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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을수만 있다면...

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은 무엇일까?  그 무게는 체중의 약 16%를 차지하고 총면적은 성인의 경우 신문지 3장을 펼친 넓이와 같은 피부이다.  피부는 온몸을 덮어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체온을 조절해 주고 호흡을 하며 체내 노폐물을 배설하는 등의 역활을 한다. 피부에는 또한 체내 장부가 외부와 소통하는 반응점(경혈)이 있어서 장부의 상태가 피부에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장부로 전달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피부의 상태를 보고 병의 원인과 경중을 가늠하고 치료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의학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누군가를 만나면 피부 상태를 보고 "건강해 보이는군요"라든지, "기색이 좋지 않군요,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하고 되묻게 된다. 사실 노화의 표상도 피부의 주름이라고 하지 않는가?

 

자연의학에서는 피부를 매우 중요시한다. 인간은 두껍고 조밀한 섬유의 옷을 입고 있으며 온수 목욕을 하기 때문에 피부가 약하고 긴장력이 없다. 옷은 피부와 대기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노폐물의 배설을 가로막는다. 피부는 분비 기관일 뿐만 아니라, 파스처럼 붙이는 형태의 진통제에서 보듯이 흡수기관이기도 하다. 따라서 피부를 통해 배설된 노폐물이 공기에 의해 분해되지 않으면 다시 체내로 흡수되어 마치 밀폐된 방에서 유독한 공기를 폐로 계속 흡입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식물이나 동물에게 늘 덮게를 씌워 놓으면 어떻게 될까?  점점 약해져서 오래지 않아 죽게 될 것이다. 나체로 있으면서 두꺼운 담요를 덮었다 벗었다 하는 풍욕은 자연 의학의 자극과 반작용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살갗에 닿는 공기가 같은 온도의 것이면 인체에는 어떤 반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온냉이 교차하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신경중추는 대량의 혈액을 말단으로 보내어 혈류가 증가하고 노폐물의 배출 또한 증가하게 된다.

 

피부의 말단까지 혈행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노폐물이 피부에 쌓이게 되고, 피부 호흡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호흡기 질환을 가져오며 일산화탄소의 배출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암 등 난치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풍욕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이 좋다. 20초 동안 나체로 있다가 담요나 두터운 외투 등으로 몸을 덮어 1분 동안 체온을 높인다. 그리고는 30초 동안 나체로 있다가 다시 1분 동안 몸을 덮는다. 이렇게 나체로 있는 시간을 10초씩 늘여나가 나체로 있는 시간이 120초가 될때 까지 하면 한 차례의 풍욕이 끝나게 된다.

 

건강을 위해서면 하루 1회 정도면 족하다. 풍욕은 옥외에서 하는 것이 최상이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방안에서 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 잠들기전의 밤 시간이 한가로운데 실천의지가 따라 줄런지... 더 늦기 전에 훌렁 벗어서 님도 보고 뽕도 따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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