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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남이네 어린 아이 감기 걸렸네

 

 

이 노래, 무지 재밌는 구석이 있다.

 



이게 시작이었을까? 찬송가 388장 마귀들과 싸울지라

 

남북전쟁 당시, 북군 측 노래였단다. 공화국 전투찬가.

송창식이 '조국찬가'라는 애국가요로 번안해 불렀다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응원가 또한 이 노래고..

 

미국의 유~~~명한 노동가요 solidarity forever가 또 이 노래다.

 

엘라 젠킨스 버전. 앞부분에 꼬마들이 'solidarity forever' 하는 건, 식사기도 같이 들린다.

 

불어 버전

 

브룩클린여성합창단 버전. 개인적으로 제일 선호함.  

 

(solidarity forever 출처는 모두 http://blog.naver.com/kdi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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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ranslation / sophia coppola

 

버팔로 66을 보고 누군가 크리스티나 리치 얼굴이 미장센이라더니,

브로큰 플라워도 그렇고, 빌 머레이야말로 표정 자체가 미장센이다.

 

저런 잠, 좋아.

맨발을 맨손으로 토닥토닥.


 

that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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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내 인생


이 음악만 들으면 별이 쏟아진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개 같은 내 인생의 첫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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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네가지

시와님의 [내 인생의 네가지] 에 관련된 글.

 

내 인생의 싸가지, 머 그런 건 줄 알았어. T.T



Four Jobs I’ve had in my life(일생에 가졌던 네 개의 직업)


전주영화제 홍보팀 인턴.

영화홍보용 자료 초벌 번역.

인디다큐페스티발 홍보팀.

참세상 영상팀.

 

머, 제대로 직업이랄 건 참세상이 처음이다.. ㅡㅡ

어쩌다 저렇게 됐지만 홍보일 같은 거 젬병이다.

 

I can watch over and over(몇 번이나 다시 볼 수 있는 네 가지 영화)


빌리 엘리어트 by 스티븐 달드리
스탠드 바이 미 by 롭 라이너 안개 속의 풍경 by 테오 앙겔로풀로스 아멜리에 by 장 삐에르 주네 이미 네 번 이상 본 영화들이네.. 실은 몇 번이나 다시 볼 수 있는 영화 많다. ㅋ


Four places I have lived(살았던 적이 있는 네 곳의 장소)

 

경북 포항.

전남 광양.

경기 안성.

영국 캔터베리. 

 

이후 줄곧 서울.

 

Four TV shows I love to watch(좋아하는 네 가지 TV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주주클럽

걸어서 세계 속으로

TV, 책을 말하다

 

케이블 나올 땐, 히스토리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피 이런 거 좋아했는데, 지금은 공중파 밖에 안 나온다.. T.T


Four places I have been on vacation(휴가 중 갔었던 네 곳의 장소)

 

휴가는 아니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랑 시와가 좋았고....

인도.. 다람살라랑 만두가 좋았고....

제주도.. 우도...

부석사.... 부석사는 세 번 다녀왔는데, 언제나 좋았던..

 

Four websites I visit daily(매일 방문하는 네 개의 웹싸이트) 

- 참세상(진보넷도 함께)

- 포털 사이트들 : 야후, 다음, 네이버

- 행복한 오기사 네이버 블로그 .. 예쁜 그림에다.. 심심할 때면 그가 찍어온 전세계 곳곳의 사진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 film 2.0이랑 cine 21.. 기사 안 읽어도 그냥 습관처럼..
 

Four of my favorite foods(가장 좋아하는 네 가지 음식)

 

닭이 들어간 모든 요리.

해물볶음밥.

밀크티. (음식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쌈. (풀때기 씻어서 그냥 된장 찍어 먹는 거 너무 좋아함)
 

Four places I would rather be right now(지금 있고 싶은 네 곳의 장소)

 

산사.

찻집.

사막.

안데스 산맥 구름 속.

 

Four bloggers I’m tagging(태그를 넘기는 네 명의 블로거)

 

랄라

나름

쥬느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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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두통.

영화 찍어볼 생각 없어? 나 기재실에 있는 동안.

작품 한다는 생각 말고, 그냥 재미로.

좋네, 내가 카메라 빌려줄께.

좋지 않을까?

 

아직도 흠칫, 한다.

이 흠칫거림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예전처럼 놀듯이 공부하기로 했다.

너무 오래 전의 일인 듯하나,

이 놈의 두통을 없애려면, 놀이가 필요해.

 

덧. 거리를 두고 싶기도 하고 다가가고 싶기도 하고.

덧. 쉽게 마음을 뺏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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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미 / 문태준

김천 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 투병중인 그녀가 누워있다
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있다
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
가재미가 가재미에게 눈길을 건내자 그녀가 왈칵 눈물을 쏟아 낸다
한쪽 눈이 다른 한쪽 눈으로 옮겨 붙은 야윈 그녀가 운다
그녀는 죽음만을 보고 있고 나는 그녀가 살아온 파랑 같은 날들을 보고 있다
좌우를 흔들며 살던 그녀의 물속 삶을 나는 떠올린다
그녀의 오솔길이며 그길에 돋아나던 대낮의 뻐꾸기 소리며
가늘은 국수를 삶던 저녁이며 흙담조차 없었던 그녀 누대의 가계를 떠올린다
두 다리는 서서히 멀어져 가랑이지고
폭설을 견디지 못하는 나뭇가지처럼 등뼈가 구부정해지던 그 겨울 어느 날을 생각한다
그녀의 숨소리가 느릅나무 껍질처럼 점점 거칠어진다
나는 그녀가 죽음 바깥의 세상을 이제 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한 쪽 눈이 다른 쪽 눈으로 캄캄하게 쏠려버렸다는 것을 안다
나는 다만 좌우를 흔드며 헤엄쳐 가 그녀의 물 속에 나란히 눕는다
산소 호흡기로 들어마신 물을 마른 내 몸 위에 그녀가 가만히 적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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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way.

-소년 때문에 전전긍긍하던 소녀가 다른 소년과 함께 침대에 누워 있다가 열린 문틈으로 소년과 눈이 마주치고 난 뒤 영화가 끝난다. 다소 갑작스럽기도 하다.


=첨부터 엔딩이 그랬는지 많이들 물어보는데 처음부터 그랬다. 그 순간 그녀는 결정을 한 거다. 모든 관계는 끝났다고. 이제 에이미는 스스로의 삶을 시작해야 한다. 그건 슬픔과 홀가분함이 섞인 감정이다.

 

<인 비트윈 데이즈> 김소영 감독과의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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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집회 사진에서..

우리과 깃발을 봤다. 내가 학교 다닐 땐 없었던, 새로 제작된...

이럴 때 감회가 새롭다는 표현을 쓰는 모양이다.. 훗.

 



스크린쿼터 논쟁은 사실 해묵을대로 해묵은 것이어서 별로 말하고 싶지도 않다. 약속은 문광부 장관이 철썩같이 해놓고, 불과 몇 달 사이에 경제부총리가 뒷통수 친 것에 대해서도, 뭐 정부에서 하는 짓이 그렇지 한다. 장동건 1인 시위 해프닝이나 그가 들고 나온 피켓에 쓰인 문구를 보면서도 (... 전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습니다...) 씁쓸하니 웃고 만다.

 

그닥 분노하지 않고, 애써 관심을 두지 않으려 하는 내 심리에는, 뭐랄까, 꼬인 게 있다. 설명은 생략.

 

암튼지간에... 오랜만에 과 게시판에 가봤다. 영화노조도 생긴 지금, 영화인을 꿈꾸는 젊은 영화학도들은 스크린쿼터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실은 영화노조에 대한 반응도 궁금해서 관련글을 좀 찾아봤는데 그 쪽으로는 나오는 게 없고, 이번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집회에 가자는 학생회장의 글 정도가 눈에 띄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새내기들이 5명이었다는데(울과 정원은 35명이다), 별다른 교육없이 버스 대절해서 김밥 먹으며 집회에 참가했던 내 새내기 시절이 떠오르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학생회 명의의 성명서가 떴다.

 

2004년에 발표된 대학 영화과 연합 성명서

 

이들의 성명서는 다음의 주장으로 끝맺는다.

 

'하나, 우리는 신자유주의와 자본의 세계화에 맞서는 사회 운동들에 지지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연대하고자 한다. 스크린쿼터 운동은 단지 영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투쟁의 일부이다. 이러한 연대를 통해서 스크린쿼터는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사회적 의제가 될 수 있다.'

 

스크린쿼터 투쟁은 나에게 자유무역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고, '세계화의 덫' 같은 책이나 문화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자본이야 스크린쿼터 축소를 기정 사실화하고 살 길 모색하고 있겠지만, 예비/영화노동자들에게는 스크린쿼터 투쟁이 어떤 교육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그들이 영화판 내부를 바꾸는 동력이 되길 바라고, 사회운동에 연대하는 동지가 되길 바란다. 오늘밤도 배고프고, 춥고, 고통스럽겠지만... 그러므로 더더욱...

 

덧. 씨네 21에서 스크린쿼터 기사 목록을 보니, 2000년 1월 스크린쿼터감시단 문화부 표창이 첫 기사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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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아트

대학로에 산 지 5년이 되었다. 다크시티의 한 장면처럼 밥집술집이 빠르게 생겼다가 없어져가는 걸 맥없이 보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그런데, 늘 지나다니는 길곁 건물 지하에 한동안 공사를 하는 듯하더니, 어느 날 보니 유리문 입구가 쳐져 있고 책이며 음반이 슬쩍슬쩍 보였다. 어라? 당연히 술집일 줄 알았던 이 곳은 서점? 일단 지하라는 점에서 맘에 들고..

 

 

사진출처 : 조병준의 내 마음의 지도



내가 처음 간 날은, 정식으로 문을 열기도 전이었다. 책꽂이로 쓰일 나무상자들이 벽면에 서 있고, 주인과 그의 지인들로 보이는 너댓 명의 사람들이 책이며 음반을 풀어넣고 있었다. 카운터도 제대로 없는 자리에서 시집을 한 권 샀더랬다.

 


 

이건 지금의 모습. 잘 정리된 듯 하지만, 가로로 누워있는 책들은 만약 세 권이 겹쳐 있다면 그 모두가 서로 다른 책이다. 처음엔 황당했지만 적응을 하고 나니, 위에 놓인 책을 들고 아래 숨어있는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생겼다. 안면이 약간은 트여서 그런지, 책값도 조금씩 깍아주신다. ^^


 

주인 아저씨.. 이런 분이 하는 이런 서점이라면, 오래오래.. 오래오래.. 잘 되었으면..

커피믹스가 있고, 좋은 음악이 있고, 새책과 헌책, 새음반과 헌음반이 있고, 앉을 자리가 있고,..

오래오래.. 오래오래..

 

주인 아저씨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eumart

 

토욜 저녁엔 신현림 시인과 함께 하는 독자와의 대화를 한단다.

한 번쯤은...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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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에 산다.

오래된 건물은 말썽이 많다.

 

방에서 늑장부리고 누워있을라치면 공사 하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보일러며 수도관이며 늙을 대로 늙어서 툭하면 터진다. 얼어서가 아니라, 늙어서 그렇다.

아침부터 땅 파는 소리가 들려서 이번엔 또 누구집이여, 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우리집이여? 줸...

 

인부들을 불렀던 윗집 할매네 며느리는, 얼굴 한가득 안도감을 띄우고서, 좀전까지 온전히 제몫이었던 근심을 나에게 성공적으로 토스하고 돌아선다.

좋겠수...

 

처음 기숙사에서 자던 날, 무서웠고.

처음 이삿짐을 혼자 싸던 날, 힘들었고.

처음 보일러가 터진 날, 울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럭저럭 담담하다.

그저 모든 공사가 내일 안에만 끝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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