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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농장 남산생태마을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들여서 만든 자활농장 '남산생태마을'이다.

저소득층의 자립과 자활을 위한 농장으로 조성되었다. 하지만 이 농장을 통해 자립한 저소득 주민은 아무도 없다. 도대체 우리가 2년동안 공들여서 이 농장을 만든 이유는 뭘까? 소문만 많이 나서 전국 곳곳에서 저소득 자활쪽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 구경하러 많이들 온다. 그분들이 감탄하시면서 꼭 물어보시는 질문.. 이 농장을 통해서 저소득 주민이 몇명이나 자활하고 계시냐고.. 한명도 없다. 도대체 우리가 이 농장을 만든 이유는 뭘까? 가끔 일하다 보면 우리가 무얼 위해 달려가고 있는지 모를때가 있다. 막 뛰어가다 커다란 벽에 헤딩하는 느낌이랄까?

 


 

우리 자활농장 대문이다. 장승이 이제 비를 맞고 색이 점점 바래지면서 더 운치가 있다.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는 외부의 연못. 저 연못을 만드느라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 아이들이 직접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봄에 넣어놓은 옥잠이 연못을 가득 덮을 정도로 번식했다.

 

 


 

연못의 연꽃이 꽃을 피웠다.

 

 


바깥에 마당에 조성된 야생화 화단. 지금은 별 볼품 없지만 꽃이 한창인 봄과 가을에는 천연색색의 야생화들로 장관을 이룬다.

 


 

하우스 내부에 조성된 작은 연못과 판매되고 있는 야생화 화분들..  이곳에서는 100% 우리꽃 만을 판매하고 있다. 남산을 등반하는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된장을 직접 담그고 언제든지 장을 퍼 갈수 있도록 장독을 분양하고 관리해 주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래서 농장에 장독대를 만들고 독들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 이 독들이 다 채워지면 최소한 몇명은 이 사업으로 자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곳을 찾는 지역 주민들이 자활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홍보관을 더불어 만들었다. 가끔 이 곳에서 아이들이 야생화 심기 체험학습을 하기도 한다.



이 농장이 꽤 유명세를 타고 전국에서 구경들 하러 오곤 하지만 그들을 주로 안내하는 나는 곤혹스럽다. 보이는 것 만큼 이 농장을 통해 얻은 성과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 농장을 통해 창출된 고용은 총 4명, 자활해서 독립한 주민은 0명 이다. 가끔은 내가 누굴 위해 일하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내가 하는 일은 이것을 망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누굴위해 일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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