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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8/05/09
    나도...(6)
    고양이-1

2008/09/12

지난 8월 2일 급체의 두 원인이 지난 월요일 최종적으로 해결되면서

서서히 일의 속도와 질이 회복되고 있다.

기쁜 일이다.

 

그런데 그제 나의 한 동료가

나로 하여금 뭔가 하나를 해주었으면 하는 눈치다.

그러나 도와주고 싶은 의지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하여 나는 할 수 없다는 거절의 메일을 정중하게 써야 한다.

그런데 그 동료의 일이 양의 상상을 초월할만큼 많다는 것을 알기에

선뜻 써지질 않는다.

그래서 여적 퇴근도 안하고 삼실에 앉아 있다.

제기랄...

미안하다,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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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2

이런...

좀 전에 쓴 글이 날아갔다.

'>>>계속보기'만 남겨둔 채...

대략 난감이구만...

 

다시 기억을 되살려 쓸 기운도 상실!

 

다만 엄청난 스트레스로 오늘 아침부터 배탈 설사, 체증 구토의 연속...

그래서 괴로운...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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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 퍼뜩 떠오르는 단어들: 고양이, 길들여지지 않기, 고무공, 까탈, 성질, 눈물, 트라우마, 걷기, 산, 여행, 관절, 억압, 보수, 건강염려증, 공상, 책, 조울증세... 나는 딸 많은 집의 제일 큰 딸이다. 소위 남자들이 가진다고 하는 부담의 성격과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그 강도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충분히 누리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보이는 내 안의 보수성과 어쩌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강박증,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을 다 하고도 스스로 짜증이 나서 본전도 못 건지는 까칠한 성격... 한편, 그 반대급부로는 뭔가 하나 꽂히면 나름 올인 한다. 나를 대상화시킬 수 없을 정도로... 그러나 기대한 만큼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감당하지 못해 몇 년 동안 그 사건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갖기도 했다. 아마도 앞으로도 이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면 수시로 이런 상황에 노출될 지도 모른다. 뭐 소개하다 보니 좋은 말은 하나도 없구만... 인생을 긍정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나는 대체로 그렇지 못한 편이다. 긍정적사고로의 전환, 것도 내 숙제다. 그러나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은 한다. 내가 뿌린 씨앗을 거둔 것이라고 생각해야 유물론적 사고일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나의 사랑 짜부가 그리도 싫어하는 아니 걔만 보면 호기심 발동으로 끙끙대지만 늘 거부당하고 마는 고양이, 산, 돌아 댕기기다. 그러나 집단의 움직임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대가족의 틈에 있어서 그런가? 그럼에도 혼자 하는 여행은 대화 상대가 없어 외롭지만, 다른 한편으론, 혼자 가서 만난 이들과 잠깐씩 교우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도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개발해서 해보는 것도 숙제다.


지난 회의 때도 말했지만 조증과 울증을 넘나들며 하루 또는 삶을 살아지자니 피곤도 하다. 그래도 어디 한 군데 안주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그것은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조직생활에서도 길들여지지 않으려고 하는 습성과 닿아 있다. 내 맘이 가는대로 나는 움직이고 함께 할 뿐이다. 그래도 때론 욕도 먹는다. 내가 욕하기도 하고... 한때는 (아니 여전히?) 세상이 뒤집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오면 총 들고 나설, 아니 뭐라도 이바지 할 생각이다. 일상에서 보이는 까탈스럼과는 달리 그런 날이 오면 나는 가차 없이 움직일 생각이다. 비교적 최근부터 나는 2011년 하고 있는 일을 정리, 마흔을 앞두고 나름 긴 여행의 길에 오를 생각이다. 주변의 지인이 이젠 자기 생명을 걸고 여행을 해야 하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 물론 이 얘기를 듣기 전에 나는 소위 유서를 써놓고 여행을 할 생각이다. 그나마 그때까지 가지고 있을 자산과 보험금의 귀속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겠지만... 비명은 아직 생각 못했다. 음... 숙제가 또 생겼다. ^^; 보기보다 눈물이 무자게 많다. 조금이라도 나의 격한 반응을 예상할 수 있는 장면, 글, 상황 등에 노출되면 여지없이 울고 만다. 때론 너무 억울해서, 너무 미안해서, 너무 슬퍼서, 너무 화나서 등등... 현재 읽고 있는 책은 ‘미친년-여자로 태어나서 미친년으로 진화하다’를 읽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는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다는, 남들이 뭐 라든 네 갈 길을 가라는, 나를 소중히 하고 믿으라는 그런 메시지를 나에게 던지고 있는 책이다. 한편으론 주류 여성운동을 소개해 적잖은 불편함도 있지만 다양한 이들을 만날 수 있어 그것대로 내게는 이롭다. 앞으로 뭐에 더 미쳐서 살아갈 지, 현재 하는 일들을 미치도록 할 지 그런 숙제들을 가진 불안정 속의 안정을 바라며 때론 그 반대도 바라며 살아가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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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벌써 6월의 반이 훌쩍 지나버렸다.

뭘 하고 사는 건지 심각한 회의가 드는 요즘이다.

3월 말에 무너져서

4~5월을 좀비처럼 보내고

6월 회복기에 접어드나 했는데

오락가락한다.



오락가락...

 

그래도 몸을 움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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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2만원의 기억

아는 이가 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 3월 중순 '이근재 열사 투쟁' 건으로 수배 중이던 이 동지가 잡혔단다.

재판으로 실형 2년-꽤 센 거 아냐?-을 받은 뒤 지난 5월 초 안양교도소로 이감되었단다.

 

2002년인가 2003년 소백산으로 신년산행을 갔을 때

역시 수배 중이었던 이 동지가 우리와 함께 했다.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부담감에 제대로 된 술잔도 기울이지 못한채 잠만 자고

산행 내내 살기가 느껴질 정도의 추위 땀시 암 것도 기억에 없었던 그때 그 산행...

 

서울에 올라와서 그 동지가 다시 서울역 어디 근방에서 내렸을 때

나는 지갑에 돈이 없어 누군가에게 돈 2만원을 꿔서

그 동지 손에 쥐어 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동지는 몇 개월 간의 수배 생활을 연행과 더불어 청산했다.

한번인가 면회를 갔었다.

그 동지는 잊을만하면

그때 받은 2만원이 아니었다면 그날 밤 난감했을 뻔했다고 말하며 고맙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다. 

나는 그 말에 더 드리지 못한 것이 미안했을 뿐이라고 이제 잊어버리라고 한다.

 

그런 동지가 다시 그때 수감됐던 안양교도소에 갇혔다.

지금이 6월 초순이니 벌써 3개월 가까이 갇혀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것에 미안한 생각이 든다.

면회를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같이 갈 사람을 물색해 일단 꾜셔두고 인터넷 서신을 보냈다.

 

나는 '관운'이 없어서 그런지 그 흔한 경찰서 유치장에도 가본 적이 없다.

나름 열심히 거리를 뛰어다니곤 했지만서도...

결정적으로 2000년 6월 29일 36층에서 진압됐을 때도

숨 쉬기 위해 깨놓은 유리에 발이 미끄러져 손이 다치는 바람에 응급실로 가서 갈 수 없었다.

나중에 조사받으러 오라고 했지만 난 가지 않았다.

 

그래서 갇힌다는 느낌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아는 동지들 중 누군가 갇히기 되면

반드시 가급적 면회를 가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내 부채의식을 청산하려고 하는 지도 모른다.

 

2년의 긴 시간 동안 - 아니 그 전에 꼭 나오길 빌면서 -

그 동지가 건강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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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쑤신다

어제 새벽 2시에 술 마시러 나갔다가 (이렇게 해본 적이 어언 얼마만인가...?)

4시에 잠을 잔 관계로

모자란 잠을 벌충하려고

삼실 생활방 침대에 누워 잠을 자려는데

전화가 온다.

'오늘 약속 잊지 않았지?'

'어? 낼 아니야?'

'그때 오늘이라고 했잖아!'

'그래? 알았어. 이따 봐.'

 

그렇게 전화를 끊고 2시간 남짓 잤다.

렌즈를 낀 눈이 뻑뻑하여

인공눈물 떨어뜨려도 시력이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것도 나이 드는 신호인가?

 

부랴부랴 약속에서 쓰일 것들을 준비하고

만나서 얘기하고 헤어지다.

 

광장으로 떠날 즈음에 이미 행진을 시작했단다.

지하철로 움직이는 이 길이 왜 이리 긴거야?

실시간 문자질로 위치를 파악하고

헤매이다가

인파 속을 헤집고 다니며

이제는 전화질을 해대며

위치를 파악하려 했으나

결국 자리에 앉고 나서야 사람들을 찾았다.

 

방송차가 눈에 띄어 좀 놀라긴 했으나

날이 날이니만큼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마자

뒤에선 '마이크 꺼라', '우리는 관리 받으려 여기 온 게 아니다'

순간 분위기 험악해지고

서로들 마이크를 붙잡고 얘기했다고 아수라장이 됐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냥 마이크 주면 알아서 순서 정해 얘기가 될 건데 왜 저러나 싶었다.

하여간

모여 있던 사람들은 울라송을 부르기도

심지어 애국가도 부르고

앞이 진정되기를 기다렸으나

 

진정되지 않고 앉았던 사람들이 일어나 다시 행진을 시작한다.

그 와중에 방송차를 둘러싸고 프락치 여부를 확인하려 든다.

대오를 이끌었던 '대책위'의 한 여성이 결국 마이크를 꺼버린채 사라지고

대책위에 빌려주기만 했던 방송차가 빠져나오는데

이런 일이 생긴거다.

전후 상황을 설명하자 분노한 사람들은 대책위를 둘러싸고 토론을 벌이고

여전히 어떤 이는 프락치 아니냐며 방송차를 놓아주지 않았단다.

 

다시 뒤로 돌아 조계사 쪽으로 가다 mbc 라디오 인터뷰를 했다.

어리버리...

 

그렇게 방향 없는 행진을 하다가

대오를 멈추는 순간 프락치로 몰리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면서

걷다가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아~

욱신욱신 내 두 무릎...

어제 문득 어 무릎 통증이 좀 가셨네 싶었는데

어제의 걷기로 다시 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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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안오면 어쩌나 걱정을 하니까

자주 안 들어와지게 된다.

 

왜 내가 만든 블로그에서도 억압을 느끼는 거야?!

에잇!

자유롭게...

그러든가 말든가...

 

지난 2월 9일부터 18일까지 '쉬엄쉬엄' 걸으면서 썼던 

안나푸르나 생츄어리 트레킹 일지를 올려야겠다.

뭔가 사적이고 음흉한 얘기를 끄적이기도 했던 것 같은데...

그건 알아서 자체 검열하고ㅋ

나름 맘에 드는 사진 몇장 곁들여서리...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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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

삼실 내 뒤켠-파티션 벽-에 세계지도를 붙여놨다.

몇년 전에 친구로부터 지구본도 선물 받았다.

나름 여행을 하기 위한 나의 준비라고나 할까...

스스로 다짐한다.

늦어도 2011년 , 내 나이 마흔에 접어들기 전에 내 인생의 긴 여행을 해볼까 한다.

대충 루트도 정했다.

지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물론 더 망가지지 않도록 눈 크게 뜨고 덤빌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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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어제는 죙일 소설책 한권 붙잡고 디립따 읽었다.

토요일 야학 교사회의 갔다가 복도 한켠에 가득 꽂힌 책을 훑어보다가 한권 집어 들었다.

(책들이 가득 있는 걸 보면 마치 내가 다 읽어야 할 것 같은 강박증이 온다. 왜 그럴까?)

2주간 대여가 가능한데 오늘 반납하게 생겼다.ㅋ

 

아내를 사랑한 여자(히가시노 게이고)

나로서는 첨보는 작가 이름이다.

옮긴이의 말을 보니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그냥 한번 읽어보면 뭔가 느낌이 온다는 그런 투다.

번역자가 자기 작업물에 대해 이렇게 가볍게도 쓸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제목이 주는 무게보다는 호기심에 들었다.

 

그리고 얼마전 여성영화제에서 '여자를 사랑한 트렌스젠더'를 본 감흥도 남아 있었던 것이 이유라면 이유다.

바로 어제 밤에 다 읽었지만 말로 줄거리를 쓰라고 하면 못한다.

그냥 잔영, 그때의 감상만 나에게 남았을 뿐...

 

우리는 왜 인간을 인간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여성, 남성으로 나눠 여성은 이렇게(또는 이래야) 남성은 이렇게 해야한다(이래야 된다)는 것에

사로잡혀 사는 것일까?

남성의 마음을 가진 남성 / 여성의 마음을 가진 여성

남성의 마음을 가진 여성 / 여성의 마음을 가진 남성

여성의 마음과 남성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성/남성

 

트렌스젠더조차 전통/사회적인 성구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고 소설의 한 인물은 말한다.

그 인물은 인간의 남성/여성은 동전의 양면처럼 확실히 구분되지 않는다.

오히려 뫼비우스의 띠 처럼 안이었던 것이 어느순간 밖이 되버리고 그 반대도 되는, 결국 인간은 그 위에서 존재한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과 다른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과 육체를 일치시키려는 사람을 만나면 도와준다고 했다.

 

평소 추리소설을 잘 읽지 않아서

추리가 가미된 이 소설의 얼개가 다른 작품에 비해 허술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제 집에서 혼자 읽으며 나름 등골이 오싹한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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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블로그를 만들었다.

잘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러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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