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다 결혼하는 얘기 쓰니까 연애결혼일기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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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빰 칠순 대잔치 플렉스!!!

category 연애결혼일기 2021/07/22 20:21

아빰이 젤 좋아하는 선물이 모다..?

2년 전부터 언니의 제안으로 아빰 칠순 파티 준비하는 계를 부었다. 칠순 파티도 하고 가족여행도 갈라구

근데 뭐 코로롱 때매 아무것도 못 하게 돼서
수건 70개 맞추고
밥 먹고
기타 등등(?) 쓰고
현금 선물로 플렉스 시켜드림

찐생신 때 뙇! 영상 완성해서 보여드릴라구 했는데 왕늦음
머 어때 아빰 신경도 안 씀..

ㅁ이는 인권보호용 블러처리해 줌 ㅋ 먼훗날 이혼할 수도 있기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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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2 20:21 2021/07/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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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효도 티켓팅

category 연애결혼일기 2021/07/06 17:52

헐 결국 취소됨ㅠ


최근 코로롱 기타 여러 사정으로 기운이 없으신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원래 업무 시간 중에 전화 잘 안 거시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오늘 미스터트롯 대구 앵콜 티켓 4시에 열리니까 친구 분 거랑 총 4개 해 줄 수 있냐고 ㅋㅋ 물어보셔서 진짜 자신은 없다고, 성공해도 좋은 좌석은 못 할 거라고 말씀 드리고 검색해 봤다.

나는 이미 매우 젊을 때도 티켓팅 따위 성공한 적이 없는 걸..

팁을 찾아보니 서버시간 띄워두라는데, 이젠 인터파크 자체에서 티켓팅 링크에서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네 ㅋㅋ 신기하다. 사전에 티켓팅 연습을 좀 했다. 그러다 2시가 됐는데 뭔 뮤지컬 때문에 사이트 다운됨 -_- 와우 더 긴장됨

일단 사전 준비

  1. 키보드: 영문 대문자로 (보안문자 입력해야 됨. 대체 왜..ㅠ)
  2. 생년월일 복사해 두기 (생년월일을 대체 왜 입력해야 됨..? 로그인했는데)
  3. 신한카드 앱 qr 스캔 열어두기 (결제하다가 막힐까봐 서둘러서 해놨는데 결제 중에 막히진 않을 것 같은 느낌..)

~준비 완룡~

옛날엔 무조건 무통장입금 선택하라고 했었는데 되팔이 제재용인 건지 티켓팅 오픈하고 한동안은 무통장 옵션이 없게 됐네. 글구 현장수령도 선택 안 되고 무조건 티켓 배송받아야 됨(이건 케바케. 배송료 2800원)

그래서 주소록에서 기본 배송지도 시댁으로 바꿔놓음 (이건 티켓팅 성공한 후 수정할 수 있어서 굳이 안 그래도 됐음)

혹시나 싶어서 오픈 3분 전부터 작업하던 거 브라우저 다 껐다. 카카오톡도 꺼버림. 오직 서버시계랑 인터파크만 켜놓고 돌입하려다 서버시계 때매 헛갈려서 꺼버림

실전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버튼에 불이 들어와 활성화 된 순간 뙇 누른다는 게 그만, 없던 달력이 나타나면서 버튼 위치가 아래로 훅 내려가서 0초컷은 실패하고 거의 1초 다 된 뒤 클릭한 것 같다. 새 창이 열리고 하얗게 로딩 페이지를 보며 새로고침 하고 싶은 충동을 꾹 참고 기다리는데 에러 났다고 홈으로 돌아가라고 웅앵웅 이지랄 아오 ㅋㅋㅋㅋ 몇 번이나 새로고침하고 버튼 사라져서 기다리고 그러다 간신히 들어갔는데, 무대 정면 제일 좋은 자리들이 아직 있는 거임. 근데 4자리나 되니까 시발 클릭하고 나면ㅋㅋㅋㅋ 이미 다른 사람이 선택했대 몇 번 그러다가 안 되겠다 그냥 옆자리로 가버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2좌석 씩 앞뒤로 4개 성공했다.

4인 티켓 값이 솔찮아서; 내가 쏘겠다곤 못 하겠구 걍 예매 수수료랑 배송료 안 받겠다구 말씀 드렸지만 어머니께서 엄청 기뻐하면서 11만원 더 주심ㅋㅋㅋㅋㅋㅋㅋ 받을만 한 일 한 것 같다 ㅋ 친구분들도 맛있는 거 사줘야 한다구 너무 기뻐하셨다구.. 4분 다 이찬원 팬인데 특히 한 분은 전국 공연을 다 다니신다구. 그럼 그 분이 티켓팅 더 잘 하시겠네요?! 했더니 취켓팅해서 자리 안 좋아도 다 다니시는 거라고 한다. 열쩡, 열쩡, 열쩡! 가족들에게 앞으로 남은 생은 이찬원을 위해 살겠다고 ㅋㅋㅋㅋㅋ 선언하셨다고 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빠도 송가인 너무 좋아하시구(송가인은 나도 좋아함) 어른들이 덕질하는 거 진짜 귀엽고 좋아 보영...

슬로건 만들어드릴까요? 여쭤봤더니 평소 같으면 어머니 됐다구 하실텐데 그래 그래! 하면서 엄청 좋아하심ㅋㅋㅋㅋㅋㅋ 이런 거라고 샘플 보내드렸다. 홀로그램 슬로건들 존나 이쁘네 나도 뭐 하나 갖고 싶은데 쓸 말이 없어 생각해 내야 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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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17:52 2021/07/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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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드팬 2021/07/07 00: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보넷 파워가 이 정도일 줄이야 ㅋㅋㅋㅋㅋ

  2. 타팬 2021/07/08 15:30

    혹시 좌석순번이 통로쪽에서 1번이 시작되나요?

잠 못 드는 밤, 혼자만 잠든 ㅁ이

category 연애결혼일기 2019/07/09 01:48

ㅁ이 잘 때 보면 기차 화통이 생각난다. 대가리가 베개에 닿자마자 잠 든 ㅁ이의 몸은 뜨끈하고 코고는 소리 한 번 우렁차다. 겨울에는 따뜻해서 좋다.

옛날에는 어디 놀러가서 코 고는 사람이랑 자면 계속 뒤척였는데 지금은 진짜 신경 안 쓰인다. 그 정도로 소음에 익숙해졌다.

그런데도 가끔은 진짜 너무 시끄러워서 잠이 안 오는데 오늘이 그 날이다 코를 틀어막기도 여러번 했는데 불쌍해서 어느 순간부터 코는 안 막고 소리 질러서 깨운다. ㅁ아!!! 시끄러!!! 시끄러!!!

그러면 잠귀는 또 밝아서 대번에 응? 응? 하고 깼다가 1초만에 다시 잠에 빠진다. 5초쯤 후면 다시 크레센도로 코를 골기 시작한다. 포르티시시모로 꽝 꽝 꽝 꽝 쉬지 않고 골아대는 이 새기를 어떻게 할까 고민고민하다 보면 나도 잠에 빠진다 꼴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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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01:48 2019/07/0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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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빰의 스트라이크

category 연애결혼일기 2018/06/16 17:43

아빠 삶에 대한 얘기 듣는 거 언제나 재밌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9남매중 첫째 둘째는 초등학교까지만 보냈는데, 아빠는 공부를 잘 해서 대학까지 보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학을 가려면 인문대를 가야 하는데, 아빠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면에 '산림고'라는 특수고가 생겼다. 전국에 2개 뿐인 산림고를 이 학교 교장이 어떻게 잘 해서 유치했던 거다. 그래서 가까운 산림고에 다니게 됐다.

교과과정은 교과서 공부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농업(왜 산림업이 아니고 농업인지 모르겠지만;;) 신기술을 가르쳐 농업을 이어나갈 새로운 세대를 키우는 게 주된 교육 목표였기 때문에 양봉 치고 농사 짓는 실습 위주로 구성됐다. 애초 땡볕에 농사 짓는다는 걸 싫어했던 아빠는 2학년이 되던 68년에 더는 못 해먹겠다며 다른 학생들을 조직해서 스트라이크(아빠 표현)를 일으켰다. 약 60명 남짓한 학생들 대부분은 복학하고 후에 졸업했지만 아빠는 학교를 그만뒀다. 할아버지에게 시내의 인문고등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얘기했지만 돈이 없다며 학교에 안 보내줬다. 이 때를 회상하는 아빠의 표정은, 왜 아부지만 흰쌀밥 주냐고 대들던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와 더불어 진심 원망스러워 보였다. 아빠가 자기 부모에게 실망스러웠던 순간을 숨기지 않고 얘기하며 부모가 그것도 못 해 주냐고 말씀하실 때가 있는데, 그래서 본인은 자식들 부족함 없게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런 얘길 대놓고 하실 때도 많다 ㅋ

아빠 바로 아래 동생도, 철도 고등학교에 붙었는데 돈이 없다고 안 보내줬다. 그 아래 동생은 애초 본인이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스스로 고등학교에 안 갔다. 그 아래 세 동생은 모두 대학을 졸업했는데, 형편이 확연히 나아지기도 했지만, 두 고모가 남매 중 최초로 고등학교(우리 아빤 졸업을 안 했으니까), 대학교까지 간 건 대단한 일인 듯 싶다. 보지 않아도 얼마나 싸우고 졸랐을지 상상된다.

아빠는 농사 짓는 것도 나무 하는 것도, 어린 시절부터 농촌에 살며 자연스럽게 익혔던 일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를 관두고 서울에 갔는데 서울에서 ㅋㅋㅋㅋ 불쌍한데 웃김;;;; 십원 한 푼 안 받고 재워주고 먹여주는 공장에서 일했는데 불이 나서 그만두게 됐다고 한다. 그 뒤로 아빠도 여러 일을 전전했고.. 나름 인천에 잘 자리잡아서 엄마랑 아빠 동생도 인천으로 많이 불러왔다. 그래서 인천 출신도 아닌데 인천에 친척이 많다. 나중에 아빠 인생을 쫙 듣고 적어보고 싶다. 맨날 이런 생각하는데 안 함< 우리 외할머니 인생도 해야지 생각만 하고ㅜ

 

아빠 과거 회상 웃긴 거 진짜 많고 현재 얘기도 개웃긴데 진짜 앞으론 녹취해야겠다. 그냥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개인사 듣는 건 항상 재밌다. 특히 현대사랑 맞물려서. 아빠는 몰랐겠지만 1968년에 전세계에서 여러 혁명/파업 등등이 있었잖아? 그 순간에 아빠도 학생 파업을 조직했다니 ㅎㅎ 근데 요즘 얘기는 프라이버시 때문에 적을 수가 없네 가족용으로 만들어서 출판해 볼까 이십 부 정도 찍는 거지.. 요즘엔 주식을 딱 마음 편할 만큼만 하시는데 예전에 돈 많이 넣어놓고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갔다는 얘기를 들으며 ㅋㅋㅋ 사실 오늘 들은 요즘 얘기를 쓰려고 창을 열었는데 아빠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관둔다...< 여자친구들 얘기도 흥미로운데.. 아빠가 대단히 부자는 아니어도 노후 대책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빠에게 끊임 없이 여자분들을 소개시켜준다. 아빠는 재혼할 의지가 있어서 많은 사람을 계속 만남 근데 여건이 맞는 게 쉽지가 않다네. 예를 들어 지금 만나는 분은 아들들 밥해줘야 된다고 주말에는 만나지도 못 하고 평일 낮에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_- 아빠는 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예의상 몇 번은 더 만난다고...;;; 아 그리고 ㅋㅋㅋㅋ 아빠가 머리가 많이 빠져서 그게 '콤플렉스'인데, 그래서 항상 모자 쓰고 다니신다. 우리 어디 놀러가도 꼭 모자 쇼핑함ㅋㅋㅋㅋ 근데 여자분들 처음 만날 땐 모자 안 쓰고 가고, 두번째부턴 모자 쓰고 만난단다. 근데 처음부터 모자 쓰고 만나도 예의가 아닌 건 아니지? 하고 물어보시는 거임ㅋㅋㅋㅋ 예의가 아닌 건 아닌데, 그래도 궁금하잖아! 그랬더니 모자 쓰고 만났다가, 다음에 모자 벗고 만나서 머리 보고 싫다고 하면 그 사람이랑은 아니지 않냐고...ㅎㅎㅎㅎ 아 귀여워 ㅋㅋㅋ

암튼 내가 흥미롭게 여기는 건, 이 재혼 '시장'에 나오는 많은 여자분들이 노후 대비가 안 돼 있어서,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며 노후를 두려워하는지, 아빠가 알고 약간 딱하게 여긴다는 거다. 사실 아빠가 만났다고 몇 번 얘기해 준 분들이 다 직업이 괜찮아서 왜 자기 먹고살 방편 다 있는 사람들이 굳이 그 나이에 남자를 만나서 또 수발들며 살려 하는가? 아빠한테 이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지만; 이런 요지로 의문을 표했었는데, 지금 먹고 사는 거랑 노후 대비는 또 다른 것이다.. 갑자기 만화 추천하고 싶은데<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 보면 노후 대비 문제 말고 중년의 연애에 대해 잘 나옴 겁나 재밌다.

 

암튼< 우리 아빠는 본인은 스트라이크도 조직하고, 부모와 불화해서 집 나가고, 막 진짜 십대 시절부터 자유의지로 한 사람의 주체로 살았는데 자식들은 그렇게 안 키웠다. 그리고 아빠의 경험에 비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도 않는다. 그런 것도 흥미롭다 담에 자세히 얘기해 봐야지

 

연애결혼 카테고리에 넣은 건 결혼 후 아빠랑 대화를 많이 하게 됐기 때문. 그냥 나이가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안식년 때도 아빠랑 시간을 많이 보내서 더 친해졌다. 아빠가 갑자기 아프시면서 갑자기 늙고 우울해하셔서 그랬던 건데 그래서 계획했던 건 많이 못 했지만 좋은 시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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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6 17:43 2018/06/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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