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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무르익은 야오이 생각 (샹인을 경유하여 <- 틀려)

샹인을 경유하여가 아니라 투애니원을 경유하여 ㅇㅇ

 

3월엔 한국에 중국 웹드라마 <샹인> 입덕 1주년을 자축하는 트윗이 물결을 이뤘다(우리 탐라에서만; ㅋ) 허위주(a.k.a. 쥬쥬❤)를 알고 좋아하게 된 게 당연 이 드라마 덕분이었는데, 나는 입덕일은 물론 중국 공산당 타도해야지 안 되겠다고ㅇㅇ 결심<한 계기가 됐던 맴찢 태국 팬미팅 1주년도 기념을 안 하고 지나가 버렸..ㅜ 암튼< 이 드라마를 보고, 쥬쥬 덕질을 시작하며 여러 평지풍파를 관전하고 여러가지를 알게 됐는데, 그 중에 놀라웠던 것 하나는 왕년에;; ㅋㅋㅋ 내가 첨 야오이 볼 때랑은 시절이 엄청 달라져서, 이 드라마를 BL 좋아하는 소녀들과 퀴어들이 함께 즐겁게 본다는 거였다.

 

나는 BL은 순전히 이성애자 여성들의 욕망을 위한 장르라고 생각했고, <샹인>은 그런 이성애자 여성제작자가 이성애자 여성 관객을 노리고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L도 G도 즐겁게 보고 커뮤니티에서 함께 노니는 걸 보면서 이게 분명 왕년에;;;;는 보이즈러브가 게이를 성적으로 대상화한다는 논쟁이 있고, 후죠시랑 퀴어 각 진영이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어 선을 그었다고 이해했었는데, 그 때랑 완전 다르구나 싶었다. 그리고 생각난 게 투애니원.. 20, 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이야기를 대변한다고 평가받은 이 그룹의 노래는 대부분 30대 남성이 작사 작곡했다. 일부만 가져와 보면

 

2NE1 2nd Mini Album (출처: 나무위키)

트랙

곡명

작사

작곡

편곡

1

내가 제일 잘 나가

Teddy

Teddy

Teddy

2

Ugly

Teddy

Teddy, Lydia Paek

Teddy

3

Lonely

Teddy

TeddyKUSH

Teddy

4

Hate You

Teddy

Teddy

Teddy

5

Don`t Cry[7]

Teddy

Teddy, Lydia Paek

Teddy

6

Don`t Stop The Music

KUSH

KUSH

필강[8]

 

그렇다 테디다 ㅇㅇ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투애니원의 모든 노래 만든 사람이 테디다 ㅋㅋㅋㅋ

 

그래 30대 (보도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성애자 남성이 20, 30대 여성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만들 수 있는데, 이성애자 여성이 퀴어 여성 남성의 감성 자극하는 드라마 못 만들 건 뭐냐? 또 이성애자 독자들과 동성애자 독자들이 BL과 관련해 교집합 없을 건 또 뭐냐? 라고 이해하게 됐고, 결국 이 드라마를 쓰고 만드신 차이지단님을 재삼 찬양하게 되는 것이었다. 끗

 

+ 사실 L 중에 BL 보는 사람들 있다는 건 옛날부터 알았기 때문에 G가 더 신기했다. 작년에 커뮤니티에서 봤던 가장 인상적인 글은 L이라고 밝힌(전부 익명 게시판이다) 사람이 레즈 친구 중에 이 덕질 이해 못 하는 사람 많다고, 여자 좋아하면서 왜 남자 따라다니냐고, 바이라고 생각되는 것 같다고,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덕질한다고 얘기하기가 힘들다는 거였다. 그런 고충이...

 

+ 내가 왜 이러고 있냐면... 글 쓰기로 한 걸 안 쓰고 있기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것이다 ^ㅇ^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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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 탄신일에 쥬쥬를 생각함

  • 등록일
    2016/10/21 05:53
  • 수정일
    2016/10/21 05:53
  • 분류
    쥬쥬 일기

오늘은 경사롭게도 쥬쥬의 생일이었다. 이태리 시간으로 아직 쥬쥬 생일인 부분 ㅎ 우리< ㅁ이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쥬쥬에 대한 이 마음은 뭐지? ㅠㅠㅠㅠ 하고 궁금했었는데 쥬쥬 너무 완벽한 쥬쥬.. 다른 팬들을 보고 깨달았다. 내게 쥬쥬는 너무 완벽해.. 그러니까 완벽하지 않으면 실망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물론 아줌마팬으로서 실망의 범주가 다르다. 소녀적에는 진짜로 서태지가 똥오줌 누고 섹스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갔다 ㅋㅋㅋㅋ 그니까 오빠 사랑해여 오빠랑 결혼해야지 ㅇㅇ하면서 나와 같은 인간으로 여기지는 못 했었다. 소녀적에 인간에 대한 이해 자체가 피상적이었던 것으로 미뤄 대단히 새로울 건 없지만. 다른 소녀들보다 공감능력 월등히 떨어졌던 것에 비해 빠순이로서 태도가 남다르진 않았던 것 같고. 얼마나 일반화할 수 있을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땐 우리 오빠를 탈인간으로 여기는 건 매한가지였다.

 

이마저마한 잘못을 저질러서 실망할 수 있다기보다, ㅁ이를 생각하다 보니까,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ㅁ이한테도 너무 싫은 점이 있는데, 싫은 점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딨는가, 그건 비정상이지, 하다가 쥬쥬가 뙇 떠올랐다. 싫은 점이 없어... 나 미촤 ㅇ<-< ㅋㅋㅋㅋ 근데 ㅁ이의 어떤 구체적 단점을 쥬쥬가 갖고 있을 거라고 상상해보니 너무 깨고 안 어울려 안 돼 그럴 리 없고 그럴 수 없고 시러......<

 

라는 걸 깨달았.. 다 품을 순 없는 거구나 그러면 안 돼...< 막 이럼

 

난 사실 쥬쥬가 명품 휘감는 것도 너무 걱정되고 명품 선물 많이 받는 것도 걱정되고... 애가 인성이 이렇게 훌륭한데 사람은 그냥 자기자신이기만 한 게 아니고 환경에 따라 변하는 건데.. 익숙한 환경은 그냥 당연하게 되는 건데.. 막 이미지 좋아 보이는 연예인이 악덕 사장으로 뉴스에 등장할 때 저 사람들 태어날 때부터, 잘 안 나갈 때부터 그랬겠느냔, 생각이 들고. 멀리서 지켜보고 응원할밖에 다른 수가 없는 팬인데 뭐 개똥따귀 쓸모 없는 걱정은 접어둘라구 하지만 이 아름다운 우리 쥬쥬가 영원히 아름답길 바라는 이 마음은 진정한 사랑은 아닌 것 같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만 사랑하는 거니까. 아니 이러면 진정한 사랑-_-에 대한 궤변에 빠지니까 집어쳐 그냥 내 사랑이 몹시 부족함을 깨달았다 그래도 쥬쥬 너무 좋아 나 미촤 태어나죠서 고맙다 죠죠야 허위주 최고다~~~!!

 

사실 이탈리아 여행 오면서 쥬쥬 생일에는 한국에서 경건히 축하하고 싶었건만 나 왜 안 한국...ㅜ 그래서 나름 짐 쌀 때 쥬쥬랑 커플룩(훼이크)으로 샀던 옷을 챙겨온다구 와서 오늘 첨으로 개시!했는데 사진 남겨놔야지^ㅇ^하구 셀카 찍고 확인하니 그 옷이 아닌 부분... 쥬쥬랑 같은 옷이 아니구, 쥬쥬 한국 왔을 때 샀던 한국 브랜드 가서 똑같은 옷 사면서 디자인 맘에 들어서 하나 산 거 그걸 갖고 와부렀... 아놔... 괜한 자축 사진은 조용히 지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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