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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2
    단식4일차
    자유인
  2. 2010/02/26
    단식3일차 (2)
    자유인
  3. 2010/02/20
    단식2일차
    자유인
  4. 2010/02/12
    단식1일차 (2010년 2월 1일-월)
    자유인

단식4일차

단식4일차

- 어제 찬 바람을 쐬 어서인지 콧물이 심했다.
오전에 목욕을 하고 한숨자니 가라 앉았다.
거울을 봤다. 턱에 뾰로지가 나고 눈가에 주름이 심했다.
어디서 많이 본 겉 늙은이가 누렇게 뜬 얼굴로 째려보고 있다. 바로 나다.

내몸은 나 만이 돌 볼 수 있고, 내가 돌 보아야 할 일차적인 대상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지금껏 몸이 아프다는 것은 나와 상관이 없었다. 나는 아파아 할 원인이 별로 없었고, 앓아 봐야 한 사흘 뿐 이었고,그래서 내가 병들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나는 심하게 아팠고, 훌훌털고 일어 난다는 것은 의욕 뿐 이었다.
냉온욕을 아침저녁으로 했는데도 몸이 예전으로 돌아가질 않았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아! 세월에는 항우장사도 맥을 못추는 것인가?
마음은 여전히 스무살 청춘인데! 몸이 따라주질 않다니!

원래는 볶은소금을 먹고 관장요법을 행하려 했다. 
관장기도 준비하였던 것이다. 내 경우는 장이 부실해서인지 단식중에 변을보지 못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똥을 눟지 못하는데 어떻게 묶은 똥이 배출되겠는가!

허나 결론적으로 소금섭취와 관장요법은 사용되지 못 하였다.
소금섭취는 선배님의 간곡한 만류 때문 이었다.
" 먹을려면 간수를 뺀 죽염을 써야지! 이건 김치 담는데 쓰이는 일반 볶음 소금인데, 극약인 비소가 없다고 장담할수 없다."는 논리를 받아 들였기 때문 이었다.
애초에 행하려던 관장요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 자연스럽지 못하다" 는 논리보다는, 관장을 행할수 있는 주변조건이 갖추어져있지 못해서 였다.

나는 단식의 실재에 있어서 일관적이지 못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건 중요한 문제다. 흔히 발생할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사고가 날수도 있다.
나는 수많은 과거 경험과 단식이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났으므로, 좌고우면 없이 단식치유를 감행했던 것이다.
허나, 이론과 실재는 다를 수 있고, 주변조건을 잘 고려하지 않는 우를 범하였던 것이다.
'생수인가? 소금인가?' 소금은 왜지? 생수의 양은? 원리가 가물가물했다.
' 왜 관장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가?' 단식중 숙변제거에 힘겨워했던 예전 경험을 망각했고, 주변조건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관장의 중요성을 쉽게 포기했던 것이다.
( 이 문제는 나중에 또 언급을 하겠지만, 단식전과 단식의 과정에서 관장을 생략한 것은 상당한 손해였다. 복식2일차에나 나는 관장을 하였다. 5일간 공들였던 효과는 반감되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묶은 똥을 뱃속에 그대로 둔채였으니, 기분도 거북했고 몸도 무거웠던 것이다.)

저녁 나절에 먼데서 친구가 왔다.
자원방래불역락호!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팔을 다치신 형수님께 예쁜 꽃 한송이! 한라봉1박스, 생굴 한봉지를 싸들고 왔다. 내몫은 하나도 없었지만 눈 요기는 충분히 할수 있었다.
저녁을 함께 했다. 북어국, 족발데침, 생굴, 고추절임 김치, 그리고 서리태 넣은 찰진 쌀밥이 차려졌다.
먹음직 스럽다.
반주로 소주 한잔씩!
난 물을 마셨다. 입을 다시면서.
이것도 단식 수행의 한 프로그램이라고 자위했다.
(훗날 오늘 밥상에 오른 음식을 잊지 않고 찾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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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3일차

단식 3일차 (2월 3일)

 

- 밤에는 몹시 괴로웠다. 낮의 산책이 무리였던 것 같다.  

일찍 잤으니 당연히 새벽에 깰 수밖에 ! 

여기저기가 쑤시고 숨이 가쁘니 잠도 제대로 안 온다. 

코를 푼 휴지가 한 무더기! 물도 마시기 귀찮다.

 배는 홀쭉해졌고 기운은 없으나 배고픈 신경만은 예민했다.

단전호흡으로 코막힘을 뚫었다.

책은 잘 안 들어온다.

글을 쓰니 아픔이 조금 가시고 숨이 가라 앉는다.

 

단식3일차 새벽!

내몸은 현상적으로는 최악의 상태로 진단 되었다.

이런 몸을 병원의사에게 보인다면 당장 링게루 꽃아야 한다고 방방 뜰 것이다.

단식 중에 부화뇌동하며 돌팔이 의사 앞세워 호들갑 떨다가는 정말 큰 일 날 수도 있는데,

그때가 바로 이 때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곡기를 끊었으니 몸이 이러저러하게 반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겠는가?

열이 나거나, 기력이 뚝 떨어지거나, 피부에 꽃이 피고 악취가 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이것이 단식의 효과이다. 놀라운 자연치유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단식은 건강예방형과 치유형으로 크게 나뉜다. 내경우는 후자형이다. 

 

아플때는 입맛이 떨어진다. 몸이 시키는대로 안먹어야 한다.

이를 의식적이고 체계적으로 행하는 것이 치유단식요법이다. 탈수증상의 위험만 없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심한 환자는 전문가 조언을 받으며 행하면 된다.

단식 전과 후에 지켜야 할 '100 훈' 이 있으나  단식후에가  문제지 들어갈때는  곡기끊고 물만 먹으면 된다.

단식요법이야 말로 얼마나 간단한 치유법인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좋다.

 

단식 원리는 대체로 이렇다.

영양공급을 끊음으로 해서 몸의 균형상태를 회복하고, 피를 맑게 하며(살이 빠지는 과정에서 연소를 하고 생수가 공급되면서 맑은 피돌기가 되는 것인데..... 좀더 전문적인 원리는 책을 다시 봐야 한다. 요즘은 대중화되어서 인터넷 검색만 해도 전문가 뺨친다. ) , 특히 영양공급이 중단되면서 몸의 약한 부위 (예컨대 악성종양, 아토피, 뱃살, 관절 등)가 비 활성화 되어 수그러드는 것이다. 에지간한 피부병은 3일만 곡기 끊어도 효과본다.

 

나의 경우 단식 3일째는 그 약한 부위가 통증으로 드러난 것이다. 

자신이 어디가 좋지 않았는지 몰랐다면  이때 통증 부위로 알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2일-4일에 절정을 이룬다.

 난 간과 폐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눈이 아팠고, 가슴패기가 탑탑하고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입과 코가 막혔기 때문이다.

    

날이 밝아 아침해에 몸을 맡기고 일광욕을 했다.   

냉온욕을 하고 흙집에 누워 혼자 부황을 놓았다. 등짝을 놓지 못하였지만 이게 어딘가 ?

한결 몸이 가뿐 해졌다.

콧물과 기침도 잠잠해졌다.

간밤의 그 고통스러웠던 격랑이 지난후 몸은 호전되고 있다는 감이 느껴졌다.

 

오늘도 오후2시쯤 산책에 나섰다. 어제의 반대방향 수동쪽이다.

캠프촌 개울을 따라 수동쪽으로 한 참을 걸으니 남양주시 수동면이다.

얼음덮힌 개울로 내려가 걸었다. 날이 풀린탓인지 내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우지직 깨진다.

냇물 소리가 맑다.

 

- 아저씨 두분이 모닥불에 막걸리를 드시고 계신다.

"안녕하세요?"

" 어서오슈! 여기 앉아요."

모닥불에 달구어진 온돌차리를 권한다. 동료들과 물고기를 잡으려 채비중이라 한다.

좋은 볼거리가 생겼다.

" 북한강 상류인데 고기잡아도 되요?"

" 그물질은 괜찮아요. 전기로 짖어대서 잡는것도 아닌데요, 뭘 !" 

 

조금 있으니 두명이 합류했다. 막걸리 한통과 오뎅, 순대, 김치를 풀어 놓는다.  주거니 받거니------. 오뎅이 큼직한게 맛나게들 드신다. "  한잔하쇼! " 사람마다 권하지만 거절할수 밖에!

술을 좋아하는 내가 아니래도 한적한 겨울오후 개울가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마시는 막걸리 한장을 누군들 싫어하겠는가?

함께 패를 지어 일하는 늙은 노동자들인듯 보였다.

 

- 곡괭이 질인가? 해머 질인가?

논쟁을 벌어졌다. 쉽게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곡괭이 쪽편을 들었다.

결국 해머로 쳐서 고기를 기절시킨후 곡괭이질을 하는 방식으로 타협되었다. 

해머질이 없다면 돌을 뒤짚는 사이에 도망가기 때문이라도 한다.

나는 여전히 재 빠른 곡괭이 질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내색하지는 않고 속으로 만!

한번 그 물질에 한마리면 족하고, 한번 그물질에 3분이상 소요치 않는다면 해머질보다 효율적이라 본 것이다. 해머질을 하려면 큰 돌이 있어야 하고, 무척 번거롭고 느리며, 결정적으로 정당성이 떨어진다.  야비하게 기절시키고 잡다니!  

허나, 여기는 우리동네가 아니지 않는가? 수동면에 오면 수동식을 따라야지!

 

해머질도 그럴 듯했다.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연실 고기로 그물을 채운다.  

꺽지, 쉬리, 개구리 ! 한번에 3마리 까지! 매운탕꺼리는 충분 할 듯하다.

 

" 그럼 많이 잡으세요!"

" 잘가요"

잡은 고기를 담은 비닐 봉지를 일행에게 넘기고 돌아섰다. 

선배님께 앞 개울 고기잡이를 말씀 드렸더니, 언짢아 하셨다. 

" 그거 신고하면 즉각 달려와! 그리고 살생을 왜 하냐 ! "

 뜨끔했다. ' 말씀드리지 말걸! '

 

- 공복감과 무기력증은 씻은듯이 사라졌다.

콧물도 많이 줄었다. 단식3일차 내몸은 분명 변화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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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2일차

단식 2일차 (2월2일)

- 새벽 세시쯤 깻다.
아니, 코가 막혀 제대로 숨을 쉬기가 어려워 일어난 것이다.
기운은 없고, 형광등 밝은 불빛은 기력을 회복하는데 별 도움도 안된다.
밖으로 나왔다.
밤 공기는 차고 산속은 고요했다. 캄캄하다. 먼동이 트려면 아직멀었다.

- 인간은 언제 깨어나야 하는가?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
인간이 동물과 같은 그 동류성을 회복하려면 새벽에 깨어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런 생리현상이 될 것이다.
그럴려면, 저녁 9시를 넘기면 안될 것이다. 늦어도 10시까지는 취침에 들어서야 한다.
인간이 가장 건강할때는 4-5시간 정도 수면이면 족하다.
10시 취침이라 했을때 새벽 3시에 깨면 된다. 체질에 따라 취침시간 앞뒤로 한시간 터울주고, 기상시간 한시간 간격준다고 했을때 10시(9시-11시)에 잠에 들고 3시(2시-4시)에 깨는 것이 적절하다.

현실은 어떤가?
많은 생산현장에서는 주야맞교대 노동을 하니까 새벽형이고 늦잠형이고 선택의 자유가 없다.
많은 직장인들의 경우 밤늦게 까지 추가 노동! 늦은 취침과 출근직전 기상!
자영업자들의 경우 ! 파트타임 노동자들의 경우 ???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동물적 상태를 유지하는 유형은 어떤집단일까?
자연속에서 생활을 하는 농사꾼이 가장 동물적 리듬과 가깝지 않을까? 소농이 몰락해가는 최근에는 이것마져 깨지고 있지만, 그래도 집단적으로 이런 습관과 풍습이 남아있는 곳은 농촌뿐일 것이다. 이땅의 노동자 계급이 일찍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문제는 야간 노동을 하고 늦게 잔다는점에서 반 자연적 반 동물적 반 인간적이다.

-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걸었다.
좌우는 높은 산으로 둘러쳐있다.
푸른강물과 회색빛 겨울산이 잘 어울린다.
한마리 매가 놀라 하늘로 솟구친다. 호젖한 풍경이다.

대성리 역에 들렀다.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기차는 아직까지 한시간에 한대꼴!
여기도 번화가로 변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 숨이 차다.
배가 고프다.
전봇대에 붙은 중화요리, 치킨 배달광고가 눈길을 끈다. 간혹 보이는 슈퍼마켓도 특별히 정이간다.(나중에, 저 안에 있는거 다 먹어야지!) 이틀을 못참고 금방 간사해지는 구나!

단식의 또 한가지 장점!
간사한 식탐을 억누르며 인내심을 키워준다는 점!
자신을 돌아본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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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1일차 (2010년 2월 1일-월)

단식1일차 (2010년 2월 1일)

 

- 나로써는 변화는 불가피했다.

목이 잠기고, 눈이 아프고, 쉬 피로했다.

저녁 나절이면 너무 피곤하여 픽 쓰러졌다.

갑자기 환경이 바뀌니 몸의 조절기능이나 저항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 분명했다.

 

몽고군이 유럽을 때렸던 여파로 흑사병이 돌거나, 스페인 군인들이 인디오를 살육할 때 돌던 전염병도 큰 사이즈여서 그렇지 이런 원리일 것이다. 급작스런 외부의 침입이나 환경변화는 평상시 몸을 규형을 뒤흔들 게 된다. 당연히 소우주인 몸 안의 평화가 깨지게 되면서내 몸은 건강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사투에 들어가는 것인데, 흔히 이때를 ‘병에 걸렸다’고 부른다. 인구가 밀집된 곳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지역전체로 당연히 번진다. 전염병 발생의 원리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흔히 침탈과 전쟁으로부터 발생했다.

특히, 제국주의가 절정을 구가하던 시절에는 더 했을 것이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돼지독감, 신종플루도 같은 맥락이라 나는 본다. 어찌, 자연환경적 원인만이겠는가? 사회 역사적으로 접근해야 만 제대로 해석되며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것이다.

당연히 자본주의 주류 의학계 이론은 이를 부정한다.

‘신종플루원인? 갑자기 닥친 자연재해를 니들이 뭘 안다고 떠 드냐!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어!

잔말 말고 손발 씻고, 돈이나 내놓고 주사나 맞으시지?!’

 

내 몸을 돌팔이 병원의사들에게 맡기고 싶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로 인해 깨지고 부러졌을 때는 무지무지 발달한 양방의학이 고맙지만, 외상말고 내부질병과 관련해서는 양방은 전혀 신뢰할 수 없다.

우선, 환자가 질병을 얻게 된 원인과 조건을 깡그리 무시하는 그 무미건조한 질병접근법부터가 틀려먹었다. 핵심적으로는 그 기계적이고 분석적인 관념철학에 기반한 무식한 치료방법 때문이다.

 

암을 예로 들어보자!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암(종양)덩어리가 생긴 것이다. 식생활 등 습관을 고치거나 정신적 휴식과 피를 맑게하여 스스로 암(종양) 덩어리가 사라지게 하는 것이야 말로 변증법적이고 상식적인 치료방법 일 것이다. 몸이라고 하는 물질은 상호 연관되어 운동하고 있으므로 그 관계를 잘 파악하여, 원인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나?

 

허나, 병원에 가보라! 덮어놓고 배 가르고 암 덩어리부터 잘라낸다. 잘라내는 것도 부족해서는 암세포 박멸한다고 멀쩡한 몸에 초강력 방사선을 쏜다. 튼튼했던 육신이 배길 수가 있나! 머리털 허옇게 빠지고, 젊음은 오간데 없고 몇 달만에 완전 늙은이가 된다.

암 제거 수술이 잘 되었다고??!!! 잘라내도 문제다. 잘라 낸 옆자리에 다시 더러운 피가 고여 다시 암덩이 생긴다. 이걸 암이 재발했다고 부른다. 의사가 엄숙하게 “ 이미 전이 되셨습니다.” 라고 사형선고를 내리는 말로도 불리고.

주변에 암 걸린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라!

늙으신 분들은 한 십년, 젊은 사람들은 길어야 5년을 못 넘기고 집안 재산 병원에 처박고 고생고생 하다가 결국은 죽는다. (양방치료를 할 경우 혈기 왕성할수록 더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암이란 질병의 특성과 치료방식의 부조화 때문이다.)

 

무작정 나선 단식의 길 !

생활단식은 자신이 없었다. 먹는 것에 대한 유혹쯤이야 극복하겠지만, 춥고 시끄럽고 공기도 탁하고. 자신이 없었다. 대성리 물맑고 산공기 좋은 곳을 찾았다.

 

- 안중에서 평택까지, 평택에서 잠실까지, 잠실에서 대성리까지 버스요금 1만원 정도.

겨울 햇빛이 따사롭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은 버스 여행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밥 때도 나와는 상관없다.

 

-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대성리!

캠프촌을 가르는 냇물은 흰눈과 얼음을 뚫고 쉼 없이 흐른다.

연초 내린 큰 눈 때문인지 수량이 좋다.

대성리 참터!

오랫동안 기다리기라도 한 듯 참터지기 선배님 내외가 반긴다.

저녁 대용으로 물 한 모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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