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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감...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마 블러그에는 성탄절이 끝나야 19일에 있었던 징검다리 2주년 행사를 정리할 것 같다.


그나 저나 지난 금요일 조금 짜증이 났었다.

7살 아이가 도서관에 왔다.


목사님... 오늘 유치원에서 영화봤어요...

그래? 좋겠다...


무슨 영화 봤는데???

분신사마요... 끔찍해요...


뭘 봤다고?

분신사마요... 목사님은 안봤어요?


누구하고 봤는데...

선생님하고 아이들하고...


비닐로 사람이 어쩌구 저쩌구...

아이는 자신이 봤던 장면에서 사람이 죽는 장면을 자꾸 이야기하는데...

난 그저 아이만 쳐다만 봤다.


유치원에서 그렇게 볼 영화가 없었나?

유치원에 찾아가야 하나?


화가 나는 것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데...

도서관으로 한통의 전화가 왔다.

 

할머니들이 동화를 들려주시러 오시는데 길을 못찾으셔서....

마중을 나갔다.


그날... 저녁 인터넷을 검색하니 난리가 났다...


10대 폭력 어쩌구 하는 비디오...

관심이 있어 이것 저것 뒤져봤는데...

폭행한 아이들의 얼굴이며 전화번호까지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

마음이 쓰리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초등학교 때 중학교 1학년, 2학년 때 더 심하게 아이들을 때렸는데...

왜 이번 일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기사를 봤다...


기사 내용을 얼마나 믿어야 좋을지 모르지만...

마음이 쓰렸다.

그리고 무기력감에 짜증이 났다.


사회가 제 정신이 아닌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날 힘들게 했다.


이럴 때 가끔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멍해진다.


오늘도 조금 그런 증상이 있었는데...

하경이를 보고 다시 힘을 낸다.


그래 뭐 세상을 나 혼자 어찌하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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