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돌아보니 모든게 우연이었다.

더불어 함께님의 [돌아보니 모든게 우연이었다. ] 에 관련된 글.

 

 


돌아보니 모든게 우연이었지만,

그건 내가 선택한 우연.

 

필연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운명을 믿어버리게되는 그 싫은 과거회상보다는

 

모든게 우연이었고,

또 다른 우연으로 내 삶을 또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우연.

 

선택과 우연의 절묘한 조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누구도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도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 슬며시 내게 한번 더 찾아온 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비가오니까... 음악이 자꾸 다가온다...

오늘 꽂힌 노래는...

 

청년진보당 인터네셔널가 피아노버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잠시 술과 안녕... ㅋㅋ

 

 

술을 마신 다음날 뼈에서 오도독소리가 났다.

몸도 힘들고...

 

오늘 속초서 올라오는길에, 또 어제 회와 함께 들이킨 술들이 내 뼈들과 화학반응을 일으키길래

낼름. 술을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빨뚱이 절대, 뭐 이런말 쓰지말라니까 역시 '잠시'가 좋은것 같다.

난 술을 쉬는것 뿐인거야 ㅋㅋ

 

강제수단은 마실때마다 한모씨에게 와인한병.

 

과연 나는 와인을 많이 사주게 될까?

 

메이데이 포스터는 급격히 알흠다워 지고.

우리의 투쟁은 가슴속에만 남겨두나 퀙퀙

정윤경 노래가 생각나는군...

 

  

이상하게 나른한 하루.... (뭘 이상해. 빡쎄게 동해안돌아놓고ㅋ;; 사실은 나른한게 아니고 피곤 ㅡ.ㅡ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야밤 여의도 벚꽃보러 낼름...

 

뱃속엔 먹을껄 잔뜩 넣고. 여의도 놀러다녀왔다.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꽃을 보니 마음아 화아 좋아졌다는 ㅋㅋ

 

옆에 같이 갔던 한모씨는,  노동자들이 잔뜩 와서 벚꽃놀이도 하면서 국회타격투쟁도

 

했으면 좋겠다고 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얼얼중얼 ㅋㅋ

 

또 같이갔던 강모씨는, 고개를 쳐들고 머리위에 꽉 들어찬 벚꽃을 보며 아무말도 못하고

 

터벅터벅터벅터벅.

 

같이 간 나는 귀에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흥얼흥얼흥얼흥얼...

 

봄은 봄인가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정표.

 

살아가다가 무언가가 안풀려서 한동안 넋놓고 지낼 때.

난.

넌 이렇게 살아가면 되. 이중에서 선택해봐.  라고 말해주는 이정표가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딜 가게되면 늘. 이정표가 눈에 보여서 무작정 사진을 찍어놓고 봤다.

여러 갈래 길 중 어짜피 선택은 나의 몫이지만,

이렇게 몇가지 중에 고르면 되. 여기까지 온거면 목적지도 대충 있을꺼야~  정도라도 누군가 알려준다면

좋겠다 생각했다.

 

 

나이를 먹어가며, 살아가는데 어느정도 기준이 생겨났다.

인간관계. 선택의 문제. 단순한 삶의 문제. 그리고 미래의 문제.

 

음... 기준이란 말도 웃기지만, 그리고는 이상하게 언제부턴가 더이상 이정표를 그리워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나도 조금 자신있는 선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를 너무 믿었던 탓에.

역시 많이 깨지고 많이 뒹굴고 그랬다. (사실 아주 어리면서 캬캬) 

여전히 나에게 다가오는 이정표따윈 없었고, 삶의 확신도, 그렇다고 자신도 없었다.

 

 

뭐 여튼 나는 삶 언저리를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달려보기도 하고, 쉬어가기도 하면서.

걍.  살고있는데, 늘 내가 보내는 시간 한뭉치가 공허한 느낌이 든다.

뭘 열심히 하고 있지도, 뭘 향해 달려가고 있지도 않다는 느낌도 든다.

스스로에게 열정과 힘으로 가득차있음을 느껴본적이 언제였던지. 오래되버린 느낌. 슬픈 느낌이군.

 

 

 

머뭇머뭇 참 많이 어슬렁거렸다.

이정표에게 가는 길공부도 하고, 누구와 함께가보기도 하고 해야하지 않을까.

이정표를 찾으면, 그땐 또 선택의 시간이 되겠지만,

그곳까지도 못찾아가면 난 억울할 것 같다.  

그리고 그정도까지라도 가면 난 왠지 조금은 자신있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이정표는 어느 길에 꼽혀서 이렇게 내눈에 안보이는걸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밤에 만나는 풍경들....

요즘은 주로 밤12시가 넘어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마포대교의 밤풍경은 아주 쓸만하다.

여의도공원의 밤풍경도 꽤 괜찮다. 은은한 조명과 텅빈 넓은 공원....

 

그렇게 밤공기와 밤풍경을 즐기며 돌아오는 길 곳곳에 문득 부딪치게되는 사람들이 있다.

 

 

1. 오늘은 간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여의도 공원을 통과해보기로 했다. 좀 걷고싶기도 했고...

그렇게 혼자 노래를 부르며-_-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저씨가 동동동동 걸어가신다.

옆을 보니 큰 길가에 버스가 세워져 있다. 화장실을 가시는 모양이다.

그런데 잠시 후 동동동동 뛰어나오셔서는 버스를 타고 부랴부랴 출발하신다.

 

헐... 예전에 지하철 운전하는 노동자들도 소변통을 운전석 옆에 놓고 일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갑자기 버스노동자들은 어떻게 볼일을 해결할까 싶은데 상상이 안간다.

그 바쁜 아침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 한가찐 시간의 버스운행도... 대체 급한 볼일이 있을 땐

어쩌실까? 음... 그래서 결국 나의 여의도 공원 통과는 버스노동자들이 화장실을 갈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느라 주위 풍경을 볼 겨를이 없었다 ㅋㅋ

 

 

2. 그렇게 집 주위에 도착해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 밤길이 무서워서 주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귀에 핸드폰을 대고 혼자 웅얼웅얼해보기도 하면서 오는 길에 만난 두번째 주인공은.

작은 리어커에 내가 보기엔 리어커높이의 3배정도 되는 쓰레기를 담고, 리어커를 앞으로 끌때마다 뒤뚱뒤뚱 리어커가 움직여서

조금만 앞으로 가도 모든 쓰레기가 다 쓰러질 것 같은데, 그걸 온몸으로 끌고 있으면서도 그 차가운 쇠를 움켜진

두 손엔 또 한뭉치의 쓰레기 봉다리가 들려있는 그 모습. 의 주인공이다. 온몸엔 힘이 바싹 들어가있는 모습...

하... 난 대륙에만 있는줄 알았다. 우리집 앞을 지나다니는 주인공일줄이야...  

 

결국 난 그 뒤를 졸졸졸졸 따라갔다가 앞으로 콩콩 나갔다가를 반복하며 저 리어카를 잡아줘야하나말아야 하나

혼자 고민하다보니 골목을 접어들게 되어서 ㅡ.ㅡ 그냥 왔다;;;

 

쓰레기가 정말 많구나... 우리가 쓰레기를 정말 많이 만들며 사는구나...

그리고... 쓰레기와. 청소부. 청소부. 청소부... 퍽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는 청소부김씨 노래를 흥얼거리며 골목으로 투입.  

 

 

 

 

3. 마지막 주인공.

이제 작은 골목을 통과하면 나의 보금자리가 나온다. 골목 초입을 나와 함께 출발하게 된. 오늘의 마지막 주인공.

어떻게 밤12시 반에 인적없는 골목길을 같이 들어가게되었는지는 모르지만 ㅋㅋ 여튼 시장갈때 어른들이 끌고다니는

작은 카트를 손에 쥐고 계신 꽤나 연세가 있으신듯한 할무니... 

 

초입부터 쓰레기 더미들을 유심히 살피신다.

앗... 그건 내 취미 @.@;;  방금전에도 전봇대 아래 버려져있는 하얀색 책장이 말짱해보이길래 가져가야겠다! 하고 들쳤더만,

곰팡이 투성이어서 포기하고 온 나였는데 ㅋㅋ

라고 생각은 안했다. 취미라니 ㅡ.ㅡ 쯧;

 

여튼, 그렇게 골목에서 만난 할무니는, 꽤나 전문적으로 여기저기를 뒤척거리시며 캔, 유리 뭐 이런걸 꺼내신다.

슬쩍 웃고 집으로 올라오는 길.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생각난다. 할머니도 저렇게 수집을 하신다.

그리고 사회시스템을 생각한다. 일. 일. 일. 돈. 돈. 돈. 그렇게 평생해도. 여전히 모자라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

일을 신명나게, 창조적으로, 서로 도와가며, 소외되지 않게 그렇게 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일까 싶었다.

갑자기 마구 억울했다. 왜 억울했지? ㅡ.ㅡ 쩝;

세상. 대체 세상은 어떤 곳인걸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밤에 만난 사람들을 어수선하게 말하고나니, 내가 밤12시에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늘 하는 인사가 생각난다.

 

먼저 갈께요~~ ㅡ.ㅡ 대체 밤 12시에 미안해하며 먼저 나오는 나는 뭔가.

그리고 그 인사를 받는 인간들은 뭔가;;;

오늘 밤풍경이약의 처음으로 들어갈 인간들이었군 ㅋㅋ

 

 

내일은 오랜만에 늦잠이나 자야겠다.

기분좋은 밤... 생각이 많아지는 밤...  담배야~ 기대려 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대법원 해킹당했네요 ㅋㅋ 완전 잼있는나머지 인증샷 ㅋㅋ

제니퍼가 누군지 매우 궁금하다는 ㅋㅋ 그림 눌러서 크게 보세염. ㅋ

 

PD수첩 기자도 긴급체포되고... 우울한 참에... 한번 크게 웃었네요.

 

법원 엿먹어라 이건가... 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산책을 나갔다.

"누나 밖에 날씨 쩌내요"

라는 알듯 모를듯한 후배놈의 문자를 받고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사무실 뒷 공원으로 향했다.

 

사실, 이놈의 마음이 대체 뭐가 별일이고 뭐가 별일이 아닌지도 모르는 지경이 되어,

누군가가 나를향해 보내는 티끌만한 관심에도 짜증이 나고,

이젠, 존재를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러... 마음이 참으로 가라앉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런 마음을 다 싸잡아서 심장위에 덩그러니 싣고 그렇게 나간 공원에는,

 

봄햇살을 쬐러 나오신 어르신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가자마자 담배를 꼬나물려는 나의 계획은 대강 실패.

 

중마루공원은 말만 공원이지 작은 산책길이어서, 6바퀴인가를 귀에 이어폰을 꼽고 돌았다.

햇살도 좋고, 난 광합성 하는걸 좋아하는지라... 마음이 가라앉는다. 차분하게...

그리고 귀에 들리는 구슬프고 애절한 째즈는 내 혼란을 잠시 멈추게 했다.

 

그리고들어와서는. 나가기전에 타 놓았던 국화차를 들이켰다.

 

이제 좀 낫다. 웃을 수 있다.

대체 왜 난 표정관리도 못하고 밥도 안먹고 배째라고 사랑하는 내 동지들을 그리 불편하게 해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이기적인 동물이다... 여튼. 쫌 다행. 쩔었던 날씨 덕에 ㅋㅋ

 

역시 햇살은 좋은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구구는 고냥이다.

나도 고냥이를 너무 키워보고싶지만.

내 한몸 더하기 뭐 한 생물을 더 건사하는게 보통일인가 싶어 계속 미루고 있는데...

 

이놈의 영화를 보면. 참. 한마리 함께 살아도 좋을 법 하다는 생각이 드는군...

 

요즘 자꾸 사람관계맺음의 어려움때문에, 이제는 친하고 소중한 사람들과도 자꾸 서먹하게되고,

예전처럼 친하게 못대하겠고 그런데...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그렇게 집에서라도 함께 있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는 하긴... 꽤나 말썽쟁이었던 터라 엄청 고생했지만...

그래도 그 녀석이 있었을때 나의 외로움이 그나마 조금 줄어들었던 듯 싶다

 

그냥 꽤나 서정적으로 풀렸던 이 영화에선. 주인공뇨자의 삶의 외로움을 잔잔하게 풀어간게 아닐까 싶은데,

영화를 보면서... 난... 나이를 먹으면서, 외로움이라는 별로 친하고 싶지 않은 그넘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을 하게 만들었군.  그래서 나도 구구같은 넘 하나 입양헐까 흠...

 

여튼.... 불필요한 말을 좀 줄이고, 삶을 좀 책임있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소 뜬금없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보는 영화 굳쵸이스 캬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