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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노올자. 캠프를 가다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캠프를 다녀왔다. 방학이 되어도 어디 바람쐬러 한번 갈 형편이 못된다는 어머니 한분은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며 전화까지 주셨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에게 더 고맙다. 무더위에 공부방을 지키며 지쳐있는 선생님들과 업무에 찌든 스텝들에게 이번 캠프는 무더위에 스콜같은 일탈이었다.

 

'애들아 노올자' 이번 캠프의 슬로건이다.

우리 어렸을 때만 해도 학교 마치면 골목골목마다 들리던 정겨운 소리..

 

 애들아~~! 노올자!!!

 

지금은 학교 마치기가 무섭게 학원차에 실려 아이들이 사라지고 나면서 함께 사라진 소리이다. 특히 우리 공부방에 오는 아이들처럼 학원 갈 형편이 못되는 아이들은 친구들이 사라진 골목을 혼자 누비거나 컴퓨터 게임을 붙잡고 사는 것이 전부가 되어 버렸다.

 

이젠 우리가 녀석들의 친구가 되고 싶었다.

 

'애들아! 노올자' 정말 신나게 놀다 온 캠프였다.

 

기꺼이 숙소를 허락해준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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