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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어야 하는 자들끼리의 싸움

  • 분류
    slo-mo
  • 등록일
    2007/07/17 19:34
  • 수정일
    2007/07/17 19:34
  • 글쓴이
    사과벌레
  • 응답 RSS

 

- 괴이하구나, 저것이 싸우려는 성이냐?

 정명수가 대답했다.

- 견디자는 것이지요. 

- 견디어? 견딜 수가 있겠는가? 

-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자는 것입니다.  

- 저 안에 들어가서 대체 무엇들을 하고 있는 건가?

- 안에서 저희끼리 싸우고 있을 것입니다. 견디어야 하는 놈들끼리의 싸움일 테지요.

<김훈의 '남한산성'>

 

역사는 모든 곳에서, 개인사에서도 되풀이 됨을 절감하게 되는 씁쓸함이란...

 

  

남한산성
김훈 지음/학고재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 받는 자들의 편이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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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살고 싶은 자가 이긴다.

'지켜서는 살 수가 없고, 살려면 허물어야 하는데.... 임금의 말에 정랑은 매달려 있었다. 자리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서 정량은 임금의 말을 곱씹었다. 임금은 살려는 것이었다. 이판과 예판이 다르지 않을 것이고, 당상ㆍ당하와 성첩의 군변들과 마구간 노복이 다르지 않을 것이었다. 죽을 수도 없고 살 수도 없었지만, 정량은 글을 쓸 수 없었다. 나라가 없고 품계가 없는 세상에서 정랑은 홀로 살고 싶었다. 정랑의 몸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임금이 곶감을 보내 정랑의 노고를 위로했다. 정랑은 곶감을 윗목으로 밀쳐 놓고 먹지 않았다.

정랑은 간택되지 않을 글을 지어서 바칠 수밖에 없었다. 그것만이 살 길이었고, 달리 길은 없었다. 정랑은 붓을 들어서 썼다. 글은 쉽게 풀려 나왔다. '

 

......

 

'정랑은 미친 척을 하고 있는 것인가. 미친 척을 하고 있다면 정랑은 미치지 않았겟구나, 정랑은 제정신으로 제 앞을 내다보고 있겟구나, 임금은 또 지는구나, 정랑이 이기는구나, 정량이 임금을 이기고 묘당을 이기고 남한산성을 이기고 칸을 이기는구나. 매 맞은 정육품 수찬이 이기고, 죽은 정오품 교리가 이기고, 미치지 않은 정오품 정랑이 이기는구나......'

 

 

역사에 악역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음을 스스로 아는... 충신의 길을 선택하는 자(최명길)가   자신을 아끼지 않고 고결한 명분으로 죽어서 살자라고 임금을 옥죄이는 자(김상헌)보다 때론 임금에게 더 절실한 거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선택이 고통인 순간에 결국 그 모두를 이기는 자들은 미친 척하거나 이름을 남기지 않고자 하는 자들인거 같다.

 

 

 

남한산성
김훈 지음/학고재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 받는 자들의 편이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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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쓰 정신병원

 

 

 

사랑해요! 아나키!

사과사과가 운영하는 펑쓰 정신병원의 첫번째 환자가 되어주세요!!

 

 

 (아이고야! 이게 언제야!  사과마을 성곡미술관 다녀온날 인사동에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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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씁쓸한....

눈물 젖은 빵을 먹는 것도 아닌데..

이처럼 삶이

눈물 젖은 커피라도 마시는양

이렇게도 씁쓸할 수가 없다..

 

모든 게.... 너무도 씁쓸하기 그지 없다.

사심없는 헌신의 끝맛은

한낱 쓰리도록 덧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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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 분류
    slo-mo
  • 등록일
    2007/05/21 03:32
  • 수정일
    2007/05/21 03:32
  • 글쓴이
    사과벌레
  • 응답 RSS


내가 내쉬는
이 빛을 잃은
작은 호흡 하나가 
이 우주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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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온 TV

 alt. is art!

우연히 리모콘을 돌리다 채널 아트에서 권병준!!!의 똥쌀때 듣는 음악이 나와 눈이 번쩍했다.

그리고 전자양의 대구 동구 이정행의원 로고송 등의

생활 노이즈('생활 느와르'..우아한 세계.. '생활'도 이쯤되면 트렌드 장르의 대열이 되는 건가? ㅋㅋ  몇 곡은 http://www.insaartspace.or.kr/production/artist/kim-youngeun/kimyoungeun2.htm 에서 들을 수 있다) 음악이 나오는 거다.

과연 이 프로그램이 멀까..   살짝 즐거워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4월 19일 앨리스온TV 제2회

ch.ART AM 10:25 / 18:10 / 22:00
앨리스 live! : 부퍼탈의 추억 - 고 백남준 추모 1주기 특별전
앨리스 choice : 이용백, 김영은
앨리스 kino : 공각기동대




2004년부터 인터넷을 활용하여 새로운 미디어아트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해 오던 미디어아트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2007년 순수문화예술 공익채널 ㈜ 예술TV 와 협력하여 케이블 TV 프로그램을 제작하였습니다. 소재의 특성상 기존의 매거진 및 교양 예술 프로그램으로 소개되지 못했던 미디어아트는 인터넷과 케이블TV 라는 매체의 특성에 맞추어 다양한 코너로서 소개될 예정입니다. 앨리스온 넷과 TV는 해당 기간에 진행되는 전시와 작가를 소개하는 동시에, 작품을 관람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미디어 문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참여가 가능한 앨리스온 TV / Net은 채널아트(Ch.Art) 케이블 TV 방송 및 인터넷 홈페이지 www.aliceon.net 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명: 앨리스온 TV (채널아트 내 매월 2회 편성, 매일 3회 방송)
앨리스온 넷(월간 웹 매거진)
www.aliceon.net

http://www.alice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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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a life

  • 분류
    memo
  • 등록일
    2007/04/14 21:39
  • 수정일
    2007/04/14 21:39
  • 글쓴이
    사과벌레
  • 응답 RSS

We make a living by what we get, we make a life by what we give.


Winston Churchill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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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ous Huxley

  • 분류
    memo
  • 등록일
    2007/04/08 00:58
  • 수정일
    2007/04/08 00:58
  • 글쓴이
    사과벌레
  • 응답 RSS

The only completely consistent people are the dead.


Aldous Huxley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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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분류
    lo-fi punk
  • 등록일
    2007/03/03 01:41
  • 수정일
    2007/03/03 01:41
  • 글쓴이
    사과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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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f1968

If....(1968)

Directed by  Lindsay Anderson

imdb에 등록된 공식 포스터

...................................

anarchist

 

punk dream

...................................

 

10년 앞선 펑크 드림이었나보다.

 

오늘 밤은 여기까지.. 잡설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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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 분류
    memo
  • 등록일
    2007/02/11 18:23
  • 수정일
    2007/02/11 18:23
  • 글쓴이
    사과벌레
  • 응답 RSS

 john_steinbeck.jpg.


Power does not corrupt. Fear corrupts...

perhaps the fear of a loss of power

John Steinbeck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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