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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세상에 대충 되는 일은 없군요.  혹시나 하고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야 말았습니다.  윗쪽 절개지의 배수로에만 신경을 쓰고 열심히 삽질을 했는데 아래 절개지의 흙더미가 쏟아져 원두막을 덥쳤습니다.  다행히 안전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아직 추수가 끊나지 않은 보리와 토란이 흙더미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번주에 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데 걱정이군요.  하늘님의 뜻을 거스리가 쉽지 않군요.  속수무책이고 보니 삽질도 더욱 무겁습니다. 토요일 희망버스도 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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