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단위의 사랑

  • 등록일
    2022/03/27 18:56
  • 수정일
    2022/03/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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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너를 발끝부터 머릿속까지
너의 전두엽을 이루는 시냅스까지
체세포부터 모세혈관까지
너의 동맥을 질주하는 산소까지
(우리 몸의 70%는 물로 이뤄져 있다)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다 내 꺼
미토콘드리아 속 단백질까지
끝도 없이 사멸하고 새롭게 분열하며
멈추지 않는 너를
매시간 매분초
새롭게
너를 사랑해

 


시심이 딱히 돋은 건 아니고 옛날부터 생각하고 옛날에 적어뒀는데 메모장에서 지울라고 지금 조금 고쳐서 완성

한 인간의 동일성은 어떻게 보증될까? 이렇게 변화하는 존재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 사랑은 변화의 어디까지 포괄할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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