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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8/31
    [수정] 자정거 벙개 (혼자서도 간다!)(11)
    말걸기
  2. 2007/08/31
    하산(4)
    말걸기
  3. 2007/08/30
    북한산 국립공원의 구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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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8/29
    이것이 황금덩어리였다면...(8)
    말걸기
  5. 2007/08/28
    자전거 타고 방화대교 북단을 다녀오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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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8/23
    한강이 그리워지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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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08/22
    이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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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7/08/21
    정치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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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7/08/18
    '겔뱅 부부'의 나들이(4)
    말걸기

[수정] 자정거 벙개 (혼자서도 간다!)

 

자정거를 타공 살짝쿵 서울 나들이 가볼까나?

 

 

요즘 자전거를 타고 일산에서 서울 나가는 길을 알아보았답니다.

 

말걸기는 차 다니는 도로는 싫어해서(사실은 무서워서) 자전거 전용도로나 뒷길을 찾았지요. 네이버 '자출사'에서 검색해 보니 참으로 대단한 양반들이 있더군요. 이 양반들이 안내를 쫓아서 한강 북단 자전거 도로와 남단 자전거 도로로 나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강북단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방화대교 아래에서 끊겼습니다.

그래서 벙개 코스 수정

 

※ 혹시 국수 벙개만 참석하실 분은 12시에 행주내동(행주산성입구) 버스정류장으로 오세요. 서울에서는 합정에서 921번 있습니다.

 

 

■ 자정거 벙개

 

○ 일시 : 2007. 9. 1. (토) 11:00

○ 장소 : 일산 백마역 앞

 

○ 코스(이거 뭐 다니다 보면 바뀔 수도 있는 거)

백마역 - 행주내동(국수 먹장) - 행주대교 북단 - 양화대교 남단(턴) - 행주대교 남단 - 행주대교 북단 - 백마역

 

※ 국수값은 3,000원. 양 많음.

※ 비가 많이 오면 국수나 먹고 놀든가. 지금으로서는 비 안 온다고 함.

※ 말걸기를 너무 믿지 말 것. 가다가 "안 갈래" 할지도 모름. 퍼진다는...

 

 

하산

 

경주에 갔을 때 찍은 것 중에 맘에 드는 사진.

벌써 3주나 지나버렸군.

 

석굴암에서 불국사로 걸어서 내려가는 길에서.

 

사진 속 인물은 파란꼬리와 사촌동생.

파란꼬리 팔과 다리에 붕대가 감겨 있다.

석굴암 가기 전날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다쳤다.

경주에 있던 2박 3일 동안 이틀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많이 나았지만 아직도 벌겋다.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75.0mm | 1/1000s | f/5.6 | ISO 800

 

 

말걸기 사진 중에는 인물 스냅 사진이 꽤 있다.

볼만한 것들도 많은데 공개를 못하겠다.

남의 얼굴 마구 공개를 어떻게 하나.

일일이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북한산 국립공원의 구름

 

Tori~님의 [최근 하늘 ] 에 관련된 글.

 

 

아침부터 구름이 심상치 않아 한 컷.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62.0mm | 1/350s | f/11.0 | ISO 100

 

음... 뭔가 이상해...

 

 

이것이 황금덩어리였다면...

 

첨성대가 황금덩어리였다면 지금 경주에 없겠지?

몽골에 있을까? 중국? 아니면 일본?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35.0mm | 2s | f/8.0 | ISO 100

 

멀리서 방문한 사촌동생 경주 구경 시켜준 첫날 밤에 찍었다.

아래는 '안압지'라 불리는 임해전지.

저 벽도 황금이었다면 저렇게 멀쩡하진 못했을거야...

 

근데 왜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고 있지?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35.0mm | 2s | f/8.0 | ISO 400

 

안압지는 깨끗한 반영이 유명한데 이날은 늦은 밤이었는데도 오리들이 다 뭉개버렸다.

 

 

자전거 타고 방화대교 북단을 다녀오다

 

산오리님께서 서운해 하실랑가 모르겠으나,

말걸기 혼자(평일에 혼자 아니면 어쩔건데?) 방화대교 북단까지 다녀왔다.

 

일단 행주대교 북단으로 갔고 거기서 행주산성 입구를 넘어

방화대교 진입로 공사장을 가로질렀다.

 

방화대교 북단이 온통 공사판임에도 낚시꾼들과 잔차돌이들 참 많더군.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26.0mm | 1/400s | f/11.0 | ISO 100

 

이 사진은 방화대교 북단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모래톱에서 찍었다. 구름을 역광으로 잡기는 참으로 어렵다. 더구나 다리까지 폼나게 만드려니...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18.0mm | 1/400s | f/11.0 | ISO 100

 

낮에 한강에 나가면 이렇게 놀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인생이 참 행복한 인생이겠지. 낚시도 하고 아예 물에 들어가 그물도 치고... 근데 생태계 교란인가?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18.0mm | 1/320s | f/11.0 | ISO 100

 

파란꼬리가 이 사진이 좋단다. 떠나고 싶어진단다. 그래서 덩당이 말걸기도 좋아졌다.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18.0mm | 1/200s | f/8.0 | ISO 100

 

말걸기와 방화대교 함께 다녀온 녀석. 이 녀석 공사장 돌아댕기느라 진흙탕에 들락날락 했다. 못봐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집에 와서 샤워했다. 파란꼬리가 부러워했다.

 

 

열심히 일하다

 

8월의 마지막 토요일.

열심히 일했다.

 

밥도 하고 찌개도 하고.

밥상도 차리고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두 번 하고, 그것도 삶는 빨래를.

게다가 더운 날씨에 장도 보고.

 

웬일이냐?

 

 

한강이 그리워지네

 

일산으로 이사 오니 한강이 그리워지네.

그저께는 집에서 자전거 타고 한강 나가는 길을 알아봤다.

조만간 나가봐야지.

 

 

아래 사진은 얼마전에 가양대교 위에서 찍은 사진.

사촌 동생 서울 구경시켜준다고 자전거 빌려서 가양대교를 넘다가 한 장.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18.0mm | 1/400s | f/11.0 | ISO 200

 

 

보너스 컷 하나 더.

사촌동생 한강 유람 시켜준다고 평생 처음 타본 유람선에서.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36.0mm | 1/60s | f/4.5 | ISO 800

 

 

63빌딩은 아무리 봐도 촌시려.

 

 

이게 낫겠다

 

ScanPlease님의 [반짝반짝 스캔] 에 관련된 글.

 


 

심심해서 따라해 봤당.

이것 저것 넣었다가 이게 낫겠다 싶었다.

 

 

"싸랑해요~"

 


I got my name in lights with notcelebrity.co.uk

 

 

정치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레디앙>의 "민주노총 여성활동가 133인 심상정 지지"와 관련된 글.

 

 

위의 기사는 민주노총 여성활동가 133명이 21일 심상정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얘기다.

 

기사에 따르면 심상정 지지자들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성주의자’로서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말로만 여성주의를 내거는 후보가 아니라 온몸으로 여성주의를 체득하고 실천해 온 후보 심상정이야말로 기층 여성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할 적임자임을 확신한다”고 했단다.

 


이 기사를 읽고 다시 확인했다. "정치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심상정은 여성주의를 체득한 사람이 결코 아니다. 말걸기가 생각하기에는 심상정은 여성주의에 대해 아는 게 없거나 여성주의를 알고는 있지만 실천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말걸기가 올 봄에 잠시 동안 심상정과 단 둘이 얘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말걸기가 물어보았다. 민주노동당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데 이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치 지형 상 조건을 물었던 것임.)

 

심상정은 대답했다. 여성 문제를 다루는 자신의 보좌관이 몸이 아파 휴직 중이라고 했다. 곧 돌어오면 여성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했다.

 

말걸기는 또 물었다. 국회의원으로 당직을 갖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3년이 지났지만 사실 여성 문제나 성평등 문제로 당 활동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심상정은 대답했다. 자신은 이제까지 여성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기회를 당에서는 갖지 못했다. 국회 재경위에서 경제 문제를 다루기에도 벅찼다고 했다.

 

이 대답을 듣는 이가 여성주의자이거나 성평등주의가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그 이념의 원리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심성정의 답변을 여성주의자의 답변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공식적인 대화가 아니니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과의 대화에서조차 이렇게 답을 하는 사람이 여성주의를 체득했다고 할 수는 없다. 정치인이 여성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여성주의자인 척 할 수도 있는데 그 정도도 못하는 꼴이다.

 

 

말걸기는 이 대화를 통해서 심상정은 당의 공식 정책에 대해서도 그다지 관심이 없음을 알았다. 아마 당의 경제 분야 입장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개입도 많이 했을 터이지만 대통령 후보 해보겠다는 스케일은 없는 사람이다. 지금이야 온갖 분야의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겠지만 그거야 지금은 그래야만 하니까 그런 것 뿐이다.

 

2005년 하반기에 당 정책위는 2006년 지방선거 정책.공약을 만들어서 자료도 뿌리고 교육을 했다. 당시 여성정책 분야는 정책과 공약 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성인지 정책 개발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서만 문서를 제작, 교육했다.

 

이 문서는 당 정책위의 공식 문서로서, 여성문제를 지방자치, 경제, 교육, 의료와 같이 병렬적 분야로 다루는 것은 성평등 실현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모든 분야의 문제를 '성인지적 관점'에서 관찰하고 성불평등 요소를 발견하여 그 대안을 찾으라는 '철학적, 방법론적' 지침서였다. 이런 관점으로 정책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심상정은 이 문서를 읽지 않았다. 읽었다 하더라도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이해했다면 실천할 의지가 "0"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당의 여성주의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할 만한 당의 공식 문서를 읽어 놓고 "이제까지 여성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답할 수 있나? 아무리 비공식적인 대화라지만.

 

아니 뭐 바쁘다 보면 당 문서 안볼 수도 있다. 그래도 여성주의자라면 그렇게 답은 안한다. 아니, 못한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보좌관이 없다고 여성 관련 일을 못하고 있다는 변명도 못한다. 자기 구상이 없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아니면 심상정에게는 여성 문제는 하나의 분야로서 경제 문제보다 후순위의 문제인 것이다. 이건 여성주의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성주의가 경멸하는 태도이다.

 

 

위의 <레디앙> 기사에서 지지자들은 심상정을 두고 '여성주의자'라고 했다. 그리고 지지자들은 '여성주의자'로서 심상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들이 여성주의자라면 심상정이 여성주의자가 아닌 걸 모를 리 없다. 물론 개인적인 관계를 갖고 있지 못해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심상정이 여성주의자라고 믿을 만한 진실을 알지 못하면서도 여성주의자인 심상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렇다. 지지자들에게도 '진실'은 중요한 게 아니다.  이게 정치다. 심상정을 지지하는 이유가 '여성주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데에 있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건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심상정이 '여성주의자'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심상정 지지자들이 심상정을 '여성주의자'로 만드는 것이니 심상정의 여성주의에 대한 몰지각을 탓하지만은 않을 일이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심상정은 당의 지역 조직의 여성모임에 찾아가 "여성주의자 심상정입니다"로 자신을 소개해 왔으니 심상정을 '여성주의자'로 포장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심상정에게 있다.

 

 

 

어쨌거나 심상정이 여성주의자가 아닌 게 진실이긴 하나 정치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게 분명하다. 심상정을 여성주의자로 포장해서 더 많은 정치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 심상정이 여성주의자가 아닌 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여성주의자인 척은 했으면 좋겠다. 여성주의자가 답할 수 없는 말은 삼가라 말이다. 어디가서 뽀록내지 말고. 쪽팔리게.

 

 

'겔뱅 부부'의 나들이

 

* '겔뱅 부부'란 게으른 부부로서 말걸기와 파란꼬리를 말한다.

 

 

어제 둘이서 무슨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김밥이 먹고 싶어졌다. 오후에 소포를 부칠 일이 있어 우체국에 들른 김에 마트에 가서 김밥 재료들을 한아름 장 봐왔다. 길지 않은 시간에 동네 한바퀴를 돌았건만 왜 이리 지치는지... 저녁으로 김밥 해 먹는 건 포기하고 오늘로 미루었다.

 

늦잠 자고 일어났더니 김밥 만들기가 귀찮아졌다. 그래서 뭔가 김밥을 해먹을 만한 동기가 필요했다.

 

"올커니, 나들이를 가자. "

 

파란꼬리는 오전에 볼 일이 있으니 파란꼬리가 돌아오면 점심 먹고 김밥 도시락을 싸서 모네 전시를 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 시내에 나가서 그림도 보고 어디 그늘에 앉아서 김밥 도시락 까먹을 생각하니 김밥을 만들고 싶어졌다. 오케~이!

 

오이 절일 식초도 없어 가게를 왔다 갔다... 재료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준비하는 시간은 오래도 걸렸다. 오이 절이고 밥하고 당근, 햄, 맛살 볶고, 계란 부치고... 김 굽고 밥에 양념 좀 하고...

 

파란꼬리가 돌아왔다. 점심을 따로 챙겨 먹을 일 있나? 김밥 말아서 점심으로도 먹고 도시락도 챙기자.

 

자~ 중국산 대나무 김발 두 번씩이나 삶았으니 맘 놓고 말아보자. 김밥용 김이 아닌 터라 구멍이 숭숭 하지만 뭐 어때. 말걸기와 파란꼬리 둘이 앉아서 김밥을 하나 말았다. 맛을 봐야지. 썰기도 귀찮다, 그냥 손에 쥐고 김밥을 뜯어 먹었다. 괜찮네.

 

김밥 하나 말고 그 자리에서 썰지도 않고 우걱우걱 먹어버리기를 일곱 번. 굵은 깁밥 일곱 줄을 둘이서 먹으니 배가 불렀다. 아~ 다 귀찮다. 김밥 말던 자리에 누워버렸다.

 

@ 파란꼬리 作

 

저녁에 먹을 김밥 도시락 싸기 귀찮아서 남은 재료 냉장고에 넣고 둘 다 낮잠 자세를 취했다. 잠은 오는데 배불러서 잠이 잘 들지 않다가 한참을 자고서는 깼다.

 

"어, 저녁이 다 됐네."

"ㅡㅡa"

 

냉장고에서 재료 꺼내서 다시 김밥을 말았다. 점심 때처럼 앉은 자리에서 썰지도 않고 우걱우걱. 파란 하늘을 보니 나갔으면 무지 더운 하루를 보냈을 것 갔다. 이 더위에 나들이는 무슨...

 

'겔뱅 부부'의 나들이는 이렇게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