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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의남매

북에서 내려왔다는 두 젊은 남녀가 '눈물젖은 두만강' 을 구성지게 불렀다.  남들과 같은 끼있는 율동도 없고 그렇다고 노래실력이 특히 출중하다고 보이지도 않았는데... 전국 시청자들의 전화투표에서 그들은 압도적인 득표로 올해의 왕중왕으로 선발되었다.  오늘 아침 모 방송에서 나는 보았다.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뜨겁고 은근한 염원을...

 

도대체 통일은 언제쯤 놈들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우리의 가숨으로 맞이할 수 있으려나.   

 

나는 요즘 지난 94년 김일성주석이 사망했던 당시를 회상해본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자기 사망한 그의 조문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징역을 살았는가?  또 얼마나 많은 활동가들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구속되었던가를... 결과적으로 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 권력들의 진정성이 무었이었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징표들이 아니었나.  이후 남북관계는 경직과 화해의 시기를 반복하는 듯 하다가 또다시 살벌한 국면으로 지속되고 있다.  

 

진정 통일을 원한다면 통일에 장애가 되는 일을 해선 안된다.  옛날 군부독재가 써먹던 수작들을 좀 교묘하게 취한다해도 순간은 속일지언정...  권력은 영원하지 않는데 진정 역사의 죄인이길 원하는가?  우리민족은 옛부터 상처투성이인 철천지 원수지간의 이웃에서도 상대가 상을 당하면 정중히 애도의 뜻을 전하는 문상을 다녀왔고 그 일을 계기로 두 집안의 화해가 이루어지는 유사한 일들을 우리의 삶속에서 경험해왔다.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련만.

 

또다시 신년메시지를 통해 통일에 대한 통큰 결단운운의 뉴스엔 정말 질린다.  오늘이 성탄전야이기에 님들에게도 하느님의 축복과 사랑이 늘 함께하길...  원수를 사랑하라는 그 분의 뜻을 따르진 못한다 하더라도 분단의 고착을 강화하는 못된 짓거리라도 그만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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