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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5
    ショーが跳ねたら逢いましょう(2)
    뎡야핑

ショーが跳ねたら逢いましょう

쑈가 끝나면 만나자

 

 

에스또 엠므えすとえむ(est em)님은 야오이계의 신성. 뭐 이따구로 잘 그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스토리가 있는 개인 작업을 하고 싶다면 뭘 할 수 있을까? 만화밖에 생각이 안 난다. 그림을 전공했을 것 같은 작가가 만화여야 해서 그리는 게 아니라 가장 자신에게 맞는 걸로 만화를 선택해서 그린다는... 나의 심오한 추측

 

연출은 별로 일본만화스럽지 않다. 말풍선 안의 대사와 나레이션 이외에 어떤 자잘한 손글씨도 없다. 이런 테크닉은 주로 개그스러운 부분에서 쓰이는데 개그가 거의 없으니까. 간혹 개그스러운 장면에서는 그리는 땀방울 정도가 일본만화적이랄까.

 

말칸의 경계 안팎에 손글씨나 귀여운 글씨체로 사족같은 말이 붙는 것은 대사에 말을 다 담지 못해서가 아닌가. 이런 일본만화적인 특징은 한국만화에도 나타나는데, 특히나 아마츄어 회지 보면 짜증날 정도로 본 말칸 만큼의 말을 써대기도 한다. 진짜... 중얼거리는 거라고 봐주기엔 도가 지나치다. 구질구질하다. 이런 구질구질함이 전혀 없이 담백하게 나간다.

 

뭐 그렇다고 영화적인 연출이 처음이라는 건 아니다. 아키라의 작가님♥이 있지 아니한가. 초초초 리얼리즘식 표현의 세계로 나를 인도해 주신 분...♥  영화적 연출은 장면 구성과 컷의 배열 뿐 아니라 의성어 의태어를 완벽히 배제한다.

 

또 일본 순정만화는 컷이 정말 신기하게 다양한데, 그런 대각선 기타 좌우로 오락가락하는 배치와 내면세계의 복잡함을 여러 복잡한;;; 컷으로 연출하는 데에 관심없이 카메라 움직이듯 가는 것도 영화적이다.  물론

 

 

 

이정도의 대각선은 그어주신다. 내면을 표현하는 컷이 그나마 대각선 정도. 네이버 오류를 틈타 불펌한 최신작 캬캬

 

야오이도 순정만화적 전통에 서 있는데, 순정은 내면의 질풍노도를 주로 보여주느라고... 심리를 다루는 만큼 다양하고 신기한 컷을 남발하는데 순정-야오이의 라인에 서있지 않은 야오이라서 느므나  신선하다. 말하자면 오토모 카츠히로님의 전통에 서있다. 그림이 예쁘지만 순정스레 예쁘진 않다는 점도.. 그러고보니 이쪽 라인에 우리< 요시다 아키미님도 서 있었지만 빠져나오셨구나... ㅎㅎㅎ

 

딴소리 말고 이렇게 의성/의태어가 없고 다양복잡한 컷을 구사하지 않는 연출은 그림으로만 말한다. 쾅! 이란 글씨를 써넣는다고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고, 시끌시끌 쓴다고 시끄러워보이는 건 아니다. 무성 무취의 무색의 세계를, 등장인물의 내면의 직접묘사에 휩쓸리지 않고 그림만으로 표현하는 어떻게보면 그게 만화적일 것도 같은데 전혀 비만화적인 특히나 비야오이적인 작가로구놔.

 

이런 계열이 사실 바쏘도 있고... 최근의 야오이에 두드러진 특징이 이런 작가들이 엄청난 그림 실력을 바탕으로, 가끔은 이건야오이도아니여싶은 작품들로 주류적 작가로 부상한다는 점이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작가 홈피에 갔더니 비상업적이고 주류 야오이에 반대하는 아마츄어 무크지에도 그리고 그러대.

 

스토리는 예술가가 많이 등장한다. 그림쟁이, 아마츄어 락커, 댄서, 투우사, 피리쟁이< 등. 주무대는 서양이고. 게다가 지적이고 엘레강스하게 고상한 느낌만 그려댄다. 추잡한 내면세계를 파고들지 않아서 그런 점도 분명 있지만... 거장의 중산층 영화를 보는 듯한 위생적인 분위기는 좀 깼으면 좋겠다. 아직 뭐 신인이지만... 너무 분위기가 매번 똑같지 아니한가. 그렇다고 오물구덩이에 뒹굴라는 건 아니다. 뭐가 이렇게 엘레강스하기만 하냐고. 작가의 취향이다 싶지만 엘레강스만 그리면 발전하지 못할 거다. 이미 정체하고 있지 아니한가. 굉장히 높은 수준에서 완성된 상태로 데뷔했지만, 다른 작가와 비교해서 뛰어날 뿐 자기 껍질을 못 벗으면 그냥 그림 아주 잘 그린 야오이 작가로만 남을 것이다. 야오이를 예술의 반열에 끌어올리기 위해서 좀더 노력해 주센...


그 한 가지 방법은 지금 연재 중인 작품에 복선 깔아놓은대로 서로 죽이고 가죽 벗기고... 사랑의 형식으로 그런 거 나왔으면. 지금 복선이... 초장부터 2장까지 복선을 그렇게 깔아놓고 사랑해 랄랄라로 끝나는 건 말도 안 돼!!! 결사 반대!!!

 

참 그러고보니 마치 만화의 전형적인 형식을 마치 싫다는 듯이 써놨지만... 그렇진 않다. 레터링 작업이 따로 필요했을 정도로 <씬 시티>의 의성어/의태어는 그 자체로 그림이 아니었던가. 뭐 쓰기 나름이다< 이새끼... 앞에 한 말이랑 틀리잖아!!! 요컨대 형식이 원래 가지고 있는 효과에 의존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이다.

 

그나저나 어제오늘 쓰는 글들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야...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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