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하십시오.

from 너에게독백 2006/08/01 02:22

얼마전에 올린 마젠 케르바즈의 블로그에 실린 글에서 발췌

2006년 7월 17일 월요일 병 속에 든 편지


질문: 우리가 어떻게 도울까요?


대답은: 얘기하십시오.

여 기서 벌어지고 있는 염병할 사건들에 대해서 얘기하십시오.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친구와, 당신이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십시오... 바, 식당, 직장에서, 거리에서. 모든 이들에게 말하세요.. 여기서는, 불에 타죽은 아이들의 빌어먹을 시체를 염려하는 이들이 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2006년 7월 18일 화요일
베이루트에 살아남은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위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주장하기 위해 그 외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산에서 에반을 만나기 위해 떠나기 전에 관련해 알리고 싶다고 생각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마도 대량학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 래서 나는 나의 블로그의 포스트들을 채워 왔다. 오늘 밤에도 몇개의 그림으로 내 포스트를 채울 것이다. 내 포스트를 유심히 봐 달라. 그리고 이곳을 지켜 달라.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달라. 우리의 상황을 알려 달라.

그 리고 다른 레바논 사람들의 블로그를 찾아달라. 그들에게는 지뢰처럼 곳곳에서 활성된 오래되고 굉장한 블로그들이 많다. (이스라엘: 이 처럼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창조물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들의 포스트를 링크하고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체크 할 만한 시간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니 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나의 포스트의 중요함 뿐만 아니라 그들의 소중한 블로그들을 찾아 유통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는 모두가 하나다. 당신이 우리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당신이 우리의 외침과 폭탄의 소리를 듣고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를 걱정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러고만 있지 말라.

당신은 우리를 강한 사람들로 알고 있다. 당신은 우리가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할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우리가 대량학살에서도 살아남을 것을 그리고 오늘도 저항할 것임을 알고 있다. 당신은 우리가 각각의 다른 상황을 직면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우리와 함께 있어 달라. 그리고 계속 소통을 하고 이와 같은 진실을 알리는 일을 함께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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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망설이게된다.
현실에 비한 말의 가벼움, 키보드의 가벼움, 커서와 현장과의 거리감 때문에.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 쓸때도 그랬고, 평택에 대해서도 그랬고, 여러가지 투쟁들에 대해서 보고 듣고 그러고도 그랬다.

이렇게 블로그에 쓰는것이 무슨 연대랍시고 착각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들고. 아직도 쉬운일은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올리고 나서도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상적인 일들을 생각하고 즐길거다.

그런데 마젠 케르바즈씨의 간단한 대답, "얘기 하십시오" 에 도리어 힘을 받는다.
위화감이든 부채감이든 뭐든 그건 그냥 자기 몫으로 하면 되고. 마젠 케르바즈씨 말대로 일단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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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1 02:22 2006/08/01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