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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또..

지하 연습실에 물이 들거나..
어느 낮은 지대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집이 떠내려가거나 하는 일만 아니라면...
비가 오는것은 언제까지라도 좋을것 같다.
하늘에서 내리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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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49 2005/04/15 12:49

절대로 해결될것 같지 않았던 일이 해결되고나서..
아주 많이 편안해졌다.
'편안하다'는게 바로 이런거구나....
그동안 얼마나 눈치를 많이 보고,
또 얼마나 많이 화를 냈었던지,
나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된것 같은 나날을 살았다.
일이 힘든건 견딜 수 있다.
정말 견딜 수 없는건,
사람때문에 힘든것이었다.

아주 많이 고맙고...행복하다..
마음을 연다는것이 이런거구나..
무슨짓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
오해를 쌓지 말아야지..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등 쓸데가 없는것이 바로 오해다.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암튼..
지금은 행복하다..
비도 오고..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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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44 2005/04/15 12:44

메아리 없는 이야기는 참 서운하다...
그간 쭉 그랬다.
왜 그랬을까.....
내가 열심히 바라보는 저 반대편은 마치 스폰지처럼 내 얘기들을 먹어버리기만 하는데...
얘기뿐 아니라 감정들...나의 모든것...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구...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내 인생 전체가 완전히 바보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는 그러지 않으려구한다.
스스로..
안에서부터 폭파하지 않으려면...
이제는 정말 그만두어야지..
열리지 않는 문이라면..
그냥..
원래 거기 없던것처럼 생각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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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43 2005/04/15 12:43

어제부터 줄곧 생각중인데...
요즘 나는 외로운가보다..
그 생각이 머리속에 온통 들끓고 있어서..
그만 자다가 벌떡 일어났다.
절대 벌떡 일어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왤까..
내게 결핍된것이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날 만들어 세상에 보내실때..
아마도 무언가 중요한걸 빼먹으신게 분명하다.
사랑주머니에 구멍이 난걸 모르셨던가..
아님 사랑주머니가 아예 없던가..
그래서 끊임없이 남의 사랑주머니를 기웃거리게 만드신건 아닌지..
결핍..
결.핍...
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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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43 2005/04/15 12:43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다 꺼내 보이기가 어렵다.
전철역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그 밤 하늘의 선명한 푸름과..
막차,
내가 내리고도 한정거장을 더 가야했을 어린 여자아이의 불안한 표정과..
그런것들.
애처롭고 쓸쓸해져서 언젠가는 꼭 다시 꺼내보리라 생각하며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
나이가 들어서인지 시간이 지나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오늘 내 마음에 담길 것들은 또 어떤것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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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42 2005/04/15 12:42

어제가 어버이날이었다.
다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동생네 부부랑 친정에 갔다.
우리 부모님의 집은 수지에 있는데,
한창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고 있는 개발의 현장 하고도 매우 변두리에 있어서,
조금만 벗어나면 시골같은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가 있다.
저녁식사를 하려고 간곳은 그런곳이었다.
물론 식당 자체는 그리 시골스럽지 않았다.
잘 정돈된 정원,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북적거리는 손님들..
그런데도 어쩐지,
단지 주변에 한적한 논밭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거였다.
생각보다 손님은 꽤 많았다.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정원을 왔다갔다 하는 동안 발견한 나무 한그루!
연초록색 꽃들이 다 큰 남자의 주먹만하게 피어있었다.
주렁주렁 열려있었다고 해야 맞을것도 같다.
꽃꽂이를 하는 동생의 얼굴이 밝아졌다.
'목수국'이라고 했다.
수경재배를 하는 꽃꽂이용 목수국은 이보다 꽃이 작고 색깔도 덜 화사하다면서 좋아했다.
정말 탐스럽게 예쁜 꽃이었다.
세송이를 꺾어서 몰래 가방에 넣어가지고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다.
안그래도 어버이날이라고 동생이 가져다 놓은 꽃바구니에 목수국을 꽂았다.
참 예쁘다..
그리고 그 옆에 화려한 빛깔로 꽂혀있는 '작약'..
그 옆에 '조팝'..
많이 들어본 이름의 꽃들이지만 나는 처음 본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진서가 노래를 불렀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따라 부르라고 했다.
그저,
부르라기에 중얼중얼 따라 불렀다.
시영이형도 따라 불렀다.
진서의 목소리가 참 귀엽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영이형의 목소리는 정직했다.
나는,
내 목소리는 불안하고 떨림이 많고 기어들어갔다.
마음속에 따뜻한 물이 확 끼얹어진것 같은 느낌이었다.
순수하고 정직한 목소리들이 나를 감싸고 마음속에선 따뜻한 물이 흘렀다.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진서와 시영이형은..
조팝같고 작약같고 목수국같다.

행복한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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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41 2005/04/15 12:41

조용히 없어져버리는것 말고는..
정녕 해결책이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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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39 2005/04/15 12:39

날마다 잔뜩 화가 나있다.
안그런척 해도..
쌓이는 에너지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어서,
'화'는 반드시 분출할 구멍을 찾고야 만다.
날마다 잔뜩 화가 난다.
안산,
집에서 20분을 걸어나가야만 전철을 탈 수 있다는 것에 화가나고,
전철 안에서 그리도 오랜 시간을 버티고 앉아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나고,
그렇게 열심히 찾아간 연습실에선 날 반겨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화가나고,
그리고,
돈이 없다는 것에 화가나고,
돈을 쓸 일들은 반드시 있다는 사실에 또 화가나고,
마침내 살아가는 일 자체에 화가난다.
나에게 화를 내는 사람에게도 화가나고,
그래서 어느새 나도 화를 내고 있다.
사실,
그들이 나에게 화를 내더라도,
그들에겐 잘못이 없다.
비루한 내 일상이 잘못일 뿐이다.
그게 나의 잘못이다.
역시,
내 안에 고여있는 화는,
나를 향해 되돌아 온다.
언제나 그랬듯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그냥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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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38 2005/04/15 12:38

어제 집들이를 하고..
술 많이 먹고...
많이 울고..
그랬다..
하두하두하두하두하두 울적해서..
약을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었고...
그랬다....
울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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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37 2005/04/15 12:37

다시 오지 않을 것들에 대해 생각하다.
어쩌면 그것들을 아쉬워하는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은 나머지...
지금 빠르게 스쳐 지나가 버리는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는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나는,
지나간 것들이 너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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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36 2005/04/15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