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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2/13
    더 퍼스트 슬램덩크 3차 뛰고 쓰는 후기 (산왕의 재발견)
    뎡야핑

더 퍼스트 슬램덩크 3차 뛰고 쓰는 후기 (산왕의 재발견)

  • 등록일
    2023/02/13 00:34
  • 수정일
    2023/02/13 07:52
  • 분류
    슬램덩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포토티켓용으로 무료 배포해 주신 어떤 존잘님의 송태섭

만화책 올드팬이라 애니 보고 뭐 좋은 소리 안 나올 것 같아서 안 볼라다가 원작자가 감독인데 나만 모르는 오피셜이 있어선 안 된단 생각으로 개봉 둘째주에야 봤다. 언니랑 얘기나누다 충동적으로 극장 감. 근데 극장 들어가서야 이거 더빙판 아냐..? 물어봤더니 예매한 언니는 더빙판 있는지 몰랐다고.. 도입에 한국어 듣고 으아 안 돼 하면서 시작했지만 다행히 진심 연기가 좋았고, 애니도 경기 장면이 의외로 굉장히 좋았다. 코트에 내가 난입해서 함께 뛰며 관전하는 듯한 그 느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코트 위에 드론을 띄울 순 없는 일이라서 이건 픽션으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같다. 다만 송태섭 과거회상씬이 경기 흐름의 맥을 잘라 버리고, 원작과 설정 충돌/오류들이 있고 생략된 내용의 요약 연출이 불친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상하지? 두 번 보는 건 에바라고 생각했는데 또 보고싶어져서 ㅁ이랑 자막으로 또 봤다(근데 전국 극장 중에 마지막으로 특전 남아있는 곳으로 기껏 갔더니만 특전 소진됐는데 씨지브이 앱에 반영이 안 된 거라고.. 아오). 그런데 두 번째 보니까 경기가 더 재밌고, 과거 회상은 여전히 경기 맥을 끊기는 하는데 필요한 얘기들이라 어쩔 수 없다 싶었음. 특히 그 사이에 원작을 다시 읽었는데, 작가님이 원래 플래시백을 좋아하더라고. 옛날에도 그 연출은 촌스럽다고 생각했었다. 너무 잦기도 하고.

아니 근데 거짓말 안 하고 하루종일 슬램덩크 생각만 하고 있음 이게 갈수록 심해져서 진짜 지금은 하루 뇐종일 슬램덩크 생각하고 팬아트만 찾아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그러다가 결국 어제는 응원상영회까지 갔다 ㅋㅋㅋ 이건 건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난 정말 이런 건 순정 오타쿠만 가는 건 줄 알았는데 슬램덩크 뜨니까 너무 궁금해져서.. 근데 막 뭔지 잘 모르는데 누구 꼬셔서 데려가면 그 사람 어캐 보는지 신경써야 하니까; 혼자 갔다. 사실 이것도 그냥 자리 당연히 없을 줄 알았는데 앱 들어가보니까 자리 있어서  충동적으로 예매함.

아니 근데 3차 응원상영 대박 재밌었다. 진짜 깜짝 놀람 일단 혼자라서 양옆 좌석에 여자분들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뭔 소리야 전부 여자야 진짜 95퍼센트 이상의 관객이 여성이었음ㅋㅋㅋ 그리고 이거 뭐 어떻게 하라는 안내도 없고 다들 어찌할 바를 몰랐던 거 같다 처음 태섭준섭 장면을 일반 영화처럼 보다가 스케치 시작하는 그 레전드 오프닝에 소리지르기 시작함 나도 전에 볼 때는 숨참고 봤는데 소리를 어느 정도 내도 된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더니 나도 모르게 소리지름 사람들 다 소리지름ㅋㅋㅋㅋㅋ 개웃겨 그리고 처음으로 보러 온 분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이미 영화 내용을 잘 알아서 소리 질러야 할 때 잘 지르고 대사 칠 때 조용히 하고 이런 합이 다 같이 되게 잘 맞아서 너무 재밌었다. 응원상영은 시끄러울텐데 자막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했던 건 내 기우였다.

사실 야구장에서는 환경오염 때매 폐기한 그 플라스틱 길쭉한 풍선 같은 응원도구 나눠준 것도, 이거 진짜 시끄럽기 때문에 앞뒤양옆에 시끄러우면 어떡해야 하지 걱정했는데 다들 적당한 사운드로 살살살살 사용하고 있었다(나는 사용 안 함 불기 귀찮아서 손으로 해결함 박수짝짝). 그리고 난 북산이랑 산왕 다 좋은데 응원을 대체 양쪽 다 해도 되는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다들 다 응원함 골 들어갈 때마다 응원봉 두드림ㅋㅋㅋㅋ 산왕 응원 소리가 아주 조금 더 작긴 했는데 와 이명헌 인기 존나 많음 당연함 나도 극장판 보고 감김ㅋㅋㅋㅋ 아 진짜 코로나 시기 야구장에서 마스크 끼고 묵음으로 응원하는 것보다는 즐겁게 응원할 수 있었음 작년에 규제 풀려서 한국 시리즈 땐 고래고래 응원했는데 실내니까 그거랑 비슷하게는 못 해도 하고 싶은 응원의 함성은 중간 볼륨으로 다 질렀다. 너무 재밌었어 미친 ㅠㅠㅠㅠ 진짜 안 갔으면 큰일날 뻔 소리치고 웃다가도 태섭이 얘기 나오면 눈물이 줄줄 났는데 그 간극이 사실 이상할 줄 알았는데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걍 울다 웃다 소리지르다 영화 보면서 느낄 수 있는 희노애락 다 즐김 극장의 큰 화면과 사운드를 뭐 당연히 좋아하면서도 다른 관객들과 같은 공간에서 관람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긴 커녕 내 영화 감상에 방해된다고만 생각해왔는데 처음으로 극장의 재미를 오롯이 즐겼다. 뭐 스포츠 즐기듯이 즐긴 거지만..ㅎ 하지만 스포츠는 니편 내편 존나 그냥 우리쪽에서 상대편 응원하면 쳐죽일놈 취급하는데 이건 그거랑도 달라서 더 좋았음

3회차를 뛰고나서야 비로소 이 영화는 뭔 아는 척 하면서 개소리할 영화가 아니구나 깨달음 이건 나노 단위로 핥아먹어야 되는 오타쿠 전용 영화임 볼 때마다 와씨 화면에 정보가 얼마나 많은지 도대체 이거 블루레이 언제 나옴 한 컷 씩 떠서 프레임 단위로 분석해야 됨 나는 이제 영화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영화와 내가 한 몸임을 선언하련다

그리고 산왕의 재발견

산왕전은 어릴 때 잡지 연재로 마지막까지 실시간으로 봐서 사실 제일 생생한데도 산왕 멤버들을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카나가와현에서 이미 너무 많은 캐릭터를 좋아해서일까? 나는 대 상양전 땐 상양을, 대 능남전 땐 능남을 응원하는 둥 북산에 충실한 팬도 아니었는데 ㅋ 근데 전국 대회로 가니까 완전 북산 팀에 빙의해서(마치 전호장처럼ㅎ) 풍전이나 특히 산왕은 그냥 전국에서 만난 최강의 적으로만 느껴졌던 것 같다.

근데 와나씨 퍼슬덩 산왕 머선 일이고. 산왕 애들 완전 멋있어 이거 보고 만화책 다시 보니까 원래도 핵멋있는데 내가 몰랐던 것 뿐이더라고 제왕의 풍모 ㅠㅠㅠ 아니 일단 작년에 다시 볼 때 산왕전까지 안 봐서 더 그런 것 같오 작년에 다 봤으면 이미 산왕 좋아하고 있었을지도

어릴 때부터 워낙 기강 잡는 그런 걸 싫어했는데, 이유는 당연히 기강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 두 살 차이나는 것끼리 형입네, 선배입네 하면서 기강 잡는 거 ㅋㅋㅋ 웃기지도 않고 한심한데, 근데 이럴 수가 산왕 빠박이들은 규율 잘 잡혀 있는 것까지 넘 멋있어 미쳤따리.. 지금도 스포츠계에서 학폭 장난 아니잖아. 꼭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더라도 선생이, 선배가, 위계 관계 속에 알량한 권력을 휘두르는 건 비일비재하고, 특히 남초 사회에서, 운동부나 군대에서 유구한 문제가 아니던가. 그래서 ‘하극상’ 따위 단어도 넘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 북산은 ㅋㅋㅋㅋ 아니 채치수가 와기들 머리통에 대왕꿀밤 먹이는 것도 좀 쟈증나지만 이거 걍 90년대 만화적 개그 기호로써 쓰인 거라서 좀 다르다고 생각. 박하진 기자도 툭하면 자기 후임 기자 때림..; 채치수는 솔직히 백호한테 뚜까맞고 최후 산왕전에서도 똥침당한 거 생각하면ㅋㅋㅋ 아니 똥침도 그냥 찌르는 게 아니고 진짜 치질 걸리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세게 찌름 무서워 ㅋㅋㅋㅋㅋㅋ 치수는 백호한테 대가리 깨질 수준의 박치기도 넘 많이 당했고 팬티도 벗겨지고 정말 많은 굴욕을 당한 전적이 있어서 까방권이 있음ㅋㅋㅋㅋㅋ 글고 얘네들은 이미 초반 정대만 농구부 습격 사건(속칭 농구부 최후의 날 ㅋㅋㅋ) 때 서로서로 쳐때리고 쳐맞고 이미 다 했고 뒤에도 티격태격하면서 기강은 개코 겁나 친구처럼 지냄 서열에 따른 일방적 폭력이 없기 때문에 권력과 억압 어쩌구 이런 범주에 안 들어서 보기 편함

근데 산왕은, 굳이 어떻게 이렇게 규율이 잡혀 있는지 구구절절 보여주지 않아도 상상이 간다. 지금 주전 멤버들은 안 그럴 것 같지만 멤버에 따라서 선배랍시고 기합 잡고 이런 새끼들 빼박 있음 스타팅 아니어도 있음 제왕 산왕의 역사에 그런 흐름을 아예 없애지 못했을 거임 현역 뛰는 OB들 심심할 때마다 간섭할 거고 나 왤케 진지해 ㅋㅋㅋ 아니 근데도 내가 산왕이라는 팀 자체를 넘 좋아하는 게 신기함. 가장 혈기왕성한 남고딩들 규율 세울 방법이 기강 잡기 말고 있을라나? 있다면 도 감독님을 존경함 일단 도 감독 개좋은 사람 같어 이건 이따가 암튼 단지 규율 잡힌 분위기가 실력으로 이어져서 좋은 게 아니고 그냥 얘네가 가진 자신감이, 세상 동요 없이 침착한 이명헌이나 세상 여유롭게 즐거운 신현철조차 도망친 전적이 있을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에서 왔다는 게, 그 훈련을 견딘 결과물이란 게 날 미치게 함< 아니 결국 좀더 관리된 폭력을 수긍한다는 뜻이 되는 건가

일단 인정하자 나도 어쩔 수 없는 동아시아인이로군…ㅠ 이거 완전 아시아 정서임 그냥 스포츠물 정서 말구 우리 사회 전체에 만연한 안 되는 게 어딨어 하면 되지 밤샘노동하고 주말노동하고 뒈지기 직전까지 하면 되긴 된다 됐찌 기분 좋지? 다 보상돼지? 그 정서의 정수 아님? 그 하면 된다 미학의 절정을 지금 좋다고 말하고 있는 건데 아오 더이상의 합리화는 포기하자

아니 그게 아니구 스포츠는 과학이다< 내가 현대 사회의 모든 규칙을 다 부정하는 것도 아님 그니까 나태하고 방만한 게 결코 좋은 것도 아님 그니까 관리된 폭력 같은 무서운 소리하지 말고 그냥 성실하게 노력하고 그 노력으로 일군 자신감과 승리를 좀 긍정하라고 아니 근데 그게 봐봐 능남도 선수들이 눈감고 생각하면 토할 것 같을 정도로 훈련시켰대는데 여긴 전혀 이런 느낌이 아니잖아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아 몰라 일단 넘어가 지금 이런 얘기할 때가 아님 ㅜ

신현철 홀릭

정말 솔직히 나는 아기 시절부터 일관되게 얼굴픽이기 때문에 지금 이명헌이랑 정우성이 미치도록 좋은데 1회차부터 신현철이 진짜 하씨 개존멋임을 알겠더라고 진짜 "하!" 하는 거 와 한국판이나 일본판이나 진짜 제일 멋있어ㅠㅠㅠ 산왕 주전 멤버 전부 자신감이 넘치지만 신현철의 그 여유로움이 어나더 클라스였다. 실력에서 나오는 여유로움 그게 뭔 내가 지구최강 뿌셔뿌션데 니가 감히 나한테? 하고 시건방 떨다가 쳐발리고서는 아앗 내 자아가 부숴진다 이럴 순 없다 뭔 이런 구질구질한 게 아니구 자기객관화도 당연히 잘 되는데다 무엇보다 농구를 정말 좋아해서 ㅠㅠㅠㅠ 아 이 농친자들 그래 이게 보는 게 즐거운 거임 도망칠 정도로 힘든데도 계속 할 만큼 너무너무 좋아하는 거ㅠㅠㅠ 그게 다 느껴짐 신현철 넘 좋와

근데 왜 때문에 현철이는 작중 여성들에게 인기가 없는 건지 신현철이랑 한 번만 농구해 보면 무조건 반할텐데 농구를 안 해봐서 모르는 건가 흠 신현철 넘 좋와 미친놈아ㅠㅠㅠㅠㅠㅠㅠㅠ 몸이 존나 유연해 보임 그래서 걸그룹 댄스 개잘 출 것 같다. 아 진짜 나 진심으로 신현철 하! 하는 거 녹음해서 알람과 전화벨 소리 등으로 쓰고 싶어 빨리 블루레이 나왔으면 하아 그럼 그 부분 얼굴도 프린트해서 오만군데 붙여놔야지

다른 애들도 다 좋아 모두 다 백퍼센트 다 좋아ㅜ

그리고 이명헌이랑 정우성도 너무 좋다. 현필이도 ㅠㅠㅠㅠㅠㅠㅠ 왤케 현필이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짘ㅋㅋㅋㅋㅋ 형이 엄청 애정하는 게 보이는데 형한테 기죽어가지구ㅠㅠㅠㅠㅠㅠ 에구 근데 왤케 착하냐구ㅠㅠㅠㅠㅠㅠㅠ 백호 자식이 맨날 시골호박이라고 아옼ㅋㅋㅋㅋ 아니 근데 눈물 버튼하면 백호 ㅠㅠㅠㅠㅠㅠ 작년에 이미 백호 때문에 겁나 많이 울고 웃었지만 우와 태섭이 이럴 수가

송태섭은 진짜 짝사랑하는 매니저 한나를 좋아하는 까리한 바보 양아치라는 인상이었고 다시 볼 때마다 그 인상을 벗어난 적이 없는데 아니... 그니까 솔직히 1회차 때 설정 오류보다 신경 쓰인 게, 송태섭이 지지 않으려고 쎈 척 한 것일 뿐 실제론 쿨하지도 않고 겁도 많다는 게 캐붕으로 느껴졌다. 아니 백호군단처럼 그냥 앞뒤 안 가리고 막 나가는 양아친데 아직 인생에서 우정 외에 소중한 걸 찾지 못한 백호군단과 달리 농구라는 소중한 게 있는 정도 아니었냐고... 아니 젠장 아니었다고ㅠㅠㅠㅠ 이럴 수가 태섭이 싱긋 웃는 것만 상상해도 그 모든 세월과 경험이 느껴져서 에구 내 새끼 됨 에구 태섭아 ㅠㅠㅠㅠㅠㅠ 젠장 세상아 왜 이렇게 가혹해 세상 부셔버려 그래도 준섭이 진혼곡이 될 수 있는 퍼슬덩이 나왔으니 정말 진짜 다행이야(오몰입 과타쿠 또 시작) 맨날 이러고 있음 미쳐버려;;;

오늘 밥먹다가 산왕 애들은 다 기숙사 살았을 것 같아 정우성이랑 이명헌은 아키타현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기숙사생일 거임 그랬다가 ㅁ이가 하숙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럼 삼시 세끼 어캐 챙겨먹냐 그런 얘기하는데 그걸 들은 언니가 정말 한심한 표정으로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야.. 실존 인물이 아니잖아.. 하고 ㅋㅋㅋㅋ 넘 어이없어 했다 아오 갓반인 꺼져 진짜 솔직히 갓반인들 퍼슬덩 보고 일상으로 돌아가다니 이해가 안 감 항상 나 자신을 오타쿠라고 정체화하면서도 너무 라이트해서 오타쿠 참칭해도 되는 걸까 싶었는데 아 언니의 반응 보고 와 갓반인은 정말 투디 덕질을 이해 못하는구나 그 차이로 인해 나는 오타쿠 ㅇㅈ이구나 새삼 깨달음 아니 내가 자기부정 오타쿠인 게 아니고 오타쿠는 진짜 좀더 찐한 거 아닌가 하는 항상 그런 불안함이 있다 라이트하기도 하고 오타쿠 내에서도 소비 방식이나 뭐 전체적으로 개마이너하기 때문에 아니 근데 내가 이런 전장르 오타쿠 대통합시킨 대메이저 작품을 파고 있다니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라 진짜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음ㅎ 암튼

아까 산왕의 모델이 된 학교가 기숙사랑 하숙 둘 중 하나였다는 트윗을 봤다. 오타쿠 살류.. 상상의 나래가 더 펼쳐짐 너무 즐거워서 내 힘들다. 원래 캐릭터를 잘 구축한 작품은 캐릭터에 대해 아주 조금만 보여줘도 작품에 드러나지 않은 전생애가 촤라락 펼쳐지는데 지금 산왕 캐릭터들은 잘 구축했는데 사적인 모습은 너무 조금 보여줘서 더 상상의 여지가 크다 너무 궁금하다 난리났음 미치겠다 야이 빡빡이들아 아 나 미치겠네

할 말 너무 많아 너무 오래 썼는데 밀린 트윗 보러 가야 해서 일단 여그까지.. 내가 만든 위대한 슬덩 프박 모음집 올려놔야지 근데 계속 업뎃 중이라 이미 내용 달라짐 담에 자세히

아 맞아 근데 우리 애들 실존한다< nba 2k라는 게임 프로그램에 외부 3d 모델링으로 만든 리소스 불러와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데 진짜 미친 거 아니뇨 우리 애들 경기 다 구현해 둠 진짜 와 미쳤다고 우리 애들 실존한다고 😭

4월에 아이맥스로 나온다는데 아이맥스는 못 참지 한국에서 역대 일애니 순위 1등했음 좋겠다. 아니 언니랑 같이 봤으니까 우와~ 이거 지금 역대 2위래~ 했더니 언니가 정말 어쩌라는 거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게 ㅋㅋㅋㅋ 개웃겨 아니 언니한텐 얘기하지 말아야지 그냥 지금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서ㅠㅠㅠㅠ 젠장

+ 아 그리고 중요한 걸 빼먹었다 패배한 강자라서 미치겠는거임 열 번 싸우면 아홉 번은 이기는 상대인데 오늘이 바로 그 한 번의 패배일이라니, 고교농구 절대강자 산왕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도 지금이 최강의 팀 최강의 조합인데, 1학년 때부터 레귤러로 뛰고 2학년 때부터 무려 주장을 한 이명헌이 이끄는 역대급 연도에 무패신화가 무너지다니, 근데 아니 바로 그래서 이 날이 바로 북산 멤버 전원에겐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거나(서태웅, 정대만) 오랜 숙원을 이루거나(채치수), 버겁게 짊어졌던 삶의 숙제를 해결하거나(송태섭), 인생에 가장 영광의 순간이 되었다니(강백호).. 오타쿠 미치게 함

무패신화라는 타이틀에 전혀 연연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패배는 너무나 쓰라릴 것이다 그리고 이 패배로 인해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농구를 할 수 있을 거고 결국 더 농구를 좋아하게 되겠지 더 강해지겠지 갓기들아.. 오몰입 과타쿠 또 시작된다 아 너무 좋아 이 얘기 다음에 다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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