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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18
    420명 신규채용강행과 반발- 1218
    자유인
  2. 2012/11/29
    김현정뉴스쇼-병승, 성태-11/29일
    자유인
  3. 2012/11/28
    울산에서 아산으로 쓴 편지-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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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11/28
    복기성이 최병승에게 쓴 글-1125
    자유인
  5. 2012/11/26
    울산탑에서 평택탑으로 편지-23일
    자유인

정규직 패악질

 

현대차 노조 측, 불법파견 교섭권자 배분 놓고 갈등

31명, 7명, 5명... 전환대상도 의견 엇갈려

 

 

현대차 불법파견 특별교섭 재개를 위해 금속노조와 비정규직3지회(울산, 아산, 전주)의 만남이 거듭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섭 막바지 잠정합의(의견접근)안을 이끌 노조 측 결정권자의 숫자를 놓고 기존 31명, 7명, 5명으로 왔다갔다하고 있다.

기존 특별교섭 노조 측 교섭단은 총 31명으로 그 중 6명만이 비정규직지회 쪽 교섭위원이다. 현대차지부(정규직노조) 간부들이 절대 다수였다.

금속노조와 3지회는 지난 11일 임원 간담회와 14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3지회 연석회의에 이어 19일에도 금속노조와 3지회 확대간부들의 간담회를 열었다. 19일 간담회는 오후 1시 서울 정동의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상철 위원장과 3지회 지회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금속노조와 3지회는 ‘교섭 방식은 3지회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 최종 의견일치를 위해 7명(금속노조 1명, 정규직지부 3명, 비정규직지회 3명)이 논의해 결정한다(표결 포함)’는 내용을 정하고 이 내용을 정규직 지부 교섭단과 협의키로 했다.

비정규직의 목소리는 상당히 커지지만 금속노조 1명이 정규직지부와 같은 의견을 내면 비정규직과 상반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울산) 대의원대회가 21일 7시 북구비정규직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출처: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와 3지회 임원들은 교섭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며 21일 다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3지회는 ‘교섭방식은 3지회 교섭위원 동의 없이 교섭팀 잠정합의(의견접근)를 하지 않는다. 3지회장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식, 최종 의견일치를 위해 5명(금속노조 위원장, 지부장, 3지회장)이 논의해 결정한다’고 교섭방향을 수정, 보완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5명이 논의해 결정한다'는 교섭방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금속노조와 3지회 간의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금속노조 관계자에 의하면 “지부(정규직노조)는 애초 최종 결정권을 7명이 갖자는 안에도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울산)는 21일 저녁 대의원 대회에서 이같이 금속노조, 3지회 간담회 과정을 보고했다. 울산지회는 대의원대회에서 교섭재개 방향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회의장 사용시간이 밤 9시로 끝나 대의원대회를 정회하고 22일 오후 속개키로 했다.

박현제 지회장은 “특별교섭 재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계속 정규직 지부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직접교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지난 17일 공장에 붙은 ‘독자교섭이 아니라 (비정규직노조가) 금속노조와 현자지부 등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자보에 이름을 건 김모 씨가 지난 2개월 동안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며 "100여 장에 이르는 대자보를 누가 어떻게 인쇄하고 부착했는지 배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지회는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 총 조합원 1,153명 가운데 이번 신규채용에 응시한 사람은 200명이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채용 응시 조합원 중 상당수는 지난해 8월 파업투쟁에 불참해 금속노조가 징계한 조합원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4일에는 송전탑 고공농성 100일을 맞아 저녁 7시 100일 기념집회를 열고 26일 오후 4시부터는 민주노총 주최의 전국노동자대회와 희망버스 행사가 열린다.

비정규직 3지회가 당사자인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은 의견일치안(잠정합의안) 도출을 우려하면서 지난달 27일 정규직노조 사무실을 봉쇄해 불법파견 특별교섭이 중단된 이후 전환 대상에 대한 정규직지부와 비정규직지회 간의 입장 차이로 특별교섭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기사제휴=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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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명 신규채용강행과 반발- 1218

[한겨레]420여명 채용계획에 노조 큰 반발


노조 "사쪽, 불법 은폐" 대화 중단


사쪽 "인력 필요…단협약속 지킨것"

현대자동차가 노조와 불법파견 관련 교섭을 하는 도중 사내하청 노동자를 대상으로 정규직 신규 채용을 강행해 노조가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17일로 62일째를 맞은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송전탑 고공 농성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내하청 노동자 전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17일 현대차 노사의 말을 종합하면, 사쪽은 지난 14일 울산·아산·전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를 대상으로 신규 채용을 한다는 공고문을 붙였다. 현대차는 17일부터 28일까지 지원서를 받을 예정이며, 채용 규모는 42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14일 밤 공장 안에 붙은 채용 공고문을 모두 뗀 데 이어, 17일 사쪽에 교섭 중단 공문을 보냈다. 지부 관계자는 "교섭 중에 (노조가 반대하는) 신규 채용을 강행한 것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신규 채용을 철회하지 않으면 교섭 중단은 물론,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가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불법파견 교섭의 핵심 쟁점이 신규 채용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지부와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회사가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법에 따라 사내하청 노동자 전원(생산공정 77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쪽은 대법원에서 승소한 사내하청 노동자 최병승씨만 불법파견에 해당된다며, 사내하청 노동자 중 3500명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신규 채용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노사가 '정규직 전환'과 '신규 채용'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것이다.

현대차가 갑자기 신규 채용을 강행한 이유는 뭘까? 비정규직지회의 힘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사내하청 노동자 중에서 420여명을 신규 채용하게 되면, 정규직이 되고 싶은 조합원들이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조직력 약화로 이어진다.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하청업체가 신규 채용 원서를 나눠주면서 조합원들에게 조합탈퇴서, (현대차를 상대로 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포기 각서 등을 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현대차가 겉으로는 대화를 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노조를 파괴하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파견 은폐 목적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규 채용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과 함께 근무하던 비정규직 자리에 투입해 불법파견 소지를 없애려 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사쪽은 정규직과 사내하청 노동자 혼재 근무가 대법원 불법파견 판단의 핵심 이유라고 보고 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정년퇴직 등 노사가 단체협약에서 약속한 채용을 이행하는 것이다. 회사가 인원이 필요해 뽑는 것으로 교섭 때문에 계속 미뤄왔는데, 비정규직지회는 '전원 정규직화'라는 무리한 요구를 계속 하고 있다.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울산/신동명 기자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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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뉴스쇼-병승, 성태-11/29일

"고공 송전탑에서 대선후보께 외칩니다"

▶1-3-2 날짜, 기자

2012-11-29 10:16 | CBS<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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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기사 내용 및 댓글

▶1-4-1 기사 내용

- 울산현대차 비정규직 43일째 농성중
- 후보들 의지 있다면 대선 전 해결하라
- 與 "특단의 비정규직 대책 쓰겠다"
- 새누리, 대선후 쌍용차 국정조사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대자동차 비정규노동자 최병승 씨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국회 환노위 간사)

울산으로 가보죠. 지금 대선 20일 앞두고 많은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주자들마다 빼놓지 않는 것이 바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겠다, 이런 공약입니다. 하지만 정말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아마 이곳의 얘기부터 귀 기울여야 할 겁니다. 영하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 한 노동자가 20m 송전탑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그렇게 43일이 됐는데, 아직도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네요. 현대차 울산공장 앞의 철탑, 연결합니다. 아마 송전탑에 밧줄을 묶어서 지금 휴대폰을 울린 상황인 것 같아요. 비정규직노동자 최병승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건강 괜찮으십니까?

◆ 최병승> 좋습니다.

◇ 김현정> 정말 괜찮으세요?

◆ 최병승> 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셔서 편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 달 전에 저하고 인터뷰를 하셨어요. 그리고 저는 최병승 씨가 뉴스에 안 나오길래, 그 사이에 해결이 되고 내려왔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계신 거예요?

◆ 최병승> 네, 그렇네요. (웃음)

◇ 김현정> 그 사이에 온도도 많이 떨어졌고 바람도 많이 차가워졌는데, 철판기둥에 몸 묶고 판자 하나 깔고 이게 가능한가요? 특히 밤에?

◆ 최병승> 그런데 한 달 전에는 그렇게 있었는데요. 지금은 조금 평수를 넓혀서 누울 자리도 좀 있고, 바람막이도 좀 설치해서 그때보다는 환경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 김현정> 제일 힘든 건 뭔가요?

◆ 최병승> 43일이나 생활했기 때문에 생활적인 거는 그렇게 어렵지 않고요. 대신에 현대자동차가 이런 상황에서 진심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모습이 안 보여서 그런 게 좀 답답하고 좀 막막할 따름입니다.

◇ 김현정> 언제 내려갈지 모르는 기약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는 말씀이시군요.

◆ 최병승> 그렇죠.

◇ 김현정> 용변 문제, 식사 문제. 이런 건 괜찮으세요?

◆ 최병승> 네. 요즘 넓어지고 적응이 돼서요. 괜찮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며칠 전에 현대차에서 '최병승 씨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 그거 불법파견 맞다.' 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걸 왜 안 받아들이신 거예요?

◆ 최병승> 현대차가 제기한 것은 대법원 판결과 중앙노동위원회 재심판정은 존중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실제적인 내용에서 보면 불법파견을 인정한 거는 아닙니다.

불법파견을 인정을 하면 신규채용이 아니라 대법원 판결과 파견법에 따라서 인사명령을 내려야 될 문제고요. 근속과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그냥 법에 따라서 근속기간을 인정하고 기존의 임금을 지급해야 될 문제인데요.

현대차는 이것을 채용 형태로 해서 새롭게 입사하는 것으로 하고 임금과 근속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하자라고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법파견 자체를 인정했다기보다는 여론이 계속 대법원 판결을 이행을 안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뭔가 여론을 좀 무마시키려고 하는 표면적으로는 그런 표현인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불법파견이었다는 걸 인정하게 되는 순간, 최병승 씨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다른 노동자들이 걸려 있기 때문에 그걸 인정 못한다. 이렇게 되는 건가요?

◆ 최병승> 그렇죠. 우연치 않게 회사 측이 제시하는 그 날에 저희가 집단소송 재판이 있었는데요. 1월 달에 결심을 하기로 했고, 2월 달에 아마 선고판결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향후 집단소송 재판이나 이런 것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대선주자들의 비정규직 공약 다 보셨어요?

◆ 최병승> 아니요. 제가 여기 올라와 있으니까요. (웃음) 그런 것 볼 수 있는 상황이 안 됩니다.

◇ 김현정> 대선주자들이 다 공약 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나름대로 해결하겠다는 공약들. 대선 주자들한테 무슨 말씀하고 싶으세요?

◆ 최병승> 그런데 저는 대선주자들이 하여튼 공약을 내시면 굉장히 근본적인 문제부터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시는데요. 문제는 자기가 당선됐을 때 그것을 하겠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최병승> 보통 당이나 국회의원님들도 계시고 이런데 실제로 지금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먼저 취하는 것이 그 문제가 이후에 당선이 됐을 때 그 공약이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지금도 하려면 할 수 있는 문제다.

◆ 최병승> 그렇죠. 다수의 국회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노동부를 통해서 행정지도를 내릴 수도 있고, 검경을 통해서 형사처벌에 대한 문제들을 제기할 수 있고, 그런데 당장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이 앞으로 됐을 때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기약이 없이 올라가 계신다고 하니까 이거 참 걱정이 많이 되네요. 건강하시고요. 빨리 해결돼서 빨리 지상에서 얼굴 봤으면 좋겠습니다.

◆ 최병승>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현대차 노동자 최병승 씨를 먼저 만나봤고요. 이 문제 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분입니다. 국회의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측 간사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43일이나 지났는데, 이거 왜 이렇게 안 풀립니까?

◆ 김성태> 사실 사내하청 문제는 하루이틀 된 문제가 아니죠.

◇ 김현정> 그렇죠.

◆ 김성태> 이 비정규직 문제는 자본과 노동이 유지하는 한은 지금 근대산업현장에서는 참 큰 문제였죠. 저도 울산 현장을 송전탑 고공투쟁 현장을 방문했습니다만.

◇ 김현정> 갖다 오셨어요?

◆ 김성태> 네. 지금 이제 국회에서도 그렇고 회사도 이 사안에 대해서 긴급성을 가지고 나름대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자기네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절박한 투쟁현장에서 저런 절박한 사람들 앞에서는 회사가 대처를 그렇게 시급하게 하고 있다, 이렇게 느끼지는 않고 있겠죠.

◇ 김현정> 국회에서는 지금 노사 양측에 어떤 조정안을 지금 내밀었습니까?

◆ 최병승> 저는 새누리당 환노위 간사를 맡기 이전에 작년부터 비정규직대책위원장을 맡았었는데요.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이 비정규직 대책은 민주당이나 진보당이 주장하는 것보다 상당히 실효성 있는 대책을 확보하기 위해서. 근원적인 비정규직의 차별과 남용을 좀 줄여보자. 그래서 우선 1차적으로 임금 근로 조건의 차별을 없애자.

그래서 지난주에 환노위에서 법안이 통과가 됐습니다, 고용정책기본법이. 그래서 사업장이 지금까지는 정규직에만 주던 경영성과상여금이라든지 정기상여금, 명절상여금 이런 걸 비정규직은 안 줬거든요. 이런 것들을 지급받지 못하니까,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절반밖에 안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정규직의 임금 문제, 임금 적다. 이 문제도 이 문제지만 비정규직이라는 불안한 신분,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언제 잘릴지 모르고 돈도 적게 받는 이 상황 자체에 대해서 지금 문제 제기하는 것 아닌가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선 1차적으로 임금 근로 조건의 차이는 없애겠다. 그게 며칠 전에 법이 통과가 됐습니다, 국회 환노위에서. 두번째로 그러면 고용 안정인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기업이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시키고 또 언제든지 해고가 가능한 그런 고용형태를 비정규 노동자라고 이렇게 규정하고 있는데. 이게 잘못됐다는 거죠.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 노동유연성 차원에서 비정규 노동자를 사용한다면 사업장 단위에서 임금, 근로조건의 차별은 앞으로 없애라. 이게 명확한 뜻이고, 지금 최병승 씨나 이런 분들은 지금 특히 현대자동차나 지금 많은 사업장에도 이런 사내 하청형태의 불법파견 이런 노동형태가 지금 다양하게 있습니다.

◇ 김현정> 최병승 씨로 상징이 될 뿐이지, 불법파견 형태가 상당히 많죠.

◆ 김성태> 그러니까 이제는 비정규법도 흔히 말하는 기간제근로법이나 파견근로법에 의해서 비정규직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활성화가 되고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는 기업이 큰 차별을 못 가지니까 사내하도급으로 풍선효과가 나온 거죠. 그래서 이 사내하도급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서 사내하도급법을 지금 제정하는 법안을 갖다가...

◇ 김현정> 그거는 어떤 내용입니까?

◆ 김성태> 그거는 기본 원청회사의 노동자들하고 똑같은 일을 한다고 그러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받게 하고.

◇ 김현정> 역시 여기도 임금을 일단 맞춰라.

◆ 김성태> 네. 그리고 모든 복지혜택이라든지 고용안정 부분에 대해서도 이제 보장을 하라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적어도 이게 100%를 다 정규직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가령 특정 기간 이상 근무한 사람들 같은 분들은 정규직으로 돌리는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것도 현실적인 주장 아닌가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비정규법에 1개 사업장 내에 2년간 계속 근속 했을 때에는 정규직 전환을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현재 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2년이 다 돼 가면 잘라내잖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법이 상시적이고 사업장 내에 지속적인 일로 계속 그 자리에 누군가 일을 하게 된다면 그런 일자리는 정규직으로 채용을 하라. 그런 형태의 비정규법 개정도 가져가고 있죠.

지금 현대차 문제는, 현대차도 지금 현재 7000명에서 8000명가량으로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병승 씨처럼 오랜 소송절차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은 이 회사가 가혹한 것이죠.

◇ 김현정> 개인적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소송에서 이겨야만 채용이 되는 이 형태는 아니라는 얘기죠, 최병승 씨는?

◆ 김성태> 그렇습니다. 저도 울산을 다녀왔습니다마는 얼마 전에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22일날 울산을 내려가서 현대차 회사 측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해라. 사내 하청 근로자 3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형식으로 받아들이겠다는 회사측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부족하고 문제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을 가져가라.

◇ 김현정> 조정 노력은 하고 계시는 거군요?

◆ 김성태> 지금 계속하고 있죠. 그렇지만 이게 또 정부산하기관이나 공기업의 문제도 아니고.

◇ 김현정> 한계는 있다는 말씀이세요.

◆ 김성태> 사실 기업의 고용형태에서 비롯한 문제이기 때문에 법이라든지 또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 해결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국회 환노위에서도 저희 새누리당이 먼저 요구를 해서 청문회를 실시했고요. 또 국정감사도 했죠.

◇ 김현정> 그런데요. 박근혜 후보가 한 번 좀 찾아가시면 좋겠는데, 다른 후보들은 가셨는데 박근혜 후보는 여기 안 가셨더라고요. 혹시 갈 계획이 있으세요?

◆ 김성태> 지금 박근혜 후보도 상당히 전향적인, 특히 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전향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새누리당 내에 노동 문제 전문가로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저하고 두 시간 가까이 시간을 가지면서 비정규직 문제는 정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었고요. 지금 여기 울산 현대차 비정규 최병승 씨 문제도 있지만 지금 평택의 쌍용차 문제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김성태> 그래서 지난 토요일 주말에도 쌍용차 비정규 해고자 위원장 41일간의 단식투쟁하고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거든요. 그 현장도 제가 방문을 해 가지고.

◇ 김현정> 박근혜 후보는 가실 생각이 있으세요?

◆ 김성태> 그래서 박근혜 후보측 입장에서도 이 쌍용차 문제도 대선 이후에 실효성 있는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저는 지난 토요일 날 주말에 김정호 쌍용차 해고자 위원장한테 그 입장을 전달했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노력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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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아산으로 쓴 편지-1127

 

울산 철탑 농성자가 유성지회장에게

[서신] 완전승리 염원을 담아

  현대차 울산공장 철탑 위에서 농성중인 최병승, 천의봉 조합원 [출처: 울산저널]

유성기업지회는 제가 듣기로 노조의 조직력, 투쟁력이 남부럽지 않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주간연속 2교대 실시를 합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단협을 파기하고 창조컨설팅을 동원해 만든‘노조파괴 시나리오’대로 탄압해 노조를 깨기 위해 혈안인 것이 유성사측이라고 압니다. 직장폐쇄를 하고 어용 제2노조를 만들어 조합원들을 협박하면서 대표교섭권을 빼앗아간 사측의 행태에 분노하게 됩니다. 현장에 복귀해서도 조합원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주며 노조 흔들기를 계속해오고 있는 지금, 현장의 불씨를 만들기 위한 홍 지회장 동지의 농성이 여기 울산의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측과 창조컨설팅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사측의 책임자 처벌과 교섭 성사, 해고자 복직, 제2노조 해산 등을 요구하고 있는 유성 노동자들의 투쟁 또한 단지 농성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투쟁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농성장을 지키는 것보다 현장을 조직하고 현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지회장 동지의 외침은 오늘도 유성 현장에 힘을 불어넣고 있을 것이고, 불법파견 투쟁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똑같습니다.

  홍종인 지회장

목에 밧줄을 매고 굴다리 위에서 농성 중인 홍종인 지회장 동지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과 동지애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이 땅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겪는 분노와 고통, 절박함을 같이 나누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주간연속 2교대보다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 전환 투쟁이 더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본의 이름은 달라도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탄압하는 것은 어느 곳 에서나 같습니다.

울산에서도 철탑의 불씨를 현장의 파업으로 만들기 위해 현장을 뛰어다니는 노조간부와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11차까지 이루어진 불파 특별교섭에서 대법판결을 1인의 판결로 축소하려는, 신규채용으로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피해가려는 현대차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 두 명이 철탑 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의 고공농성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현장의 투쟁, 현장 파업을 통해서, 현대차를 압박하고, 실질적인 항복을 받아내야 합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에서는 현장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대차는 갖가지 방식으로 철탑농성을 해제하라고 회유 협박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은 아니 2명의 농성자는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에만 이곳에서 내려갈 것입니다. 여기 현대차에서는 불법파견 투쟁을 승리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힘으로 주간연속 2교대, 현장통제와 노조 깨기 등에 맞선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혼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홍 지회장 동지가 더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동지들을 믿기에 단단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을 달구고 현장 조합원의 투쟁으로 요구를 쟁취해 당당하게 땅을 밟도록 합시다.
우리의 요구인 민주노조사수!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아산에서, 평택에서, 울산에서의 농성이 하나의 투쟁전선을 만들고 서로 힘이 되도록 울산 철탑에서 완전승리에 염원을 담은 연대를 보냅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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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성이 최병승에게 쓴 글-1125

최병승, 천의봉 동지께!

 

동지들의 편지 잘 받았습니다.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로 8년의 세월 이었다고요?

한 명의 동지가 세상을 떠나고 2명이 신나를 끼얹고, 160명의 동지가 일터를 떠나고, 1천명이 징계를 당했고요?

 불법 파견이라고 보수적인 판결을 받았는데도, 현대차 자본은 시정은 하지 않고 조합비 조차 압류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요?

 

편지를 받고 동지들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가늠해 보았습니다. 국내 최대굴지의 자동차 회사에 하청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 하청 노동자의 인간선언으로 노동조합을 만들고 테러 당하고, 때로는 당연히 함께해야 할 정규직 노동조합으로 부터 배척을 당하고 했던 동지들의 투쟁 말입니다.

 

저는 쌍용차 사내하청 노동자로 2003년 9월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현대차 아산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송성훈 동지가 아킬레스를 식칼로 테러를 당할 때 쌍용차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라이에서 원청과 똑같은 일을 해도 받는 월급은 정규직의 절반밖에 안 되었고, 임금 차별 만큼이나 모든 근로환경은 차별 뿐 이었습니다.

 

2005년 이었습니다. 불법파견이 문제가 되니 정규직 노동조합과 사측은 진성도급이라며 합의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곧이어 쌍용차 경영이 위기라는 사측의 공세가 이어졌고, 2006년도에는 약 500명의 하청 노동자들이 짤려 나가게 됩니다. 이때 이미 상하이 먹튀 자본으로 인해 비정규 노동자 우선피해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2008년 말 정규직 노동조합 선거를 전후해서 본격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 강제휴업, 현장 출입금지 등 자행 됩니다. 이를 감지하고 저희들은 쌍용차 비정규직지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비정규 노동자 350여명이 짤려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부터 쌍용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날까지 쉼없는 투쟁을 전개해 왔던 것입니다.

 

 2009년 쌍용차 사태와 77일 점거파업내내 저희들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은 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투쟁을 했습니다. 저희들은 늘 86일 동안 굴뚝농성을 통해 쌍용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설움을 대변했고, 투쟁의 결기를 보여주었던 서맹섭 지회장 동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쌍용차 사태와 투쟁의 밑바닥에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용과 착취, 정규직과의 분리와 우선해고가 있었다는 것을 서맹섭동지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숫자는 비록 적었을 지라도 사력을 다해 끝까지 공장사수를 위해 원하청 연대정신으로 투쟁 했다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서맹섭지회장 동지의 심정으로 저는 지금 철탑에 올라 있습니다. 함께 오르지 못한 한윤수, 유제선 동지의 심정은 저와 동일 할 것입니다.

 

 현대차의 불법파견은 기아차, 대우차, 쌍용차에서의 불법파견 임이 분명합니다. 법이 정한대로 원청이 정규직화를 시켜야 합니다. 복기성 쌍용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쌍용차의 구조조정은 첫 단추부터 거짓과 조작이었습니다. 모든 피해자는 원상회복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쌍용차 비정규직 노동자는 불법파견에 근거해서, 정규직으로 복직되어야 합니다.

 

최병승, 천의봉 동지!

할 수 있는데 까지 연대를 강화합시다. 비록, 고압선을 따라 울산과 평택에서 서로가 위태롭게 연결되어 있으나, 우리 노동자들의 가슴에 흐르는 뜨거운 열정은 한겨울 추위를 녹여 낼수 있다고 봅니다.

최병승 대법 승소자만의 정규직화란 있을 수 없습니다.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는 신규채용이란 기만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가오는 12월 7일 불법파견 분쇄를 위한 양재동 현대 기아차 본사 집회는 동지들의 8년 울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성과를 내왔으면 합니다. 이곳 철탑위에서 힘 닿는데 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최병승, 천의봉 동지를 올려 보내고 불철주야 투쟁하고 계신 현대차 비정규 3지회 동지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현대차, 쌍용차는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를 즉각 정규직화 하라"

 "민주노조 사수! 정리해고 분쇄! 비정규직 철폐!!"

 

 2012년 11월 27일 평택 송전탑농성 8일째 쌍용차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복기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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