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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여행기

일본은 처음이다. 일본에 도착했을 때도 다녀온 후로도 별로 외국에 갔다온 느낌은 없다. 사람들 생김이 워낙  비슷하고 여행사 팩키지 상품이란 것이 수박 겉핥기 식이라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깊이 알고 오지 못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의 휴양여행이라 의미있는 휴식이 된 듯하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일본 후쿠오카의 첫 인상이다. 지진 때문에 나즈막한 건물들이 많아 마치 우리나라 시골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태제부 천만궁에 있는 학문의 신을 상징하는 소.. 아마 후쿠오카 관광상품의 필수 코스일 것이다. 소의 뿔을 만지면 공부를 잘한다는 전설 때문에 시험기간이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울 아들녀석은 작년에 이어 두번이나 이 뿔을 만지고 왔으니 아마 공부를 엄청 잘하게 될지도... 옆에 계신분은 장모님이다.

 

 


 

임진왜란때 우리나라를 침입했던 가등청정이 만들었다는 일본 최고의 요새로 불리는 쿠마모토 성이다. 성주위로 2겹의 회랑을 만들어 누구도 침입하지 못하는 요새를 만들었고 심지어 저 성벽을 타고 쥐도 못올라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가등청정은 누구의 침입이 그렇게도 두려웠을까?

 

 

 


 

첫날 숙소인 아소팜 빌리지 근처에 있는 원숭이 학교 공연장.. 아들 녀석이 어린이집에서 이번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으로 원숭이 공연을 꼽았다고 한다. 재미있었다. 원숭이들이 불쌍하긴 했지만....

 

 

 


아소산 정상이다. 일본은 아직도 살아있는 화산이 많고 산 정상에는 아직 용암이 끓고 있기도 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산 정상의 연못에서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유독가스 때문에 이렇게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한다. 가이드 말로는 조상님이 도와서 한번만에 구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 처럼 화산들이 폭발해서 일본이 침몰하는 상상을 하면서 구경했다.

 

 

 


 

거대한 화산의 분화구가 큰 연못이 되어 있다. 뒤에 보이는 검은 점들은 방목되고 있는 말과 소들이다.

 

 

 

 


 

일본여행가면 누구나 이런 사진 한장쯤은 남긴다. 유카타라고 하는 목욕가운 비슷한 옷이다. 웃긴건 일본인들은 호텔 어디서나 이 옷을 입고 돌아다닌다.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 조심스러운 옷이다.

 

 

 


 

일본에서는 온천이 참 흔하다. 아무데서나 온천수들이 마구 솟아오른다. '바다지옥'이라고 불리는 온천수가 솟아나는 연못에서는 바구니에 계란을 담아서 뜨거운 온천으로 삶아서 팔고 있다. 5개에 우리나라 돈 3천원 정도 하는데 맛이 일품이다.

 

 

 


 

일본이란 나라는 정말 캐릭터의 천국같다. 어딜가든 애니매이션 캐릭터들과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다섯살 난 우리 아들은 그들의 이름을 거의 다 외운다. 무서운 문화의 힘이다. 어쨋든 캐로로, 나루토, 호빵맨, 키티 등등 이번 여행에서 추가된 아들녀석의 장난감은 무수히 많다. 녀석은 아마도 여행보다 이런 것들이 더 즐거웠을지도...

 

 

 

가족들과 여행할 수 있는 것은 경제적 여유만으로는 절대 될 수 없는 것이다. 몇푼 안되는 월급에도 불구하고 시간만 허락하면 여행에 투자하는 것은 경제적 여유보다도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의 여유가 더 가치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더 크면 틀에 박힌 여행사 패키지 말고 진짜 여행다운 여행을 좀 더 많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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