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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01
    어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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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12/01
    리눅스와 데스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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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11/23
    [윤한기의 인권이야기] 법정 전염병 병력자 정보제공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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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11/20
    [움틈] '또 하나의 일본'을 찾아서, 일본의 호헌·평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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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5/11/20
    오래된 SF 맘대로 읽기 1/ 에코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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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5/11/13
    SF 소설 팬 토론토 구경하기(2)
    동동이
2005/12/01 00:41

어머

진보넷 메일에서 제목 필터링 할 수 있는 줄 지금 알았다. 만세 /ㅅ/ 필터링중인 제목: 매트 클릭 세계최초 용품 @ ~! ◎ 대출 ▷ 현금 ▣ 만원 !! 후불 ◈ 광고 ★ 금액 ● 무료 ♤ 마케팅 ▶ 금리 ♣ ...저에게 메일보낼 때 느낌표 두개 붙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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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1 00:39

리눅스와 데스크톱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os/0,39031185,39141878,00.htm 지디넷은 가끔 제목을 너무 선정적으로 뽑는다. 이 기사의 제목이 왜 리눅스가 데스크톱에 오르지 못한 이유가 되는 걸까? 그나저나 내가 리눅스를 쓴다면 어려운 이유: - 포토샵. 김프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폰트가 너무 많다. -_- 예전에 뭔가 윈도용 어플리케이션을 리눅스에서 돌리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별 소식이 없는 걸 보니 별로 안 쓰나 보다. - 한글. 리눅스용 한글이 하나 있기는 했는데 무진장 불편했다. 이것은 다시 도전해 볼 만. - 에디트 플러스. 내 사랑하는 에디트 플러스를 포기해야 한다. ㅠ_ㅠ - 구글관련. 구글 데스크탑 안된다. 구글 툴바는 안쓰지만. 구글 토크...는 별로 안 쓰지만. 구글 토크는 다른 운영체제 이용자를 위해 다른 메신저를 안내하고 있다. =ㅂ= http://www.google.com/talk/otherclien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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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30 00:15

.

그리고 당분간 금주. 더불어 두끼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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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3 17:18

[윤한기의 인권이야기] 법정 전염병 병력자 정보제공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윤한기의 인권이야기] 법정 전염병 병력자 정보제공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 국정 감사에서 에이즈 수혈사고의 문제 제기가 집중적으로 다뤄지면서 한 건 터트릴 사안에 목이 말랐던 한나라당의 전제희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법정 전염병 병력자의 정보를 대한적십자사에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의 심각한 인권침해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아무런 고민도 없이 보건복지부는 10월 부랴부랴 법정 전염병 병력자 정보를 적십자사의 혈액안전관리시스템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혈액안전관리 시스템 계획이라는 것이 속내를 들여다보면 너무나 졸속으로 치러진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일 뿐이며, 보건복지부의 아무 생각 없는 정책에 감염인들은 또 한번 상처를 받고 좌절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작금의 에이즈 수혈사고 들은 항체미형성기를 찾아내지 못하는 현재의 검사법이 문제인 것이다. 이미 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된 HIV/AIDS 감염인들은 이미 항체를 다 가지고 있기에 설사 감염인이 모르고 헌혈을 했다하더라도 적십자의 혈액검사법으로 얼마든지 방지할 수 있다. '나누리+'가 이 사안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에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확인한 결과 이미 HIV는 적십자사에 매주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심지어 보건복지부의 혈액장기 팀 담당자는 전화통화에서 "감염인들이 의도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치 감염인들이 에이즈 수혈사고의 원인인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까지 했다 이에 22일 감염인 단체. 정보인권단체등과 함께 질병관리본부 앞에서 전염병 병력자 정보제공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HIV 감염인 단체 KAPF의 대표는 발언에서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과도한 한국사회에서 적십자라는 민간기구가 감염인의 정보를 알고 부주의하게 다뤄질 경우 얼마나 큰 인권침해와 피해를 당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이미 에이즈 양성이란 이유로 직장에서도 해고당하고 진료거부도 당하며 심지어는 가족들한테도 외면당하는 현실에서 헌혈의 집까지 감염인들의 정보를 알게 되어 잘못 유출될 경우 감염인들은 지역사회에서 쫓겨나는 일도 생길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항의의 표시로 붉은 삼각형의 색지에 HIV/AIDS, B형간염, 말라리아 등을 써 붙이면서 적십자사에 정보제공이 나치 시대에 독일군이 유대인, 동성애자 등에게 표시를 붙여서 격리시킨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항의표시를 했고 기자회견 후 붉은 삼각형 색지를 찢어버리면서 향후 이 문제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 방역관리센터장과의 면담을 단체 대표들이 가졌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은 아직 준비가 안 되었고 관계자들과 논의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면담을 맡은 담당자는 감염인의 인권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엇보다 감염인의 인권이 중요하며 감염인 지원을 위해 고민한다고 입바른 소리만 했다. 우리는 HIV/AIDS 감염인이란 이유로 이미 국가에 등록되어 시·도를 경유해 보건소의 관리를 받으며 일선 공무원들에 의해 부주의하게 감염 사실이 노출되어 피해를 당하는 사례들도 봐왔고 늘 감시 받는 듯한 관리체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적십자사라는 민간기구에까지 감염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건 차라리 감염인들에게 "당신들은 HIV/AIDS에 걸렸으니 표시 나게 사시오"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전염병 병력자정보제공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윤한기] 윤한기 님은 에이즈인권모임 나누리+(www.aidsmove.org)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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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04:49

지문날인반대동맹

이 동맹문화가 어데서 흘러온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블로그나 개인홈페지 돌아다니다보면 꽤 재밌는 동맹들이 많다. 숙제폐인동맹이라든지 마늘빵동맹, 노가다동맹, 샤프연필지우개동맹, 도피동맹, 무슨 캐릭터 동맹... 한마디로 배너인데,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밝히기보다는 취향을 밝히는 배너라는 것이 특이하달까. 숙제폐인동맹이라는 것은 요즘 숙제가 많은 사람들이 달고, 마늘빵동맹은 마늘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달고, 도피동맹은 이래저래 도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달고. 동맹배너를 클릭해서 홈페지에 들어가보면, 역시 취향 설명 페이지답게 한페이지짜리 간단한 페이지만 있다. 배너를 다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소를 남기는 게시판 하나하고.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이 지문날인반대동맹. 1. 지문찍는 것이 왠지 싫다. 2. 조금 유식하게 말하자면 지문정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 3. 지문을 찍으라고 하면 왜 그러냐고 묻고 싶다. 4. ...때로는 묻기도 한다. ...어쩔 때는 안 찍겠다고 개긴다. 5. 어쩔 수 없이 찍어도 굉장히 찜찜하다. 6. 고등학생이 국가지문날인제도에 대해 헌법소원해서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 (...합헌났지만) 7. 지문찍는 것이 싫어서 지문날인반대연대 홈페지http://finger.jinbo.net에 가본 적이 있다. 블로그에 썼으니까 조만간 하겠지. ...할까? ...정말?? 음, 근데,, 굉장히 소심하긴 하군. 그리고 또 하나 하려고 하는 것이 지문날인반대 블로그 스킨 제작. =ㅂ= 원래 지금 홈페지로 개편하면서 잡았던 컨셉이 블로그같은 홈페지였기 때문에,, 블로그 스킨으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못하고 있다. ...이글루나 네이버에 제공해도 받아줄까? =ㅂ= 진보네는 받아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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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1 21:05

공지와 장소

2005/11/20 18:14

[움틈] '또 하나의 일본'을 찾아서, 일본의 호헌·평화 운동

[움틈] '또 하나의 일본'을 찾아서, 일본의 호헌·평화 운동 인권과 민주주의에 기반한 동아시아평화공동체로 지난 11월 3일은 '일본국헌법공포일'이었다(비공식적으로는 메이지 '천황'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날 서울과 토쿄에서는 '평화헌법 개악에 반대하는 한일공동행동'이 개최되었다. 필자는 한국측 준비위원회의 대표로서 일본측 기자회견과 집회에 참석했다. 한일공동행동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미디어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특히 200명 정도가 정원인 집회장소에 500명 정도가 참석했다. 예상을 넘는 참석자와 매스미디어들의 관심에 주최측은 한층 고무된 표정이었다. 작년 6월 '9조의 회' 출범 이후 전국 곳곳의 호헌집회에 수백명, 수천명이 모인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일본의 언론들은 호헌집회를 '왕따'시켜왔기 때문이다. 일본 호헌·평화운동의 르네상스(?) 탈냉전의 불확실한 안보환경, 부시정권의 출범, 9.11테러 등은 일본의 개헌세력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세계경영을 위해 일본과 군사적 부담을 나누고자 하는 미국의 전략과 '(미국처럼) 군대를 보유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를 지향하는 일본 보수우익의 열망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국제공헌'을 내세운 개헌세력의 공세는 호헌평화세력을 대변하던 사회당, 공산당의 몰락과 정치사회적 보수화를 기반으로 더욱더 노골화되었다. 노골적인 평화헌법의 개정 움직임은 일본의 호헌세력들에게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국제공헌과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한 대응 등 세련된 논리를 제시하는 개헌세력들에 대해 호헌세력은 이렇다할 효과적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활력소를 제공한 것이 지난해 6월 '9조의 회'의 출범이었다. '9조의 회'는, '호헌'이라는 식상한 화두보다는 평화헌법의 핵심인 헌법 9조(전쟁포기와 전력보유·교전권 금지)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흐름을 전면화했다. 발기인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를 비롯한 9인이었다. 발기인에는 오에 겐자부로 외에도 토쿄대 명예교수인 오쿠히라 야스히로(헌법학자), 평론가인 카토 슈이치 등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저명인들이 참가했다. 또한 초당파적인 운동을 위해 중앙사무국을 사민당계, 공산당계, 무당파 등으로 조정해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이는 일본 사회운동의 오랜 악습인 정파간 분열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단이라고 볼 수 있다. '9조의 회' 출범 이후 '9조'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직간접적으로 '9조의 회'와 연계를 갖는, 때로는 독자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결성되어 전국적으로 3000여개에 이르게 되었다. '9조의 회'는 수백명에 이르는 강사단을 구성해 전국적인 강연요청 등에 응하는 방식의 운동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헌법관련 집회, 강연회, 학습회 등이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면, 올해 7월30일 '9조의 회' 9인의 발기인이 참가한 강연회에는 9천5백여명이 운집했다. 전통적인 호헌운동의 흐름(특히 정당과 노조 등과 연계된)과 연결된 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민당(구 사회당)계의 단체인 '헌법 행각(行脚)의 회'는 '9조의 회'와 같은 시기에 결성되었으며 활동방식도 마찬가지로 전국 강연 순회가 중심이다. 헌법 행각의 회에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도이다카코 전 사민당 당수, 토쿄대의 강상중 교수, 재일교포 인권운동가인 신숙옥 씨 등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헌법회의'는 1965년 공산당과 연계된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인데, 2000년 중참 양원에 헌법조사회가 설치되고 자민당, 민주당 등의 개헌안이 속속 드러나는 것을 계기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내에는 수많은 호헌단체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반핵·평화·인권운동 단체들과 그 외의 시민단체들까지 호헌운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 호헌운동의 '르네상스'가 온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물론, 지난 9월 11일 집권자민당의 압승과 11월 자민당 개헌안의 발표 등은 개헌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민사회의 아래로부터 형성되고 있는 호헌여론, 9조 개정/폐지 반대 여론은 개헌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감케 한다. 평화헌법을 동아시아와 세계로 최근 일본의 호헌운동은 단순히 헌법 9조를 지키는 데에 머물지 않고 있다. 즉, 헌법 9조의 동아시아적 의미를 강조하고, 무엇보다도 전쟁포기와 전력보유 금지 조항을 세계적 차원에서 재해석하고 확산시키고자 하고 있다. 방어적이고 수세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는 이러한 적극적인 논리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들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11월 3일 한일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작성·발표한 성명은 '일본의 평화헌법은 동아시아 민중들과의 약속'이며, 헌법 9조는 '한미일 동맹의 강화에 의해 초래되고 있는 동아시아의 긴장을 극복하고 인권과 민주주의에 기반한 동아시아평화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지적함으로써 그러한 문제의식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국제교류 시민단체인 피스보트(Peace Boat)는 '무력갈등예방을 위한 글로벌파트너쉽'(GPPAC) 국제네트워크를 활용해 헌법 9조의 정신과 내용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9조의 회'도 발기인 호소문에서 미일 군사동맹의 강화에 의해 추동되고 있는 헌법개정을 저지하는 것은 '무력에 의존하지 않는 분쟁의 예방과 해결'을 지향하는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선언하고 있다. '강성대국'과 '자주국방'이 민족의 비전인 것처럼 제시되고 있는 것이 한반도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한다면 일본의 평화헌법개정 반대운동과의 연대는 '군사력에 의존하지 않는', '평화와 인권에 기반 한' 한반도와 동아시아공동체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성찰적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준규] 이준규 님은 평화네트워크(peacekorea.org) 정책실장입니다. 출처: 인권하루소식 05년 1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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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0 05:05

오래된 SF 맘대로 읽기 1/ 에코토피아

에코토피아/어니스트 칼렌바크/1975 21세기의 어느 무렵, 미국 캘리포니아를 포함하는 일대 일부는 '과격한' 생태주의자들을 중심으로 독립을 선포하고 미국에서 떨어져나간다. 전쟁이 금방 일어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시기를 거친 두 나라, 미국과 에코토피아 사이에 교류가 완전이 끊어진 채 20년이 경과하고, 타임스 포스트지의 윌리엄 웨스턴이 미국 주류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에코토피아에 취재를 나서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24신으로 나뉘어 윌리엄 웨스턴이 미국의 독자들에게 에코토피아의 여러 모습을 소개하고 그 바로 뒤에는 웨스턴이 쓴 그 즈음의 일기를 덧붙인 형태의 이 소설의 구조는 '에코토피아'라는 미지의 나라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소설속에서 신문을 읽는 독자뿐 아니라) 소개하기에 알맞다. 모어의 유토피아도 보고서 형식을 취하고 있지 않나. 웨스턴이 소개하는 에코토피아의 식량문제, 도시생활, 문화생활, 경제, 정치, 교육, 의료 등 각 분야는 60년대 후반을 거친 그 시절의 이상향을 총집결한 기분이다. 그 시절의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의 최대치라고 할까. 그 시절의 사람들이 꿈꾸던 것의 한계도 보인다. 에코토피아의 국가원수는 여성이고, 집권당의 대다수과 고위직, 정계나 다른 분야에서도 많은 여성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성적소수자에 대한 언급은 책 전체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웨스턴이 에코토피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소개하는 전쟁놀이가 있다. '문명 국가의 국민들에게 에코토피아에 대해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기괴한 관습'인 전쟁놀이는, 인간의 생물학적 체계에는 신체적 경쟁욕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욕구를 공공연하게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전쟁 같은 왜곡된 형태로 나타난다는 논리에 따라 진행되는, 사람을 다치게 할 만한 무기를 들고 실제로 누군가 다칠 때까지 진행하는 놀이다. 에코토피아 사람들은 전쟁놀이로 인한 인명손실이 전쟁 등의 인명손실에 비할 바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하긴 사람들은 스포츠를 하다가도 다치거나 심한 경우에는 죽기도 하지 않나. 아니 이것보다 궁금한 것은, (전쟁의 발생 원인에 대한 고찰은 차치하고)'신체적 경쟁욕'이 몸에 내재되어 있냐는 거다. 이 시절의 평화운동은 아직 반전운동의 형태만 띠고 있었다. '폭력적이지 않은 모든 다른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 평화운동의 하나의 내용이 된 지금 이 소설이 다시 쓰여진다면, '에코토피아의 어두운 면'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까. 폭력이나 파괴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적인 면이어서, 어떤 방식으로라도 풀어야 하는 것일까. 평화적으로 사는 삶의 방식에 익숙해지면 느껴지지 않는 후천적인 행동양태일까. 그리고 그런 본성은 남성에게만 있는 것일까. 칼렌바크는 국가원수의 자리나 사회활동의 상당한 부분에 여성을 배치하는 상상력은 발휘하면서도, '신체적 경쟁욕'이 내재된 몸의 주체는 남성으로만 한정한다. 즉 전쟁놀이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다 남자다. 웨스턴은 이 부분에 대해 에코토피아의 여성은 정치나 경제같은 다른 분야에 더 관심을 쏟기 때문이라고 슬쩍 변명하고 넘어간다. 사실 이 부분(전쟁과 여성)에 대해서는 나르니아 연대기의 아슬란이 아주 명쾌하게 설명한 바 있다. "전쟁에 여성이 끼면 보기 흉해진다." ...정말 명쾌하시군요, 아슬란. =ㅅ= 한편 이 소설은 서구 제국이 세력을 확장하던 제국주의시절의 초기에 쓰여진 많은 모험소설의 형식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문명사회'의 상당한 학식을 갖춘, 스포츠도 잘 하는 남성이 미지/미개의 지역에 뛰어들어 그 세계를 관찰하고, 문명의 힘을 보여 그 세계의 '착한 세력'의 조력을 얻고, 아름다운 '원주민 처녀'의 환심을 사고, 그가 '선한 세력'의 복권이나 집권을 돕고, '선한 세력'은 그가 '성과물'을 갖고 '문명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돕고, 이후의 교류협력(이라고 쓰고 복종이라고 읽는)을 약속하고, 그 여성의 피부색이 옅은 색이라면 함께 문명세계로 돌아가 '문명의 자애'를 과시하는.(그 여성의 피부색이 짙다면 돌아가는 도중이나 클라이막스의 사건에서 유명을 달리하기도 한다.) 에코토피아는 '미개사회'는 아니지만, 또 웨스턴은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원주민 처녀'와 에코토피아에 남지만, 이 소설의 위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어린 시절 즐겁게 읽었다가 머리가 커지면서는 떠올리면 씁쓸해진 옛 소설의 그림자들이 떠올라 유감스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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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02:39

진보넷 생일입니다.

생일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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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3 19:35

SF 소설 팬 토론토 구경하기

NeoScrum님의 [SF 소설 팬 토론토 구경하기] 에 관련된 글.

오오 너무 가보고 싶어 >_< 라고 생각했지만, 그 좋아하던 해리포터를 영문판으로 읽었더니 얼마나 재미없어졌는지가 기억나서 슬퍼졌다. 가서 구경하는 것은 재밌겠지.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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