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이, 잡귀야 물럿거라~

그냥 지금까지 '연애'를 했다/했었다고 생각해버리면 마음이 편해질까. 다만 불성실하고 부적절하며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연애였을 뿐이라고. 하지만 영 마음에 안 든다. 10년이 가까워지는 세월의 내 고민들을 그냥 그렇게 정리해야 한다는 건. 그런데 더욱 마음에 안 드는 건 내가 늘상 새롭게 부딪치게 되는 느낌들까지도 '연애'라는 단어를 거쳐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애강박증에 걸린 사회를 피하려다가 내가 강박증 환자가 된 꼴이다. 젠장. 사회공공성... 토론 준비하고 고민도 정리해야 하는데 왠 잡생각이 갑자기 사람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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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8 21:38 2004/09/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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