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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빗속에서의 유희는 끝나고

세인트 메리 성당의 첨탑을 배경으로

택시 라이트에 빛나는 당신의 눈은 너무나 따뜻했네

팔짱을 끼고 꿈같이 걸려있는 빈센트 거리를 걷네

당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나는 다시 밤을 보네

당신의 품 속에서 잠시동안 외로움을 잊고 별을 보았네

 

그대의 흰 손을 붙잡으며 그 외로움이 나에게 다시 올 때까지

당신의 얼굴과 두 눈에 키스를

그리고 나는 부드럽게 미소짓네

 

비가 오는 어두운 저녁에 들리는 음악 속으로 흐르는 강을 따라

하염없이 걸으며 나의 마음은 공허함 만이 남아있네

크리스마스 불빛은 저멀리 흘러가고

바람은 너무나 외롭고 투명하네

꿈같이 느껴지는 당신의 모습을 보았네

 

그대 눈을 볼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내 사랑, 어떤 말이 필요할까?

그대의 키스, 사라져버리는 별들...

 

축구를 본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토요일 저녁이 찾아오네

저녁의 장막을 뚫고 달리는 차로 살며시

떨어지는 12월의 낙엽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네

 

그리고 난 그대가 오늘 밤 내게 오길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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