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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토수 명철이가 결국 해냈지요. 본업을 제처놓아가며 대야미에서 대성리를 수없이 오고 갔지요. 검은 그의 얼굴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보며 더불어 삶을 향한 진면목을 보았답니다. 종필이는 아내와 함께 와서 신방을 차렸지요. 저의 처가 없는 관계로 안주인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쑥떡과 만두까지 만점짜리 특식을 해냈고 산야초로 만든 비빔밥은 정말 두번다시 맛보기 어려운 최고의 걸작이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아름다운 제수씨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열정속에 '더불어 사는 집'이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바닥난방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그것은 추워질 무렵 그때가서 걱정할 일이고 우선은 돗자리로 여름을 보내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듯 합니다. 현관문을 다는 일과 입구를 장식하는 등 치장할 일이 약간 남아있긴 하지만 더불어 사는 집의 여는 날을 상정해야 할 때인듯 합니다. 담쟁이 선생님과 토수님의 의견으론 이달 20일 정오쯤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참다운 출발을 기대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이 함께 정을 나누는 공간이길 기원합니다. 일진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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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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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어요. 아주버님.꼬꼬 또 가출 안했나요?
멍멍이 황토방은요?
오늘도 집안과 주변 가꾸기 하시느라 하루 보내셨죠?
칭찬 고맙습니다. 전 어디가나 하는 일인데요. 사생활이 있음에도 갈 때 마다 흔쾌히 안방을 내어주시는 환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우리가 내려 가던날 또 그 다음날 30도를 웃도는 오후 볕도 마다 않고 뜨거운 제초기계 등에 업고 애쓰시는데 식사준비는 당연하지요. 다인이아빠(명철씨)도 흙벽바르느라 내내 애쓰시는데 준비해간 것이 없어 더 맛있는 밥상을 내어드리지 못해 미안했어요. 7시에 대성리에 도착해서 지붕과 대들보 사이에 흙메우는 작업으로 시작했는데 전 잠시 쳐다만 보아도 목이 어팠어요, 한손에는 무거운 흙까지들고 .... 그러면서 일할 때 시원한 막걸리 주는게 쨀 고맙다고 말하는 다인아빠 였어요.
건강상 우리왕서방은요 술 담배 안먹고 조용히 잠잘때가 쨀 이뻐요.
전 짬나는 시간에 집에서 차 끓여 먹을 가시오가피 뿌리 손질했었는데 몇 번을 먼산 바라보며 쉬어 쉬어 ....그것도 마무리를 못해 다인이 아빠가 전기톱으로 잘라 줬어요. 지난번 왕서방 건강생각하시고 이렇게 약을 다려주셨구나........
일 해야하는 왕서방일정도 있고 해서,
그곳의 모든 아름다운것들을 뒤로하고 올라올때 술벗은 남겨두고 와서 덜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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