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교양

from 너에게독백 2006/04/15 01:25

시간이 없어서 블로깅을 미루다 보니 적고 넘어가야지 싶은것들이 시간사이로 스륵 떨어져 내린다. 사회 포럼 후기도 정리하고 싶고,  여성영화제 번개 후기, 우리들은 정의파다 감상, 미디어 문화행동 워크샵 이야기 등등등. 아무튼 지난것은 기약할 수 없고..오늘 생각한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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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참세상의 FTA담당기자인 랄라한테 부탁해서 진보넷 사람들 모두가 모여 FTA 전반에 대한 교양을 받았다. 멍하니 랄라의 빠른 말솜씨에 빠져들어 듣고 있다가 반쯤 지나서 녹음할걸 그랬다는 후회를 했다.  녹음해서 올렸으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FTA공부 할 수 있을텐데 정말 아쉽다. 저번에 사회포럼때도 web2.0논의 할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정신이 발제에만 팔려 있다보니까 녹음 생각은 토론이 끝나고 몇시간이 지나서야 생각이 났다. 전부터 생각한건데, mp3잘 들고 다니다가 회의시간이나 수다떨다가 녹음하는 습관을 들여봐야 겠다. 내가 직접 말할 자신은 없고, 수집하는건 잘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이번에 APC회의가서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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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를 미국대 한국으로만 보면서 강대국과 약소국간의 협정이 뭐가 되겠냐는 논리를 내세우는것은 문제의 본질을 가린다는 이야기에 상당히 동감했다. 그런데 좀전에 집에 와서 티비를 보니 FTA관련 토론회를 하고 있는데, 이런.. 패널들 마다 다윗과 골리앗이 어쩌고, 아이와 어른이 어쩌고 하는 논리를 이야기한다.(물론 FTA반대 쪽 패널들이 그런이야기만 한것은 아니지만.) 그러면 반대쪽에서는 경제는 스포츠처럼 동등한 체격조건으로만 협정을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어차피 GDP는 올라가니 윈윈전략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우리경제' ,'우리나라'.'대한민국' 잘살게 하겠다는데. 그게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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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나온 이야기들을 잘 정리하고 싶은데. 잘안된다..-_- 기억도 안나고.. 일단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다.

FTA는 자본이 배를 불리기 위해 다른 국가로 시장을 넒히는 것이라면,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뿐아니라 한국과 칠레, 한국과 싱가폴, 한국과 인도... 이런식의 관계에서

국내 자본 역시 마찬가지로 초국적 자본으로서 제3세계를 착취하는것이다. (오늘 토론회도 잠깐 보니까 여당국회의원이 비슷한 요지의 이야기를 하더라. 한미FTA 미국보다 우리가 더 몸달아서 하자고 했다. 빨리 개방해서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렛대를 삼아야 한다.)
그렇기에 국가대 국가의 문제로, 민족의 문제로 연결 짓는 것은 경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WTO 싸움처럼 국제연대를 할 수 있어야 하는 문제이기도한데,  실제로 국내 운동진영이 그것까지 고려하고 실험하지 못하고 있다. 또 FTA가 양국간 협상으로 진행되는것도 국제연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중에 하나다. (기사들 참고 : 한미 FTA를 저지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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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FTA때문에 일이 몰려들어 죽을거 같다. 이것만으로도 난 FTA를 증오해.


한미 FTA 반대를 위한 개산책 :
안프로의  선곡이 너무 좋아서  퍼왔는데.
사실 성조기 두르고, 개에 비유하고 하는 것은 약간 식상하다.
너무 뻔한 상징에 기대고 있는것이 아닐까? 식민지 이미지라던가 하는게 말이다.
자극적이고 쉽게 전할수야 있겠지만.. 좀더 고민이 필요할것 같다.
물론 이런 행동자체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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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5 01:25 2006/04/15 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