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공유

from 너에게독백 2007/12/24 00:32
겨울 좋아했는데, 요즘 싫다.
겨울은 경제적으로 힘들다.
내 공간을 갖고 있지 않은 나는 추워서 어딘가 따뜻한 공간을 찾아 들어가야하고,
어떤 식으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술을 먹든, 차를 먹든, 영화를 보든 선택지도 너무 좁아진다.
주어진 상품들을 선택해야만 하는것도 신물난다.
겨울이 아니라면 어디든지 앉아서 이야기하고 먹고 자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사람들의 각각의 공간을 잘 이어서 활용하면 좋겠다고.
이를테면 내가 A동에 내 공간을 가지고 있고, 내일 낮에 몇시간 비우면
그곳을 A동에 마침 놀러온 B가 활용하는거다.
어차피 비어있으니까.. 쓰면 좋잖아. 거기서 차를 먹고 자고 떠들고 영화를 보고 하면 좋잖아.
그집에 있는것들중 소모품을 쓰게 된다면 알아서 비용을 내도 좋고.
아무튼 저렴하고 훨씬 창조적으로 시간을 보낼수 있을거 같다.

내일 같은날은 또 어디가서 노니.


세상의 모든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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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4 00:32 2007/12/24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