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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 가을! 가을! 아아~~~~~가을이다!!@!!@##@$$@#%@#!@!@!!!!@!!!^~!!!

 제대로 된 타이밍으루다가 지난 학기에 이어서 이번 학기에도 딱 중간고사 기간에 감기에 걸려주셨다. 왜이리도 절묘한 타이밍인지....나 조차도 신기하다. 아마도 그동안 긴장을 많이 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았던 것인가...그러다가 여유가 생길 때 한번에 몸이 훅 간건가...;;;

 

그래도 할 일은 많고, 그래도 학교는 돌아가고, 그래도 나라는 돌아간다. 어서 빨리 N선생 발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요놈의 N선생님은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마구 잡이로 쏟아놓으셔서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일부분만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Nietzsche, <아침놀> 중에서...

 

274.

인간의 권리와 특권. ㅡ 우리 인간은 일이 잘못 풀릴 때 잘못된 문장을 제거하듯이 자기 자신을 제거할 수 있는 피조물이다. 그것이 인류의 명예를 위해서 행해지든 인류에 대한 동정에서 행해지든, 아니면 우리 자신에 대한 반감에서 행해지든 간에.

 

275.

변화된 사람. ㅡ 지금 그는 유덕한 사람이 되었지만 그것으로 그는 타인에게 고통만 줄 뿐이다. 그렇게 자주 그를 보지 마라!

 

276.

얼마나 자주! 얼마나 의외로! ㅡ 얼마나 많은 수의 결혼한 남자들이 자신의 젊은 아내를 재미없게 여기다가 정작 아내가 그 반대로 믿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아침을 경험했는가! 육체는 뜨거운데 정신이 약한 여성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이런 식의 이른바 '잠언'들이 1절부터 575절까지 쭉 이어진다. N선생님은 이런 식의 저작들이 많다. 뭔가 내용을 정리해서 우리에게 논문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시고, 그런 걸 깔쌈하게 무시해주시면서 지가 하고 싶은 말을 아무 맥락 없이 싸지르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버린다. 이런 저작에서 N선생의 사상을 뽑아내는 작업을 해야 하니 철학자들은 참 고생이 많다. 이른바 '신은 죽었다.'라고 하는 N사마의 유명한 말도 이런 잠언 중의 하나로 나온 것 뿐이다.

 

나도 이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참 답답하다. 감기에 걸려서 머리도 잘 돌아가지도 않고 말이다. 뭐,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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