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버마 노동자 모임, 예비 모임

다음 주에 버마(미얀마) 노동자 모임을 한다.

 

지난 해에 몇 나라 했는데, 이어지지 못한 모임이다.

일요일 낮에 미리 모여 자기 나라 음식 재료 준비해서, 복지회관 조리실에서 음식을 한다. 준비 과정부터 우리 단체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다니고, 음식을 만들 때도 같이 한다.

음식을 만든 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상담도 하곤 한다.

 

작년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등... 했는데, 자기들이 먹으려고 만든 음식이라 우리가 흔히 먹는 그네 나라 음식하고는 완전히 다른 맛이다.

 

 

 

과일 먹으면서 다음 주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상의했는데... 그 이야기야 십 분도 걸리지 않았고.

회사 생활은 어떤지... 숙소는 편한지... 음식은 입에 맞는지... 등등을 이야기했는데, 다들, 모두 좋다고 했다.

 

모두 등록 노동자이긴 하지만, 이네들 말처럼 실제로 모두 좋을리 없는데... 그런 답을 하는 이유는, 아직 우리와 아무 관계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소한 고민이라도 이야기하려면 여러 번 만나서 어울려야 한다. 어울리다보면 어느 때부터 말문을 튼다. 당연!

이주노동자들은 비록 등록 노동자라 하더라도 신분상 많은 제약을 받고 지내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위축되어 있다. 말 한 마디마다 조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든... 서로를 알아 간다는 것은 길고 긴 여정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