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방

from 너에게독백 2005/09/05 02:32



남아있는 개인 짐들을 치우기 위해서 오랜만에 풀무방에 들렸다.

지겹도록 맞고를 치고, 프리셀을 하던 뒷모습도 이제 못보겠구나. 지겹도록.

"울컥하드나?"

뭐 그냥 약간 아쉬웠어. 그 녹색방이 없어진다니. 우리의 유치한 날적이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또 다른방 한켠에 임시로 처박힌다는게. 앨범을 분해하고, 주인없는 사진들을 들고 오면서 우리는 또 만나고. 술먹고. 과거처럼 그대로.

우리 울지말고, 잘 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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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02:32 2005/09/05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