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4일 밤부터 강추위
아- 눈물나게 춥다.
손이 꽁꽁 발이 꽁꽁
방금 예가체프 한 잔을 내려먹었는데
따셨던 속이 금세 차가워진다. 아- 증말 많이 춥다.
엊그제 날맹의 선언 파티
준비중
시작!
붐비는 인파!!!
열심히 일하는 지각생과 고살라가 만들어준 스리랑카 커리!!!
증말 많은 인파...
술마시러 오셨다가 덩달아 행사 참여하신 두 분.. ㅎㅎ 우리의 단골분들.
암튼 이래 파티를 하고선
온몸이 작신작신.
누군가의 증언에 따르면 그밤에 밤새 엄청 이를 빡빡 갈았다고 한다.
마---이 피곤했다. ㅎ
신기하게도
바쁘게 카레밥 30인분을 내고, 뱅쇼 8리터를 끓여내면서도
사람들 얼굴이 다 또렷이 눈에 와 박혔다.
그날 밤 날맹이 선언문을 읽을 때는
가슴이 용광로처럼 뜨거웠다가 땡땡 언 창문처럼 차가워지고
고드름 끝에 달린 물방울처럼 시린 것이
뜨거운 뱅쇼 위로 똑똑 떨어졌다.
그런 밤이었다.
그 후로 내내 강추위다.
2. 배추 판매 소식
기름값도 못 벌었지만..
드디어 할망들께서 가게에 들어오셨드랬다.
14일 밤, 15일 낮에 할망들 여섯 분 정도 다녀가셨다.
배추가 아주 꼬숩다고- 좋아라하시며 한 번 더 찾아오신 할머니께는
봉다리 손잡이가 지익 늘어나게 배추를 꾹꾹 눌러 담아 드렸다.
아,
그런데 아직 배추가 남았다.
큰 누런 비닐 봉다리 하나 가득;;
오늘도 할망 오실까.
누구든 오늘 오는 손님께는 그냥 배추를 막 퍼드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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