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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라.

요즘 주몽을 비롯한 고구려 배경의 사극이 한창이다 보니 다섯살 난 우리 아들 녀석이 전통무기 장난감에 푹 빠져 산다. 지난 여름 녀석의 생일 선물로 마트에서 산 3,000원 짜리 칼을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 요즘들어 좀 시들하다 싶어 문방구에서 거금 1,000원을 주고 활을 하나 사 주었다.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아빠의 입장에서 무기를 장난감으로 만든 것은 썩 달가운 아이템은 아니라서 절대 사람을 향한 공격행위는 안된다는 원칙을 정하고 사주었다.

 

그래서 요즘 이 녀석 유리만 보이면 활시위를 당긴다.

1,000원을 주고 산 장남감이 제대로 된 것이 있겠냐마는 생각대로 잘 안 붙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유리에 척척 붙이는 걸 보니 요령이 생겼나보다. 가만히 가지고 노는 걸 보니 삼촌한테 배웠다며 활을 쏘기 전에 끝에다가 침을 약간 묻힌다.

 

ㅋㅋㅋ 어쩐지 잘 붙더라니..

 

날이 갈 수록 아들 녀석의 아이템은 점점 늘어간다.

 

이번에 획득하여 빠져 있는 아이템의 모습은 대략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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