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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1일차 (2010년 2월 1일-월)

단식1일차 (2010년 2월 1일)

 

- 나로써는 변화는 불가피했다.

목이 잠기고, 눈이 아프고, 쉬 피로했다.

저녁 나절이면 너무 피곤하여 픽 쓰러졌다.

갑자기 환경이 바뀌니 몸의 조절기능이나 저항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 분명했다.

 

몽고군이 유럽을 때렸던 여파로 흑사병이 돌거나, 스페인 군인들이 인디오를 살육할 때 돌던 전염병도 큰 사이즈여서 그렇지 이런 원리일 것이다. 급작스런 외부의 침입이나 환경변화는 평상시 몸을 규형을 뒤흔들 게 된다. 당연히 소우주인 몸 안의 평화가 깨지게 되면서내 몸은 건강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사투에 들어가는 것인데, 흔히 이때를 ‘병에 걸렸다’고 부른다. 인구가 밀집된 곳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지역전체로 당연히 번진다. 전염병 발생의 원리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흔히 침탈과 전쟁으로부터 발생했다.

특히, 제국주의가 절정을 구가하던 시절에는 더 했을 것이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돼지독감, 신종플루도 같은 맥락이라 나는 본다. 어찌, 자연환경적 원인만이겠는가? 사회 역사적으로 접근해야 만 제대로 해석되며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것이다.

당연히 자본주의 주류 의학계 이론은 이를 부정한다.

‘신종플루원인? 갑자기 닥친 자연재해를 니들이 뭘 안다고 떠 드냐!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어!

잔말 말고 손발 씻고, 돈이나 내놓고 주사나 맞으시지?!’

 

내 몸을 돌팔이 병원의사들에게 맡기고 싶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로 인해 깨지고 부러졌을 때는 무지무지 발달한 양방의학이 고맙지만, 외상말고 내부질병과 관련해서는 양방은 전혀 신뢰할 수 없다.

우선, 환자가 질병을 얻게 된 원인과 조건을 깡그리 무시하는 그 무미건조한 질병접근법부터가 틀려먹었다. 핵심적으로는 그 기계적이고 분석적인 관념철학에 기반한 무식한 치료방법 때문이다.

 

암을 예로 들어보자!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암(종양)덩어리가 생긴 것이다. 식생활 등 습관을 고치거나 정신적 휴식과 피를 맑게하여 스스로 암(종양) 덩어리가 사라지게 하는 것이야 말로 변증법적이고 상식적인 치료방법 일 것이다. 몸이라고 하는 물질은 상호 연관되어 운동하고 있으므로 그 관계를 잘 파악하여, 원인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나?

 

허나, 병원에 가보라! 덮어놓고 배 가르고 암 덩어리부터 잘라낸다. 잘라내는 것도 부족해서는 암세포 박멸한다고 멀쩡한 몸에 초강력 방사선을 쏜다. 튼튼했던 육신이 배길 수가 있나! 머리털 허옇게 빠지고, 젊음은 오간데 없고 몇 달만에 완전 늙은이가 된다.

암 제거 수술이 잘 되었다고??!!! 잘라내도 문제다. 잘라 낸 옆자리에 다시 더러운 피가 고여 다시 암덩이 생긴다. 이걸 암이 재발했다고 부른다. 의사가 엄숙하게 “ 이미 전이 되셨습니다.” 라고 사형선고를 내리는 말로도 불리고.

주변에 암 걸린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라!

늙으신 분들은 한 십년, 젊은 사람들은 길어야 5년을 못 넘기고 집안 재산 병원에 처박고 고생고생 하다가 결국은 죽는다. (양방치료를 할 경우 혈기 왕성할수록 더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암이란 질병의 특성과 치료방식의 부조화 때문이다.)

 

무작정 나선 단식의 길 !

생활단식은 자신이 없었다. 먹는 것에 대한 유혹쯤이야 극복하겠지만, 춥고 시끄럽고 공기도 탁하고. 자신이 없었다. 대성리 물맑고 산공기 좋은 곳을 찾았다.

 

- 안중에서 평택까지, 평택에서 잠실까지, 잠실에서 대성리까지 버스요금 1만원 정도.

겨울 햇빛이 따사롭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은 버스 여행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밥 때도 나와는 상관없다.

 

-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대성리!

캠프촌을 가르는 냇물은 흰눈과 얼음을 뚫고 쉼 없이 흐른다.

연초 내린 큰 눈 때문인지 수량이 좋다.

대성리 참터!

오랫동안 기다리기라도 한 듯 참터지기 선배님 내외가 반긴다.

저녁 대용으로 물 한 모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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