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해당되는 글 1건

  1. 장마 (7) 2008/07/28

장마

from 너에게독백 2008/07/28 18:44
장마가 이제 끝난건가?

아침에 일어나서 아직도 그대로인 설겆이
눅눅한 이불,
굴러다니는 머리카락, 구석구석에 먼지 뭉치들,
빨래통에서 넘처 흐르는 빨래,
일주일전에 널었는데 아직도 안마른 빨래,
시커먼 욕실바닥,
곰팡이핀 도시락가방 -ㅠ-,
냉장고에서 죽어가는 꽈리고추,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다.


일어나서 4시간 동안 쉬지않고 움직였다.
바닥을 쓸고 ,
이불을 털고, 이불 널고 싶은데 빨래 건조대는 아직도 안마른 빨래가 차지하고 있다. 덴장.
어제는 팬티를 다림질해서 말려입고 나갔;;
빨래는 어차피 다 못널테고 ... 검정색들만 빼고 수건과 당장 필요한 속옷및 양말 위주로 빨았다. 이제 수건은 1개도 없기에.. 곰팡이핀 도시락 가방 2개는 손으로 빨고, 설겆이하고 싱크대청소 걸레 같은 행주 삶기... 음식물 쓰레기는 지렁이에게..
보일러도 돌려주고.. 바닥 걸레질도 하고..
욕실바닥도 치솔질 좀 대강해주고.
빨래 널고...
아침밥을 먹으려니 반찬이 김치 밖에 없어 ;_;   스파게티라면 스파게티고 볶음국수라면 볶음국수인 뭔가를 해먹음. 싹난 고구마, 양파, 죽어가는 꽈리고추 몇개 간장 설탕 그리고 비장의 마늘짱아치 국물 (식초랑 소금으로 마늘 절여놓은 음식) 을 뿌려서 스파게티면 넣고 볶아먹음. 그리고 죽어가는 꽈리고추를 구조해서 살아있는 부분만 간장에 졸여? 볶아? 뭐 그런거 해놨음. 반찬 1개 얻음.
다시 설겆이 -_-;
설겆이를 하다보니 더러운 가스레인지가 눈에 띄어 그것도 닦고 그러다가 이사와서 처음으로 가스레인지를 들어봤는데 가관;;; 우웩 아래는 신문지가 깔려 있었는에 온갖 음식물이 떨어져 있고 물도 스며서 곰팡이도 피고 있다. 그거 치우고 수세미 삶고 ..
저녁을 위해 물이랑 두부 사와서 오이지 썰어 냉국 만들어놓고 주인집 눈치보며 기타 좀 띵땅 거리다 어딘가에 그려주기로한 일러스트 그린다고 배깔고 누워있다가 너무너무 말이 하고 싶어서 전화도 걸어보지만 그닥 할말은 없고 다시 그림을 그리다가 인터넷에 들어왔는데 ....
역시 뭔가 활기가 없다능.


밥해야겠다.

나란 인간은 왜 이렇게 자주 배가 고픈건가

구강기에 머뭄러있는게 분명해.
먹고 말하고 응응하고. 안그럼 안절부절.
그래도 아직 담배 안피는거 장하다.
(나 금연 3개월 되감. 살짝 자랑. 요즘에 위기였지만..)


음 이글 제목은 왜 장마냐..

청소를 하면 기분이 조금 좋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7/28 18:44 2008/07/28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