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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지휘부에 드리는 고언 [2]-2008.06.02

    * 예비군 지휘부에 드리는 고언 [2]
    * mowgfan

    * 번호 855674 | 2008.06.02
    * 조회 135

17사 마크 달고 동대문 회의 때 사복입고 참석했고, 계속 참석한 정병장입니다.

그저께까지 너무 많은 체력소모에 마지막 30명 별동대에서 물을 너무 많이 맞고 체온 저하로 몸져 누워 결국 어제는 못나갔네요..(처음 두분 연행 되었을 때는 소재 경찰서가 바로 파악되더니 이번엔 많은 예비군이 연행되었는데 제가 못찼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마지막 별동대 아침진압에서도 많은 수가 연행되었는데 정보를 알 수가 없네요..제가 못찾은 건지..)

하루 쉬었으니까 좀 더 인원이 적은 주중 집회에 머릿수를 하나 더 보태야죠..오늘은 나가야 겠슴다..

현 시점에서는 예비군 이 꼭 필요한가.. 하는 문제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도움이 된다. 고 생각하지 말고

필요여부부터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잠정 해산은 잘 한 일 같습니다.

물론 어제도 여러명의 연행과 부상이 있었습니다. 연행중 폭행이 반복되고 있죠.. 버스 끌어당기기도 있었습니다.

집회의 큰 흐름이 큰 틀의 비폭력을 띠면서도 청와대로의 전진이라는 부분을 막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시점에 우리의 판단으로 제일 앞길을 막아선다면 분명히 지금까지 문제제기 되었던  시위 본진의 의지에 찬물을 뿌리는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효자로까지 진출한 데에 대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의 강한 의지가 그런 식으로 표출된다

는 것에 대해 잘 생각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 학생들을 단순히 강경, 비폭력 원칙 위반파로 볼 수는 없습니다. 학생이 아닌

아줌마 아저씨도 굉장히 강경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기꺼이 연행을 감수하겠다는 자세였습니다. 물론 연행안되는 게 더 좋고 한명이라도 덜 되도록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큰 흐름상 지금의 집회의 흐름에서 연행과 부상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별동대에서 효자로부터 많은 경찰 인원의 진압이 들어올 때 예비군들과 민변 인권감시팀이 앞선에서 경찰들을 달래었는데요..분명 금요일 시청앞의 대치 및 해산 과정과 토요일의 효자로 대치 상황에서 예비군의 활동모습에서 전,의경의 다수가

예비군에게는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효자로 토끼몰이 때 부터 간부는 물론 전의경들이 예비군이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하자고 하면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었습니다. (금요일 이후에는 자기들 끼리도 얘기하고 그랬겠죠..지금 전의경들

힘든건 분명한 일인데.. 자기들 이해해 주는 면을 보이는 그룹도 나타났다..재밌다..쟤넨 뭐냐..뭐 이러면서)

이런 점에서 예비군이 돌발 공격당해서 부상하는 수를 낮춘 부분이 분명 있다고 봅니다.


토끼몰이가 시작된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저쪽으로 조금씩 가자고 할 때도 반발은 하셨지만 결국은 그렇게 되었는데..그 때

어떤 언론인지 모르지만 한 기자가 이렇게 하는게 시민들 의지표현에 방해가 되지 않나 하는 말도 하셨는데요.. 지금 경찰이

너무 많은 상황이어서 어차피 밀린다 부상이나 연행을 최소화하는게 낫다..라고 하고 그렇게 했고 그 이후에도 지리한 대치와 밀기..계속 이어지는 살수차 공격 끝에 미대사관공관인가 거기 옆까지 밀려났습니다.( 청계 광장 대기 예비군분들이 그 때 상황을 자세히 모르실 것 같은데 ..동영상 같은 것 없는지..)

그 상황에서 차중사 님이 별동대 지휘관으로서 경찰들 중재안(서울시청까지 물러나면 행진 방해 않고 자신들도 연행없이 끝내겠다) 뭐 이런거 확성기로 대변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또 토끼몰이 해서 계속 밀렸는데 저희는 종각까지 동행했는데 전 상황이 끝난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종각이후 에도

살수차 또 나오고...그랬더군요..그 학생들 다시 서울광장에서 낮에도 버티는 것도 봤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뭔가 큰 도움이 못 되어서..

토요일 이후 집회의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고. 눈에 띠게 달라보이는 예비군복을 입은 집단의 활동에 너무 많은 위험성이 있습니다. 일요일 새벽 3시경의 예비군 내에서의 격렬한 토론은 다시 나올 수 있습니다.

제 견해로는 예비군은 가두행진 때의 교통정리로 활동을 최소화 하고(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통경찰 통제가 없더군요.

직무유기 쉐이들..현실적으로 벌어지는 시위면 안전을 위해 막아야지..) 교통정리 활동 후 환복하고 참가하던지 아니면 예비군

활동은 현시점에서 종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5분대기조나 인도에서 대기하고 비상시 투입할 경우도 문제는

하나가 된 시위본진의 흐름에 개입하는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조직으로 사복 차림으로 프락치 사복경찰 및 초강경파 제압(다함께?)도 좋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

초창기 취지나 많은 예비군의 참가 동기가 지난 주말 신촌 종각 진압이었죠.. 맞는게 너무 안타까워서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집회양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예비군들에게 저쪽에 경찰이 있는 것 같다 해결해 달라.. 막아달라..고 했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 시위대는 굉장히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음으로 인해 그런 조직력 갖춘 예전의 사수대를 어느정도 원하는 것이고 이런 문제는 우리의 의지는 비폭력이다. 의경 시민 다 안다치면 좋겠다. 는 의지와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토론 때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이 '지금 우리는 모두 이명박이를 어떻게든지 막으려고 온 것이다' 를 생각해보고 대치와 시위 이런부분과 봉사활동(유모차 지원, 교통정리) 을 분리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기자분의 '시민의 의지를 꺽게 되는 부분이 없지 않은가?' 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시민들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불상사가 없어야 겠지만 큰 흐름을 사려깊지 못한 의지로 흐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의 집회를 보아도 시민들이 쇠파이프나 꽃병을 들 일은 없겠죠..

그동안 우리는 아주 좋은 동기로  체력소모도 크고 인내심도 필요한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예비군 활동은 그만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시민들에게 과분한 칭찬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도 예비군 지휘부는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동안 평 조원으로서 지휘에 절대 복종 해왔는데요.. 앞으로의 결정에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예비군 지휘부는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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