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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매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회의에 나가고 행사에 참석한다.

근데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다음 마지막 회의를 준비함.

제작지원금에 대한 보증보험 서류는 마감을 알리며 경고등을 울리고

집에 돌아와보면 한 가득 쌓여있는 일들.

몸은 처지고 머리 속은 복잡하다.

몇 달 전에 미디어활동가들을 길러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수락한 다큐멘터리제작강의가

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감지.

밀양에서 신청서들을 받아서 수강생들을 뽑는데

애초에 선한 의지로 시작했던 다른 분들이나 나나

순진했었다는 걸 발견.

기분좋아서 웃다가도 이 강좌만 생각하면 가슴에 돌덩이가 얹혀지는 것같다.

세상이 선한 의지로 가득찼다고 믿는다 하더라도

내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냉정하게 점검하는 작업은 멈추면 안되는 것이었다.

 

ㅜㅜ

엎질러진 물.

주워담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번지지 않게,

다른 일까지 망치지 않게

마음관리 잘해야.

 

오래 전 음악.

더 늙고 더 현명해지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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