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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무엇에 길드는가?

3학년 아이들의 집단적인 반항과 무례함이 도를 지나쳤다. 선생님 한분이 그만두셨고, 아이들의 운전을 담당하시는 기사님도 아이들의 도가 지나친 무례함을 참지 못하고 항의 전화를 하셨다. 다른 학년과 다르게 같은 학교에서 일곱명의 아이들이 함께 오면서 유독 장난과 싸움이 심한 걸 알았지만.. 무조건 아이들을 다그치고 학교처럼 억지로 정형화된 규율 속에 아이들을 가둬놓지 않겠다는 나의 욕심 때문에 너무 방임한 결과일까...

 

아이들과 한시간이 넘게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들은 나에게 귀기울이지 않았다. 나는 아이들 앞에서 한 시간 넘게 세가지 단어만 계속 반복했다.

 

예의

소통

배려

 

에 관해서...

 

아이들은 아무도 내가 하고 싶은 애길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이다.

 

오히려 다른 선생님들처럼 그냥 대충 화내고 혼내고 그러고 넘어가 주길 원한다.

 

혼나고 벌칙 받는 것이 대화보다도 훨씬 익숙해져버린 우리 아이들...

 

 

괜히 우울했다.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의 '나' 역시 자식에게조차 대화보다는 화내고 규제하는 것에 더 익숙해 있지 않았던가..

 

 

어린 아이들이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가 필요했다. 우리 아이들은 먼저 정중하게 얘기하고 의사소통하는 방법과 배려하는 마음에 길들어질 필요가 있다.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는 '나'는 아이들을 통해서 또 다른 삶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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