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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며칠 전, 규민이 물음.

 

" '어차피' 가 나쁜 말이야?"

 

어린이집에서 나쁜 말처럼 쓰여지나고 있는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ㅊ'발음에 'ㅍ'발음까지 있어서?

날 때린 친구한테 화가 나서 "야"하고 부른 후, 이를 앙 다물고, "어차피!"하고 외칠 아이들을 상상해보니 웃겼다.

 

"아니야. 나쁜 말이 아니야."

하고 설명해줄랬더니, 너무 어렵다.

"규민이가 좀더 언니가 되면 알 수 있을거야. 아무튼 나쁜 말은 전혀 아니야."

 

그 후 며칠이 지나, 규민이가 '어차피'를 정확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엄마, 우리 먼저 밥 먹자. 아빠는 '어차피' 아침 밥 안 먹는다니까."

 

오, 놀라움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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