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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어제 8시 20분 하은 전학 후 첫 등교

10시 한별 입학식

2시 은별 입학식.

 

하루가 정신없이 가고 있다.

 

한별이는 1번이고(생일순서인가보다) 키는 가장 크거나 아니면 두번째로 큰 것같다.

하은이는 키번호가 4번이다.(키번호는 작은 순서다)

은별이는 마니산유치원 바다반인데 어제 유치원에서 더 놀겠다는 걸 데려오느라 애를 먹었다.

내가 가자고 해도 놀이감들에 빠져있던 은별이는

선생님이 "내일도 거기 다있을 거니까 가자~"했더니

순한 목소리로(우린 평소에 듣지 못하는 소리다) "네~"하고는 냉큼 나왔다.

 

집에 오려고 나왔는데 언니오빠가 허락도 안받고 자기학교 그네 탔다고 삐졌다.

내가 "너도 언니 오빠 학교 가서 그네 타면 되잖아"

그랬더니 "나도 탈거야~"하면서 흥! 하고는 벽보고 한참을 돌아서있었다.

은별이는 어디 가서도 잘 지낼 것같다.

교회에서 몇 번 인사를 해도 데면데면하던 분을

한별 학교에서도, 은별 유치원에서도 뵈었다.

그분 딸이 한별과 같은 반이고 그분 아들이 은별 옆반이다.

처음으로 나를 보고 웃으셔서 나도 살짝 기뻤다.

 

강화는 교회에서 부엌에 들어가는 일도 쉽지 않다.

딱히 내가 잘못해서라기보다는 이 곳은 텃세가 심하다는 게 사람들의 중론이다.

나를 보고 웃으신 분은 알고보니 강화의 폐쇄성보다는

연변에서 오셨다는 약간은 특수한 조건 때문에 조심하셨던 것같다.

 

이곳 학교는 공부를 무지 많이 시킨다고 한다.

한별이는 걱정이 덜 되는데 하은이가 약간 걱정이다.

그래도....아이들을 믿는다.

나도 오늘 개강이다.

10시 20분까지 방송국에 갔다가 1시 20분까지 학교에 가야한다.

이제 밥먹고 7시 30분에 집에서 나가려고 한다.

예전에 하은이 키울 때, 잠을 줄이며 일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저께는 새벽 2시에, 어제는 4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는데

30분은 비몽사몽이다.

분명 일어났는데 정신차려보면 다시 자고 있다.

뱃살이나 많이 빠지면 좋겠다.

 

저번에 학교가는데 네비에는 1시간 10분 걸린다고 나오더니

2시간 20분 걸려서 점심도 못 먹고 오리엔테이션에 허겁지겁 들어갔다.

사람들이 내 빨간 얼굴을 보고 뛰어왔냐고 그랬다.

아직까지는 운전보다는 뛰는 게 차라리 나을 것같다. 

모두에게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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