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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9월 수한이네와 함께 한 제주도 여행기 (3)

 7. 올레 7길

아침에 강정마을 평화센터에 들려 인사를 하고 삼거리식당으로 아침 식사를 하려 왔습니다. 반찬은 어제와 같지만 특식으로 계란 프라이가나왔습니다. 식당을 책임지고 있는 활동가께서 마침 화장품이 떨어졌는데 은경 씨가 가져온 것을 주셨다며 더 맛있게 해주십니다. 커피까지 잘 얻어먹고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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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레 길을 나섰습니다. 풍림콘도를 따라 한참 걷다보니 은경 씨가 ‘제주올레 길은 표식이 없어?’ 묻네요. 아차! 생각 없이 걷고 있었습니다. 급히 스마트폰 지도를 찾아보고, 무작정 샛길로 들어갔습니다. 바다로 연결되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찾다가 해안가 돌길을 찾았습니다. 올레 7코스는 바당(바다)길이라 해안을 따라 펼쳐집니다.

검은 현무암과 파란 바다가 만나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 바위를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길이라 속도가 나지 않고, 태풍 피해로 돌이 무너진 곳과 길이 유실된 곳이 많아 약간 위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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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바당길이 끊어진 곳은 밭 샛길로 다니고, 다시 바당길이 이어지면 해안으로 나가는 것을 반복하며 걸어가니 썩은 섬(서건도) 앞에 이르렀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부산에서 의경들이 수해복구 작업지원을 나와 있더군요. 고생한다는 말을 나누니 ‘올레길 걸으세요? 저도 작년에 걸었습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하더군요.

서건도가 바로 보이는 곳에 최근 만든듯한 예쁜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주인이 없어서 허락받지 않고 수돗가에서 물도 뜨고,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들려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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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섬에서 법환 마을까지 이어지는 바당길은 바위가 험하고 많이 무너졌는데 무너진 길이 안정되지 않아서 조심스레 걸었습니다. 법환 마을에 이르니 해안가 도로가 포탄을 맞은 듯이 무너졌습니다. 태풍이 참 무섭습니다. 이번 볼라벤 태풍 때, 방송사들은 법환 포구에서 기상 속보를 전했습니다. 예년에는 강정포구에서 촬영을 했다더군요. 방송사 입장에서는 영상이 잘 나오는 즉, 해일이나 바람이 심한 곳을 찍겠지요? 일부러 강정을 피하는 방송사의 꼼수를 보는 듯합니다.

법환 포구의 끝에서 더 이상 바당길을 이어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외돌개까지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마을을 걷는 재미도 괜찮습니다. 돌담 사이로 새로 지은 집과 오랜 집이 마주하고, 재일동포 제주도민 공덕비와 펜션들도 이웃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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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여고를 지나 외돌개에 도착했습니다. 신혼여행 때 왔지만 또 다른 느낌입니다. 대장금 촬영지라 간판붙인 거는 별로지만 전망데크를 잘 정비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외돌개 옆에는 황우지해안이 있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면 가파른 계단이 있고, 그 아래 해안 비경이 숨어 있습니다. 해안에는 열 두 개의 동굴이 있는데 이는 일본군 자살특공대가 제주도민을 동원해서 파놓은 인공동굴입니다.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지만 멀리서만 봐도 맑은 물과 바위섬이 있어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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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귀포시로 나가는 길에 올레길 쉼터가 보입니다. 밖에 나와 계시는 주인아주머니는 그냥 쉬었다가라며 당신을 올레 7길 지기라고 소개하십니다. ‘올레 7길이 태풍에 너무 피해를 입어 복구가 쉽지 않은데, 어찌 걸었어요?’라며 걱정해주십니다. 잠시 쉬어가면 좋겠지만 점심도 거르고 걸은 걸음이라 빨리 숙소에 가기 바빴습니다.

 

8. 백패커스홈 게스트하우스

다시 40분여를 걸어 드디어 숙소로 왔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보았지만 직접 보니 참 예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입구에서는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던 주인장이 인사를 하시고, 안내를 하는 스텝들은 무엇을 물으면 밖으로 나와서까지 알려줍니다.

샤워 전에 관촌밀면이라는 식당을 소개받아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밀면은 괜찮았지만 부산 초량밀면이 더 푸짐하고 싸고 맛있었습니다. 고기국수는 처음 먹어보았지만 느끼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4명이 함께 잘 수 있도록 별도 방을 주었습니다. 남녀 순서대로 샤워를 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주인장이 저녁 바비큐에 쓸 장작을 패다가 우리더러 해보랍니다. 덜컥 도끼를 잡자 지름이 50Cm되는 새로운 장작을 내옵니다. 한 백번쯤 쳐야 쪼개질 것이라는 말에 오기가 나서 둘이 번갈아 장작질을 했습니다. 주인장은 일거리 맡겨두고 떠났지만 어차피 시작한 거 끝까지 하자며 70여 번 정도 내리쳤습니다. 매니저가 저녁에 맥주 한잔 서비스로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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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은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녁 바비큐가 시작되었을 때에 참석자는 우리 4명을 포함한 6명이었습니다. Jack을 만난 것은 음식을 담기 위해 줄을 섰을 때였습니다. 가벼운 눈인사와 인사를 서로 건넸지요. 막걸리를 사서 들어오는 길에 보니 혼자 떨어져 식사를 하기에같이 자리를 하자고 먼저 청했습니다. 착하고 진지한 인상의 Jack은 저희 자리로 왔고 안 되는 영어로 더듬더듬 이야기도 하고 술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김해에서 원어민 보조교사로 2년간 일했다는 Jack은 제주도에 학원 강사를 하기위해 어제 들어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대화로 시작하다보니 이 친구가 흥미로워진 계기가 있습니다.

저희보고 제주도 어디에 다녔냐기에강정마을에 갔다고 하니 그 곳이 아름다운 곳이냐 묻더군요. 그래도 2년간 한국에 있었다기에 ‘해군기지가 들어서서 반대하기 위해 다녀왔다’고 했더니 자기도 반대하며 4대강 사업에 자신은 반대한다고 하더군요.

이제 우리 모두는 좀 더 깊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건축이 부전공이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건축은 문제가 있으며 그래서 환경건축으로 더 공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Jack은 또한 제3세계 환경수탈을 반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그룹에도 관심 있게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Jack의 고향인 미국 덴버의 산과 도시 상황에 대해 그의 아이패드를 보며 들을 수 있었고, 그가 친구와 둘이 했던 몽골 카약여행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여행에 대해서도 보여주었지요.

7시에 시작한 식사와 대화는 11시 반이 되어서 끝났습니다. 우리는 페이스북으로 서로 친구를 맺었고, 서울에 오면 연락하라는 나의 말에 Jack은 다음에 제주에 오면 자신의 아파트에서 묵으라고 하더군요. Jack이 이제 만 30세가 되었으니 10살 차이지만 재미있고, 눈빛 좋은 친구를 만나서 모두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다만 수한이가 통역하라고 시킨 질문은 고급 문장이라 제 영어 수준으로 저렴하게 통역하느라 힘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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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라산 영실 등반

원래 계획은 한라산 백록담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정이 짧아져서 정상 등반은 어제 일찌감치 포기했지만 서귀포 관광을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짧은 길이라도 한라산을 밟아보자고 정했습니다.

짐을 싸서 게스트하우스에 보관하고 버스를 타고 1100도로가 시작되는 중문삼거리로 갔습니다. 갈아탈 버스는 40여 분 뒤에나 오겠더군요. 정류장에는 싱가포르(?) 계열의 외국인 부부와 노모, 한국 젊은이 세 명이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은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은 분들인데, 아침에 제가 단체 사진을 찍어주었지요. 외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하는 게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마 여자 분이 한국인들과도 계속 대화로 맛있다는 표현을 배우는 것이 호기심과 적응력이 좋으신 듯합니다.

1100도로 버스는 영실매표소 입구에 승객을 내려줍니다. 이곳에서 영실입구까지는 택시나 도보로 이동해야 합니다. 우리는 당연히 도보로 이동하고, 외국인을 포함한 다른 이들은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한 40분 걸린다는 택시기사 말은 내려오는 발걸음을 말한 건지 한참을 걸어 영실입구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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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은 말 그대로 신성한 영이 사는 계곡입니다. 제주 민속의 기원인 설문대할망과 오백나한의 전설이 있고 영실기암과 까마귀들이 이상하리만큼 어울리는 곳이죠. 영실 코스를 통해 윗세오름을 한 시간 정도를 오르다보면 영실기암이 나옵니다. 영실기암을 둘러싼 전설을 잠시 보겠습니다.

제주도에 살던 설문대할망은 몸이 아주 커서 한라산을 베고 누우면 발 하나는 성산일출봉, 한 발은 북쪽 관탈섬에 닿고, 서귀포 문섬은 빨래할 때 쓰곤 했습니다. 할망에게는 아들이 500명 있었는데, 어느 날 할망이 죽을 쑤다가 실수로 솥에 빠져 죽었답니다. 아들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죽을 먹다가 솥에서 뼈를  발견했답니다. 막내아들은 슬픔에 잠겨 서쪽으로 달려가 무인도 차귀도의 바위가 되고 나머지 형제들은 그 자리에서 통곡

을 하다가 몽땅 바위로 변했답니다.한라산 영실기암의 오백장군 바위가 바로 그 형제들이죠. 한라산이 바로 설문대할망의 상징이니 죽어서도 할망과 아들들은 같이 살게 되었고 봄이면 아이들의 한 많은 눈물이 철쭉오로 피어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실기암은 처음에 구름에 가려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잠시 후, 구름이 걷히면서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그 옆에 까마귀들은 쉼 없이 울어 됩니다. 과히 영주십경이라 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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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참을 산길을 오르면 고원지대가 나옵니다. 선작지왓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노루샘도 있습니다. 넓은 구릉 위로 한라산 정상이 봉긋이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오라고 손짓합니다. 물론 지금은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통제되어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셔터 눌리는 소리가 많아지고 저 역시도 사진을 찍느라 걸음이 한참 처집니다.

윗세오름을 통해 돈내코 방향으로 내려가고자 했지만 통과시간이 지나서 통제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리목 방면으로 내려왔습니다. 어리목 길은 제주 방향의 오름을 잘 관찰할 수 있지만 길 풍경은 많이 단조롭습니다.

이후 다시 서귀포로 나와 짐을 찾고 제주시로 이동을 합니다. 버스에서부터 잠이 쏟아지더니 제주시에 도착해서는 온 몸이 쑤십니다. 평소 운동 안하는 사람에게 영실 탐방로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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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주향교, 사려니숲길 그리고 교래자연휴양림

어제 밤, 꿩탕과 자리회무침 등으로 푸짐히 식사를 마치고 지인 씨와는 미리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인 씨만 월요일 아침 일찍 비행기로 서울에 올라가서 출근해야 하니 조금 아쉽습니다.

오늘은 교래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할 예정입니다. 16평되는 초가집을 4만원에 예약하느라광 클릭질을 하였지요. 오전에는 제주시내 구경을 하고, 오후에 숙소에 짐을 풀고 사려니숲길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우리는 먼저 용두암과 용연을 둘러보고 걸어서 시내를 관통하기로 하였습니다. 발걸음은 이어서 제주향교로 향했습니다. 향교는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살뜰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유교부녀회의 어르신들이 안내를 자청하시기도 하고 건네는 인사에 친절히 응대해주십니다. 마당에서 새로 감물을 들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멀리서도 인사를 건네주십니다. 향교에는 공자사당과 아마도 탐라국의 관직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고, 제주 곳곳에 있었을 공덕비를 모아두기도 하였습니다. 바로 옆의 고등학교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제주 사회를 이끌었을 선비들의 유적이겠지요.

관덕정과 목관아는 향교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옵니다. 애초 기단만 남은 유적지에 새로이 건물을 올린 것이지만 18세기 초의 탐라순력도를 토대로 복원하였고, 복원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지르한 건축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도 나눠 가진 역사와 문화를 보는 듯해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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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꼽시계를 맞추러 동문시장으로 향합니다. 시장 구경의 저의 오랜 취미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동네인 쑥고개시장은 저의 놀이터이자 부러움, 상상력의 대상이었죠. 동문시장을 질러 안으로 들어가면 광명식당이 나옵니다. 50년 역사의 순대국입니다. 예전 여사장님이 아직도 운영하고 있는 집이라 숙소에서 추천받았습니다.

든든한 순대국과 막걸리 낮술로 배를 채우고 교래자연휴양림으로 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휴양림에 짐을 맡기고 사려니숲길로 가는 길은 제주의 목장지와 삼다수 용출지를 접해 있습니다. 요사이 제주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가 사려니숲길일 것입니다. 힐링 열풍과 함께 사려니숲길에 대한 찬사가 많아 꼭 일정에 넣고자 하였지요.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이었습니다. 80년 수령의 삼나무숲이 주는 향은 좋았지만 신작로처럼 넓게 만들어 놓은 길은 숲과 길을 분리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가면 좋아지겠지 기대하며 걸었지만 길은 끝내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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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 휴양림 안의 곶자왈을 걸었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려 녹음을 짙게 하고, 상쾌한 내음이 코를 찌릅니다. 길에서 만나 누런 소들은 눈방울 껌벅거리며 이방인들을 쳐다봅니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지만 숲에서 나를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정말 상쾌한 길이었습니다. 끝까지 오르지 못하고 돌아와야 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오름길이었습니다.

아쉬운 것에 또 하나, 돌문화공원이 있습니다. 40여 분 훑어보고 나왔지만 우리 일행 모두 다음에 여유 있게 둘러볼 곳으로 꼽았습니다. 제주의 화산 활동 등 암반과 관련된 과학 자료부터 돌하르방 등 민속자료까지 제주 돌에 대한 모든 문화가 모인 곳입니다. 다른 분들도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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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여행 마치기

태풍으로 이틀 일정을 접고 다녀와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이 가득 차게 해주었던 강정마을 활동가들, 여행의 우연한 만남을 채워준 Jack 등 좋은 사람도 만나고, 정상은 아니어도 한라산의 큰 자락을 안길 수 있어서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아직 제주의 내밀한 속살은 보지 못했지만 살포시 하나하나 들추어보고 싶은 관음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곳에 머무르거나 아주 천천히 둘러보면서 느낌을 온전히 가져볼 것입니다.

저는 혹시 조만간 또 제주에 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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