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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21
    뽀리뱅이
    오!사랑

뽀리뱅이

 

작고 낮은 꽃들이 수북한 화단에 유난히 길쭉한 줄기를 올리고 꽃을 피운 풀이 있다. 너무 길쭉해서 그리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그래도 공중에 피워낸 노란 꽃은 아름답다. 찾아보니 '뽀리뱅이'라고 한다.

 

 

'보리뱅이'라고도 불리는 것을 보면 아마도 보리 농사와 관련된 이름일텐데,  " 3, 4월은 모든 식량이 동나서 보리 수확을 애타게 기다리는 보리 수확 시기였다. 산과 들로 다니며 나무 껍질을 벗기고 나물을 뜯어 연명할 때 뽀리뱅이는 나물 바구니에 담기던 풀이었다. 보리 수확이 시작되어 보릿고개가 끝이 나고 나물 뜯기가 멈출 때쯤 뽀리뱅이는 기다렸다는 듯 길게 꽃대를 내고 다투어 노란 꽃을 피워 냈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어(잘은 모르지만 대부분의 어린 풀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박조가리나물'이라는 또다른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하다. 어떤 곳에서는 ‘비둘기나물’이라 했다고도 한다. "잎에 난 잔털이나 부드러운 감촉이 꼭 비둘기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또 "잎을 땅에 바짝 붙이고 자라는 모습이 불상을 얹어 놓은 연화대를 닮았다고 일본에서는 '부처자리'라고도 불린단다." 

 

노란꽃은 시간이 지나면 민들레처럼 홀씨가 되는데, 그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또다른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그리고, 길쭉하게 올라온 뽀리뱅이 밑에 작고 푸르게 반짝 반짝 하는 큰개불알풀의 모습도 참 예쁘다.

 

* <민중언론 참세상>에 연재되는 "강우근의 들꽃이야기-뽀리뱅이" 보기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1118&page=2&category2=15

 

* <경남도민일보>에 연재되는 "박덕선의 들풀-보리뺑이" 보기

http://www.idomin.com/news/read.php?idxno=178564&rsec=S1N10§ion=S1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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