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하늘길 따라 티벳가기

칭창철도가 뚫리면서

그 철로를 따라 여행을 안내하는 책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라싸를 다녀온 어느 친구 이야기로는

이미 관광지가 되어서 많이 실망했다고...

아마도 중국은 티벳을 보기좋게 포장해서 관광상품으로 팔아먹고 있는가보다...

 

내년 여름의 여행을 구상해본다.

시닝에서 출발해서 라싸까지 가는 티벳여행.

 

일단 시닝까지 가는 경로는 다음에 짜보기로 했다.

 

티벳여행의 출발점인 시닝은

400년이 넘은 '타얼스'라는 사원이 있다.

타얼스는 어마어마한 규모뿐만아니라 예술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원이라고 한다.

또한 시닝에는 칭하이후 호수가 있는데 4500평방킬로미터의 이 호수는 둘레만도 400km가 넘는다.

염호라고 하니 작은 규모의 지중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곳은 80종이 넘는 조류들이 서식하는데, 그 무리가 큰것은 6500마리정도가 몰려다닌다고한다.

초여름에는 10만마리 이상의 새들이 하늘을 가린다고 하니 과연 믿어야할지...

 

그 다음 장소는 거얼무다.

거얼무 주변은 '차얼한' 염호가 있는데, 이 소금광산은 전세계인구가 1000년동안 먹을수 있는 소금이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 염호를 지나는 완장옌다리는 소금으로 만든 도로이다.

도로가 패이면 주변 소금을 뜯어다가 물을부어놓으면 다시 도로가 메워진다고...

거얼무의 또하나 볼거리는 '후양린'이라고하는데, 이 후양나무숲은 주변 사막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고 한다.

후양린은 추위와 더위에 잘 견디며, 뿌리가 사방으로 15미터 이상 뻗어나가 사막에서 300-600만년 이상을 살아왔다.

이런 특성과 역사때문에 '3000년 동안 숲을 이루고, 3000년 동안 죽지 않고, 3000년동안 쓰러지지않고, 3000년동안 썩지 않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시닝에서 거얼무까지는 황야지대, 거얼무에서 나취까지는 고산지대, 나취에서 라싸까지는 영혼의 여행길이라는데...

거얼무를 지나서 부터는 해발 4000이상의 고산지대(설산+사막)이므로 일단 차를 타고 그냥 통과할 생각이다. 물론 현지에서 기후를 보고 코스를 밟게 될런지도...

 

나취는 초원의 천국으로 여름이면 사이마지에라는 말축제가 벌어진다.

드넓은 초원에 전통의상을 입고 말을달리는 축제...

그리고 이곳엔 '나무춰'호수라는 밀종 본종의 수련장이 나온다.

나무춰호수는 성지순례를 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4대 성호중 하나라고 한다.

 

나취를 지나서는 라싸로 들어가는데,

라싸는 포탈라궁을 비롯해 조캉사원등의 순례길이 있다.

라싸는 티벳어로 '성스러운 땅'이라는 뜻인데, 이곳에서는 열심히 세계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사실 높은 영성을 자랑하는 티벳의 중심은 라싸의 조캉사원인데, 중국정부가 달라이라마를 무력화시키기위해 판첸라마를 세우고 그 즉위식을 거행한곳이라 좀 꺼림칙한 면도 있지만, 역대 달라이라마 즉위식을 거행한 곳도 되니 어쨋든 가볼려고 한다.

 

티벳은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바라보아서

육신이 죽어도 그 영혼을 달래기 전까지는 죽은 것으로 바라보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49일동안 '티벳사자의 서'를 읽어 영혼을 떠나보낸후에야 죽음을 받아들이고,  영적 존재가 사라진 의미없는 육신은 다시 자연으로 깨끗이 돌려보내기위해 조장을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만일 그대가 애착심과 혐오간을 떨쳐 버릴수 없다면 앞에서 말한 어떤 환영이 나타나더라도 진리와 진리를 깨달은 자와 그를 따르는 구도자들에게 기도하라. 그리고 자비의 신에게 기도하라.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걸으라. 그대가 지금 사후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라. 모든 나약함을 버리라. ...."

-'티벳 사자의 서' 중에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