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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이사를 간다.

작년 8월말에 전세로 들어왔는데,

어느날 주인이 오더니 집을 팔았단다.

새 주인이 들어와 살거라고 나가달란다.

 

그때가 봄이니, 아직 1년이 되려면 몇달남은 때이다.

어찌할까, 고민을 했다.

법적으로 권리가 있으니 그냥 버팅길까?

이래저래 생각하다가 결국 집을 내어주기로 했다.

어디로가나?

 

동네는 전세 나온게없고 가끔 매매로만 나온다.

집을 팔아먹은 부동산에서도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집이 없다...

결국 화성행궁을 끼고 건너편으로 이사를 간다.

짝꿍이랑 한참을 상의후에 양쪽 집에서 빚을 좀 내어서 집을 사기로했다.

대지 25평짜리 집...

집도 원형이다.

이래저래 짱구를 잘 굴리면 예쁜집이 될것도 같고,

짐이 워낙많아 짐을 잘못 풀어놓으면 창고가 될것같다.

다음주 수요일 이사날을 정하고 나니 괜시리 맘이 싱숭생숭하다.

집이... 생긴건가?

뭐가 어떻게 된건지 얼떨떨 하기도하고...

그 많은 빚은 갚을 엄두도 안나고...

괜히 훅 내질렀나 싶기도하고...

다음에 이사갈때는 꼭 내 손으로지어서 가리라... 마음먹어본다.

 

어쨋든 집이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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