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없는 양치

치약없이 양치질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건 작년에 엠티가서 미니가 그러는 거 보고.
가장 놀라운 점은 삼겹살을 먹고도 치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거다.
삼겹살... 외국인들은 삼겹살을 버리는 부위라고 안 먹는다는데 사실인가?

삼겹살도 그렇지만 생선도, 좀 그렇지 아니한가?
어제부터 치약없이 하고 있다.
이제야 알게 되었는데 나는 치약 뿌리는 것조차 귀찮았다. 어찌나 치약없으니까 간편하고 마음이 따스해지는지 이거 원

사실 오늘 아침점심 메뉴로 고등어를 먹었는데 양치질을 열심히 했지만 냄새는 남아 있더라... 당연하지.
잼있는 건 칫솔이 어찌나 치약에 찌들어 있었던 건지 아직도 양치하면 치약 국물이 조금 나온다는 거.
으엣 더러워.

처음엔 뭐랄까 날생선을 먹는 느낌이랄까(<본좌는 회를 먹지 않음) 날것이란 느낌이 강했지만 몇 번 했다고 고새 괜찮아서, 이렇게 써놔도 나중에 치약 쓰는 일 없을 것 같아서~~~ 자랑자랑

치약으로 양치하면 가장 안 좋은 점은 양치하고 나서 먹는 포도가 영 시다는 거다. 자두 오엑 생각만 해도 입에서 침이 나오네; 자두가 최악이야. 대체로 양치하고 나서 먹는 달콤한 음식은 첫 숟갈 두숟갈 세숟갈 정도는 맛이 없기 마련이지.

치약이 입안에 남아 있으니깐. 그동안 내가 깨끗이 양치하고 이에 남아서 불가역적으로 먹어온 치약이 인생 통틀어 세 개 쯤 되려나? 그럴리 없다. 양치질 자주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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