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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7만 대학, 기간제 교수 되나

 

7만 대학 시간강사, 기간제 교수 되나

 
사회통합위 정식 안건 올려

'강좌교수'로 개편 논의 시작

"교원지위 없인 미봉책" 반발


대학 시간강사들은 석·박사 학위 소지자이면서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학력 빈곤층'으로 일컬어진다. 전국 7만2000여명에 달하는 시간강사들에겐 '보따리 장수'며 '상아탑의 노예'라는 자조적인 별명까지 붙어있다.

한 시간당 평균 강의료가 3만원대에 불과할 정도로 근무 조건이 열악한 시간강사 문제에 대해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사통위·위원장 고건)가 정식 안건에 올려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통위는 최근 시간강사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시간강사를 '강좌교수'로 개편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고형일 전남대 교수(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가 위원장을 맡은 소위는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소위 관계자는 "서구에는 시간강사라는 개념이 없고 (보다 지위가 안정된) 강좌교수를 두고 있는데, 이 같은 운영을 참고할 것"이라면서도 "시간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사통위는 사회 분열과 갈등 요소들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족한 기관이다.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시간강사는 7만2000여명으로 전체 강의 담당자의 55%를 차지하지만, 월평균 소득은 40만6250원으로 4인가족 기준 최저생계비(136만원)의 30% 정도다. 대학 중 52%는 시간강사에게 4대 보험을 전혀 보장하지 않고 있다.

강사들은 "다음 학기 근무 여부가 조교의 전화 한 통에 달렸다"거나 "가족·친지가 도와주지 않으면 생활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선 연구실도 마련해 주지 않아 강의가 없는 시간에는 운동장을 배회한다는 강사도 있다.

지난 10년 사이 8명의 강사가 현실을 비관하고 목숨을 끊었다. '교수 시장'에서 매장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쉽지 않다.

교육계에서는 사통위가 시간강사라는 명칭을 없애고 기간제·계약제 교수의 개념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년 전 일부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강의교수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했을 때는 ▲1~3년 계약하고 ▲방학 때도 월급이 나오며 ▲4대 보험 혜택도 받는 등의 처우개선책이 검토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강사 교원지위 회복 투쟁본부'의 김동애 본부장은 "시간강사가 법적으로 교원의 지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연구·강의교수는 미봉책일 뿐"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1977년 교육법이 개정될 때 시간강사가 교원에서 제외된 것이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었다는 주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정부 교육혁신위원회에서도 시간강사 문제를 논의했지만 급여를 올리거나 교수 정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다른 부처에서 난감해했다"며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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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서울시장, 오세훈-한명숙 대결구도 가닥

 

서울시장, 오세훈-한명숙 대결구도 가닥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명숙 전 총리(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가 2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0.5.2 xyz@yna.co.kr

남녀 성대결, 시장출신 對 총리출신, 보수 對 진보

현정부 對 전정부 간 대결구도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송수경 기자 =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사실상 한나라당 오세훈 현 시장과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간 맞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이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데 이어 5-6일로 예정된 민주당 경선에서는 한 전 총리가 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간 대결이 성사되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남녀 성대결 이외에 현직 시장 출신 대(對) 총리 출신, 보수와 진보 등의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의 정권 중간심판론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5.23)를 전후로 `노풍'(盧風)이 확산될 경우 현 정권과 전 정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도 치달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 시점에선 판세가 유동적이고 변수도 워낙 많아 누구의 승리를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야를 합쳐 지지율 1위의 한나라당 오 시장이 한 전 총리를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있는가 하면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도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천안함 침몰사건과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등 각종 쟁점 현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조성되느냐도 불안정한 선거 판세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

오 시장은 지난달 9일 한 전 총리 뇌물수수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죄판결 직후 잠시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줄곧 `오세훈 대세론'과 `본선 필승카드'를 앞세워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선 상대는 물론 한 전 총리와도 두자릿수 대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려왔다고 자평한다.

이날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 나 의원에 크게 앞선 것이 그 반증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 같은 대세론을 발판 삼아 야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오든 압승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한 전 총리와 맞붙을 경우 여러 각도에서 확실한 대립각을 형성할 수 있어 필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오 시장측은 이번 선거의 슬로건으로 `깨끗함'과 `미래'를 검토하고 있다.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함께 그가 경제살리기, 국정의 발목을 잡는 `구시대 인물'임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공약도 `3무(無.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학교',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실현 가능한 정책과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한 전 총리와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한 전 총리측은 오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이명박 정부 중간심판론에다 `오세훈 시정 4년 평가론'이 더해지면서 더욱 더 선명한 대립각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보부재와 남북관계 파탄, 4대강 사업을 필두로 한 각 분야의 정책실패 등 `총체적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키는 동시에 오 시장의 전시 행정과 난개발을 싸잡아 비판할 경우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1주기를 계기로 진보성향의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고 다른 야권 후보와의 연대를 성사시켜 `바람몰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한 전 총리측은 아울러 `푸근한 어머니' 이미지, 즉 시민 하나하나를 돌보고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차가운' 이미지의 오 시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공약도 복지와 교육, 일자리 분야 공약으로 승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측이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덕성 시비에 대해선 직접 대응을 하지 않되 계속 문제삼을 경우 "법원의 판결을 통해 결백이 입증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스폰서 검사' 파문 등에 대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우회 돌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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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광야에 선 한국군] ① 머리가 빈약한 거인

[광야에 선 한국군] ① 머리가 빈약한 거인

머리싸움에서 북한에 졌다
2010-05-03 오전 11:53:51 게재

“전쟁 기획을 못해본 결과” … 전작권 없는 한국군의 자화상
미국, 안보문제 인문학으로 접근 ‘미네르바 프로젝트’ 수립

‘떠다니는 관’이라 불릴 정도로 노후화된 구식의 북한 잠수함이 현대식 전자장비로 무장한 1200톤급 초계함을 두 동강 냈는가. 낮은 수심과 까나리 어장의 그물로 인해 잠수함 작전이 불가능하다는 서해에 북한 잠수함이 미국 군사위성을 기만하면서 잠입했는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의 어뢰라면 북한군의 기발한 창의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할 만하다. 반면 대양해군의 압도적 전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해군은 군사적 상상력이 얼마나 빈곤한지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북한군과의 머리싸움에서 패배한 셈이다.
군 관계자는 “전쟁을 기획해서 어떻게 이길지를 한번도 스스로의 머리로 연구해보지 못한 군대가 한국군의 자화상”이라면서 “미군이 짜준 작전계획과 정보에 의존하다보니 우리 군은 머리가 텅 비어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신형의 장비와 무기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천안함 사건의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면서 “이제 한국군은 머리를 제대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군이 최신형의 전자장비인 해군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를 구비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일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운용하는 두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다. KNTDS 화면에서 천안함의 전자신호가 소멸된 시간을 점검하지 못해 10여일간 사건발생시각을 9시45분→30분→25분→22분으로 바꿔가며 국민을 의혹과 불신에 빠뜨렸다.
우리 군이 전력증강에 온 힘을 쏟던 2008년, 미국은 안보문제를 인문학으로 풀기 위한 시도를 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5년간 5000만 달러를 들여 중국 인민해방군과 이라크전, 테러리즘, 종교적 원리주의 등 미국의 안보위협을 연구하는 대규모 인문학 연구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미네르바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미국의 시도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작지않다. 무기체계 도입만큼이나 인문학적 상상력이 군사력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군사전략과 전술, 작전계획의 수립은 사실상 인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이 나기 전에 해군은 북한군이 해안포 공격과 함께 잠수함을 통한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잠수함이 백령도 인근으로 기동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안주한 것은 군사적 상상력의 빈곤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서해 북방한계선에서의 교전은 우세한 수상함을 앞세운 해군과 기습을 노리는 북한군의 머리싸움의 연속이었다. 1999년 교전에서 완패한 북한군은 3년뒤 해군이 차단기동을 위해 근접해 오리라는 우리측 교전규칙을 읽고 함정의 전차포로 기습 선제사격을 가했다. 우리 함정이 고속기동하면 도저히 명중시킬 수 없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린 것이다.
지난해 11월 대청해전에서 완승한 해군은 북한군의 해안포 공격에 대비했다. F-15 전투기로 해안포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보냈다. 이에 북한군은 우리 군의 허점을 공략했다. 서해에서 잠수함 기동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파고 들어온 것이다.
우리 군은 최근 10년간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투입해 군 전력의 현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까지 계속되거나 예정된 1조원 이상의 획득사업이 26가지나 된다. 해군은 이지스함을 두척이나 보유하게 된다. 군내에서 “광개토왕 이래 최대의 군사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군사거인이 된 한국군의 천안함이 왜 두 동강 났는가. 지난 2월 대양해군을 창설한지 두달도 안돼 백령도 인근에서 초계함이 침몰했다. 미 해군이 ‘떠다니는 관’이라고 조롱한 북한 잠수함에 피격된 것이라면 좀더 현대적인 무기체계의 도입이 근본적 해법은 아니다.
군 관계자는 “전작권 환수를 머뭇거리면 안된다. 그래야 책임성을 갖고 전쟁에서 어떻게 이길지를 우리 스스로의 머리로 고민하게 된다”면서 “미군이 대신 두뇌를 담당하니까 군 간부들이 진급싸움에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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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덕이 아닌 관계로 그냥 아 그렇구나. 할 뿐이다. 다만, 전작권 환수와 한국 국방력에 대한 인식은 있어야 비전문적 좌파소리는 안들을 것 같아서. 그리고 군사학이나 전술, 전략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고. 아. 어릴적 남자아이에게 강요된 전쟁문화의 발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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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분루삼킨 나경원 얻은 것은?

 

분루 삼킨 나경원 얻은 것은?

 
‘여성 시장’ 꿈 좌절됐지만… 정치 입지는 강화

‘나경원 원희룡 단일화’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한나라당 소장개혁파의 상징, 원희룡 의원과의 단일화였다. 그런 단일화 에너지로 충전했건만 나 의원은 ‘오세훈 대세론’ 앞에서 무력했다.

나 의원은 3일 패배 후 “후회 없는 경선이었지만 경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눈가엔 ‘이슬’이 맺혀 있었다. 단일화 돌풍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배어났다.

나 의원은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을 기치로 경선막판 역전 드라마를 펼쳐 보려 했지만 현직시장 프리미엄을 뛰어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다. 나 의원 측은 경선을 사흘 앞둔 지난달 30일에야 단일화에 성공, 그 효과가 표심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통해 나 의원이 챙긴 정치적 과실은 적잖다. 우선 당내 그의 정치적 위상은 한 단계 올라설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당을 대표하는 40대 여성지도자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올렸다는 평이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여성특보로 정치에 입문한 지 8년 만이다.

덕분에 향후 나 의원의 정치 선택지 역시 다양해질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일 경우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로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 지방선거 이후 단행될 개각에서 유력 장관으로 입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 확실히 나경원 떴다.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야겠다. 판사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게 없으니. 예전에 사고 하나 친적 있었던 것 같은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국민XX"라고 불리는 이유가 머였드라; 사고하나 크게 쳤었던 것 같은데

: 잘만 나간다면, 10년뒤엔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될듯. 그 전에도 한나라당의 한축으로 분명 자리잡을테니 주목할 가치가 있을 듯.

 : 대부분의 언론들이 나경원이 얻은 것이 많다고 얘기한다. 원희룡과 함께 소장개혁파의 중심축을 이끌어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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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이대통령 전군주요지휘관회의 모두연설 전문

 

李대통령 전군주요지휘관회의 모두연설 전문 [연합]

2010.05.04 10:54 입력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국방부 청사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안보 태세 강화와 군의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회의 모두연설 전문.

대한민국 국군 주요 지휘관 여러분! 우리는 지난주 천안함 용사들을 피와 눈물 속에 떠나보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더 강해지는 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늘 여러분과 내가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천안함 사태로 군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 봅니다. 여러분은 또 큰 고통도 겪었습니다. 더할 수 없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나도 군통수권자로 여러분들이 느끼는 고통과 책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서 중대한 국제 문제임을 직감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원인을 밝힐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최고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국제합동조사단은 조만간 원인을 밝혀낼 것입니다.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우리는 그 결과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리게 될 것입니다. 원인을 찾고 나면 나는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원인이 밝혀지기 전이라도 우리가 즉각 착수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의 안보태세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는 일입니다.

여러분 자신도 이미 자성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영토를 지키는 군은 어떠한 실수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전군 주요 지휘관 여러분! 우리는 이번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평화는 아직은 취약한 기반 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정을 깨뜨리는 위협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올 수 있습니다. 자유와 평화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대비하지 않으면 자유를 지킬 수 없고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군은 강합니다. 대한민국 국군은 언제 어디에서 싸워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내부의 안보 태세와 안보의식은 이완되어 왔습니다. 안보 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만든 외부 환경이 있었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군 내부의 혼란도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국민들도 불과 50Km 거리에 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입니다. 천안함 사태는 이를 우리에게 일깨워주었습니다.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루어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보아야 합니다.

물론 우리 군도 국제적 기준에 맞게 선진화되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세계 유일의 적대 분단 상황에 있다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의 군 전력을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특수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우리의 대비 태세가 확고한지도 새롭게 점검해야 합니다.

군의 긴급대응태세와 보고지휘 체계, 정보능력, 기강 등 모든 측면에서 비상한 개혁 의지를 갖고 쇄신해나가야 합니다.

또한 군은 육해공군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거대한 공동체입니다. 이런 조직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의 폐해를 빨리 해소해야 합니다. 각 군간의 협력 속에서 실시간 입체 작전을 수행하고, 각 군 전력이 효과적으로 통합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투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합동성 강화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모여 전력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군 지휘관 여러분!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우리 군을 굳게 믿습니다. 군은 국가 안보의 최후 보루로서 반드시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사명감과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군복을 입은 모습을 자랑스럽게 하겠다'는 것은 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입니다. 군의 생명은 사기에 있습니다. 군을 지나치게 비하하고 안팎에서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군은 오로지 나라 지키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군 복지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군 스스로도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군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켜온 위대한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은 이 위대한 국민이 만든 강한 나라입니다. 어떤 위협과 도발도 우리의 중심을 흔들 수는 없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뚫고 대한민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되어 세계의 모범이 되고 부러움을 샀듯이, 천안함 사태를 극복하면서 우리의 안보태세 역시 누구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강건해져야 합니다. 강한 대한민국은 강한 안보에서 나옵니다. 강한 경제도 강한 안보가 있어야 합니다.

나는 강한 안보를 위해 국가 안보 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즉각 구성할 것입니다. 이 기구에서 안보 역량 전반, 위기관리 시스템, 국방 개혁 등 안보 관련 주요 사안들이 면밀하게 검토되고 대안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고,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 바꾸어 안보 기능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지휘관 여러분! 지금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군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작전도, 무기도, 군대 조직도, 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변화의 시대에는 변화에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가 모든 일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변화에 둔감하고, 혁신에 게으른 조직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번 천안함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민과 군의 협동 작전은 매우 모범적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배타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민간의 우수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민과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군은 국민과 정부를 믿고, 창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적극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우리 국민도 군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열리는 전군지휘관회의를 우리 군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지휘관 회의를 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든든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자식들을 군에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훗날 역사는 천안함 사태를 통해 우리 국군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기록할 것입니다. 오늘 이 회의가 이런 막중한 역사적 책임의식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도록 합시다. 대한민국 국군사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
 
 
 
 
: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고,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로 바꾼댄다. 정치기구에 대해 아는 게 워낙 없어서 뭐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가 없네. 당연히 권한이 더 집중될테고, 대통령이 군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거 정도는 알겠는데.. 지금으로서는 후속기사나 다른 사건이 터지기를 바랄 수 밖에.
: 일단 천안함 사태쪽으로 스크랩 해뒀다가, 이후에 다른 사건과 연관되면 옮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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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돈없으면 밥먹지마' 미급식자 명단 사진에 인터넷 분노

 

‘돈 없으면 밥 먹지마’… 미급식자 명단 사진에 인터넷 ‘분노’

 
[2010.05.04 10:24]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TClip으로 퍼가기
 


[쿠키 사회] 서울 한 고등학교가 교내 식당에 미급식자 명단을 공개한 사진이 뒤늦게 인터넷에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미급식자는 급식을 먹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미급식자 학생 명단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미급식자 학생들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두 33명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급식을 받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정말 속상하다. 지금이라고 안 그러겠나’ 등의 비판이 쏟아졌고, ‘도시락 못 싸온 학생을 챙겨주던 예전 선생님들이 그립다’, ‘무상급식이 왜 필요한지 알겠다’ 등의 의견이 빗발쳤다.

그러나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사진에서 말하는 ‘미급식자’가 형편이 안 돼 급식비를 못 내는 학생이 아닌, 자발적으로 급식을 먹지 않는 학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내가 학교 다닐때도 저런 명단을 붙였었다. 급식을 안 한다며 돈을 내지 않고 몰래 먹는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고육지책으로 붙였던 것”이라며 “저런 명단을 급우들이 볼 수 있도록 버젓이 붙여놓은 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당시 상황이 정확히 확인 안 된 상태에서 무조건 욕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급식자 명단을 게재한 학교는 서울 소재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로 추정된다. 여성 아이돌 그룹 한 멤버의 본명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 시점은 지난 2008년 쯤으로 보인다.

현재 문제의 사진은 ‘돈 없으면 밥 먹지마’라는 역설적인 제목으로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현안으로 부각된 무상급식에 대한 논쟁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 국민일보는 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에 대한 문제를 환기시키려 하고 있음. 2008년의 사진을 2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기사에 쓴 이유는 뭔가. 조현우 기자와 지방선거의 구체적 커넥션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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