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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춘천여행

하경이와 가을 여행을 떠났다.

하경이와 버스를 타고 오류역으로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갔다.

 

 

 

 

 

아내는 이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가고 하경이와 난 지하철 1호선 오류역으로 갔다.

 

 

 

 

오류역 광장에서 놀다가 지하철을 탔다.

오류역 광장에서 한 아주머니가 자두를 한개 주셔서 그걸 먹으며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이 지겨운지 자꾸 중간에 내리자고 3번 정도 내렸다 올랐다를 반복했다.

아마 3번 정도 지하철을 갈아탄 것 같다.

 

 

 

 

청량이에  내려 기차를 타고 남춘천행 무궁화호에 올랐다.

엄마가 보고 싶다는 하경이를 달래고 달래 1호차부터 6호찬가 7호찬가까지 왔다 갔다 반복을 하다보니 하경이가 잠이 들었다.

 

 

 

 

 

남춘천역에 내리니 비가 내린다.

역에서 우산을 빌려서 가장 가까운 조각 공원으로 갔다.

남춘천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30분 거의 2시간을 달려왔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려면 너무 멀리 가면 안될 것 같았다.

 

안내하는 분은 택시를 타고 가라는데 그냥 하경이와 걸어갔다.

걸어가다 막국수집이 있어 하경이와 점심을 먹으로 들어갔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아주머니가 누릉지를 끓여 드시다가 막국수를 시키러 나간사이 하경이가 아주머니의 누릉지를 먹었다.

아주머니가 웃으시며 접시에 담아 주셨다.

 

 

 

 

아주머니가 국수를 따로 조금 더 주셨는데 하경이는 내가 먹던 것을 먹겠다고 하기에 찍어봤다.

이날 하경이는 누릉지도 모두 먹고 막국수도 모두 끝장을 냈다.

 

 

 

 

막국수를 모두 먹고 하경이와 계속 걸어서 조각 공원에 갔다.

 

 

 

 

조각공원은 이디오피아 참전 기념관 앞에 있었다.

자전거 보관대에서 하경이가 신났다.

 

 

 

 

물가에  다리가 있어 하경이와 내려가 건넜다.

 

 

 

 

하경이는 자기보다 나이 많은 언니나 오빠들을 좋아한다.

이날 무슨 일인지 두 아이가 모델(?) 사진을 찍고 반대편으로 걸어오는 걸 따라간다고 야단인 것을 간신히 말려 붙잡고 다리 중간으로 갔다.

 

 

 

 

 

다리 난간을 붙잡고 놀던 하경이는 입으로 난간을 자꾸 빤다.

그래서 또 붙잡고 다리 건너편으로 갔다.

 

 

 

 

하경이는 역에서 빌린 우산을 가지고 물가에서 놀았다.

 

 

 

 

 

 

 

하경이가 쉬를 했다.

그래서 옷을 갈아입히고 다리를 건넜다.

 

 

 

 

하경이는 꽃을 좋아한다.

 

 

 

 

아빠한테 온다고 뛰어오는 하경이를 찍기란 쉽지 않다.

기차 시간에 늦지 않으려 또 다시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하경이가 피곤했는지 기차 바닥에 앉아 잠이 들었다. 

청량리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노약자석에 앉아 하경이와 잠이 들었다.

 

온수역에 내려 계단을 내여올 때 하경이가 깼다.

엄마 보러 가자는 소리에 활짝 웃는다. 어지간히 엄마가 보고 싶었는가 보다.

집에 일찍 온다고 왔는데도 8시가 거의 다 되서 도착을 했다.

 

하경이와 또 언제 이렇게 여행을 떠나게 될지 모르겠다.

 

춘천에서 하경이와 한 것을 별로 없다.

 

하지만 사진은 남았고...

하경이가 기억할지 모르지만...

언젠가 이 아빠가 하경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남았다.

 

언젠가 아빠가 얼마나 하경이를 사랑했었는지 기억해줄 것이라는 생각만 하는 것으로도...

 

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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