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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점1

from 일상의 발견 2010/01/13 21:54

오늘 패키지 주문이 들어와서 신나게 포장해서 발송했다.

그런데 청소하다가 보니 한 가지 원단을 빼놓고 보낸거 -_-;;;;;;;;;;;;;;;;;;;;;;;;

자주 이런다.

누가 파일 보내달라고 하면 꼭 한 개 덜보내고,

뭐 가져오라고 할 때 2개 이상이면 1개만 가져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p1. 얼마전 계약서 보내는 일이 있었는데,

각 장에 도장을 찍어야하는데 마지막장에 도장을 안찍어서 보냈다.

그래서 전화가 왔다. 다시 보내달라고

그래서 다시 보냈는데 이번엔 내 이름 옆에 도장을 안찍었다;;;;;;;;;;;;;;;;;;;

또 다시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

진짜 너무 부끄러워서 목소리가 떨렸다. 파르르르 ;ㅅ;

 

ep2. 엄마아빠가 저번주에 설에 왔는데

엄마랑 장보러가기로 했다.

엄마랑 나가는데 장갑을 놓고 온거였다. 너무 추워서 엄마보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장갑을 가지고 왔는데, 가다 보니 우체국에 부칠 물건을 안가져왔다.

그래서 허겁지겁 다시 가서 가져왔는데

뭔가 허전해서 다시보니 보낼 주소를 안가지고 온거;;;;;;;;;;;

아빠랑 나는 웃겨서 막 웃었는데, 기다리는 엄마는 열이 엄청 받아서

남현동이 떠나가도록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보고;;;;

 

이밖에도 매사에 이런 식이다.

그래서 회사다닐 때 실장한테 욕을 많이 먹었다 ㅋㅋㅋㅋㅋ

안잊어버리려고 메모까지 하는데,

메모도 보면서 챙기는데 매사에 이런식-_-

한두번도 아니고 스트레스받는다.

 

어떻게 하면 안까먹고 잘 챙길까?!!!!!!!!!!!!!!!!!!!!!!!힝

기억력은 엄청 좋은 편인데, 꼼꼼하게 하는걸 못하겠다.

옷만드는 사람이 이래선 아니되는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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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21:54 2010/01/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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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짱은 내친구(ブタがいた敎室)

 

 

 

어제 오랫만에 돈을 내고 ㅋㅋ p짱은 내친구(원제: 돼지가 있는 교실)을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진행 >_<;

 

 일본에서 한 교사가 학기초 자신의 반에 새끼돼지를 가져와

우리가 키워서 나중엔 잡아먹자 라고 아이들과 합의 후

반전체 아이들이 합심해서 돼지를 키우게 된다.

 

새끼돼지가 얼마나 귀엽던지.. 아이들은 진짜 열심히 키운다.

그런데 졸업할 때가 되자 이 커다란 돼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기로에 놓인다.

잡아먹는 것에 합의를 두고 키웠지만,

키우는 동안 정이 들었고 차마 죽일 수 없다는 입장과

정은 들어도 어떻게 방법이 없으니 도살장에 보내자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키우는 동안의 에피소드들도 너무 재미있고,

나중에 돼지의 운명을 결정하는 아이들의 길고 긴 합의의 과정이 이 영화의 묘미.

 여기에 생명에 대한 책임을 아이들은 느끼게 되고,  삶과 죽음의 무게을 함께 느낀다.

 

***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어떤 아저씨가 생선을 먹지 않는 아들한테

"생선 살이 탄탄한 것은 그만큼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니,

니가 남기는 것은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라는 것과,

 

한 학생이 선생님한테

"삶의 길이는 누가 정하는거냐면서(확실 한대사가 생각나지 않는다..)

목숨은 누가 정하는거냐"고 묻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나는 준채식을 하고 있다. 가족들한테 선언은 했지만, 도통 이해를 못해주고;

고기 반찬이 나올 때마다 구박을 해서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먹는다.

불고기같은건 젓가락을 안대면 되니 어렵지 않은데,

만두국이나 곰국 이런게 식탁에 나올 땐 너무 난감하다.

다행이 부모님과 나는 따로 살기 때문에 일 년에 몇 번 치르는 육식ㅋ이다.

 

 

채식을 하는 사람도 많고 그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예전에 생명과 대안이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거기에 한 사람이

자신은 채식을 안하지만; 채식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이유는 동물들이 당하는 고통보다는

그들의 죽음이 빚어내는 자본화와 밀림의 탈살림화, 그로인한 사람들의 굶주림

즉 흔히 이야기하는 햄버거 커넥션에 반대하기 때문이라 했다.

그리곤 육고기만 안먹는 베지테리안들을 공격했따!

(여기에 해당하는 나로썬 기분 엄청 나빴다 쳇)

그 사람은 생명에 관한 문제를 가슴이 아닌 눈으로 읽는 그냥 흔해빠진 먹물같았다.

 

 나는 즉각적으로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커넥션까지  생각해서

채식할 정도로 위인?ㅋㅋ은 못되는 것 같고,  

나는 솔직히 식육동물들이 불쌍해서 안먹는다.

우리는 늘상 살아있는 것, 살아있던 것을 죽여 혹은 죽은 것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게 생의 이치지 않는가.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그럼 밀림의 사람들이 돌팔매질을

해서 동물들을 잡아 먹는데, 그것도 잘못되었냐고 묻곤한다.

 

그치만, 그들은 단지 먹기위해서 태어날 때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생을 조종하고, 생 자체를 고통스럽게 만들지는 않지 않는가.

누구에게나 삶을 느끼고 즐길 권리는 있지 않을까.

그게 풀이던 소든, 닭이든, 돼지든, 인간이든, 아메바든..

 

 

고로 나의 채식 이유는 잔인한 죽임의 고통이 아닌 그들 삶의 고통에 통감하기 때문이다.

 

물론.. 식물까지 이야기가 확대되면 좀 자신감이 없어진다.

그들의 고통을 모르니깐..

(예를 들어 벼가 심어지고 자라는게 사실 알고보면 삶을 포기하고

싶을만큼의 고통이 뒤따른다면 어쩔껀데..얘네들도 오로지 먹기 위해 길러지는거잖아.

 

 

***

삶은 누가 결정하는걸까?

 

답은 없지만 오답은 안다

인간은 아니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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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15:23 2010/01/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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