산 계열사들이 총수 일가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두산 관련 신협 4곳에서 투자를 받고, 이후 신협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거액의 회사 자금을 출자한 뒤 신협을 청산시켰다"며 두산그룹 계열사에 모두 625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박용성 회장 등 두산 계열사 임원 1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가 두산그룹에 대한 새로운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오너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검찰 수사가 1개월여만에 '종합 선물세트'식 기업비리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게 됐다.

당초 두산 비자금 의혹 수사는 지난달 박용오 전 회장측에서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20년에 걸쳐 1700억대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검찰에 진정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및 대주주 일가 이자대납 의혹이 불거졌고, 이번에는 참여연대가 두산 신협의 계열사 주식 매입 사건을 추가로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 수사가 전체 단계의 15% 수준에 불과해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박용성 회장 등 그룹 총수 일가들을 지금 당장 소환하거나 출국금지 조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 출국금지 조치 여부와 관련 "출국금지는 수사를 위해서 하는 것인데, 출금을 해야 할 구체적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범죄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나 단서가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5-08-31 16:25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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