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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방송

  • 등록일
    2007/07/26 21:26
  • 수정일
    2007/07/26 21:26
오늘 아침에 매우매우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게다가 오늘따라 나의 항문에서는 더이상 몸 전체를 비비꼬지 않고는 버틸 수 없다는 신호까지 보내는 바람에 밥도 못 먹고 똥누고 씻고 집을 나왔다. 이미 지하철을 타고 가면 35분가량 늦어버리는 사태에 직면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는데, 내가 가려는 목적지를 기사에게 말하자, 기사가 듣고 있던 바비킴의 목소리가 들리는 노래를 끄고 다른 걸 트는 게다. 교통방송이었다. 마침 딱 올림픽대로가 조낸 막힌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강변북로를 따라 쭉 갔고, 어떤 대교를 건너 목적지까지 나름대로 빠르게 갔다. 물론 이 길도 좀 막히긴 했으나, 가면서 올림픽대로의 상황을 눈으로 보니 교통방송 아니었으면, 나 오늘 완전바보될 뻔했다. 그래도 20분 늦었다. 뭐 집에서 워낙 늦게 나왔는데, 그 정도로 방어했으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더 늦었으면 그 다음일정까지 꼬일 뻔했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이게 다 뉴스때문에 늦게 잔 덕분이다. 늦게 자면 택시비가 만원이나 추가로 든다는 뼈아픈 경험이기도 했다.


하려던 이야기는 그게 아니고 오늘 잠깐 들은 교통방송에는 그래도 어디어디에 집회 예정되어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누가 무슨 내용으로 집회를 한다는 정도로 이야기하더라. 맨날 교통방송을 떠올리면, 집회에 대해서 교통통제의 부분만을 강조하는 방송으로 인식하곤 했는데, (사실 교통방송의 목적상 어느정도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보긴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쓸만하기는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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